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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나의 피조물, 그러나 나는 몬스터
갓 앤 몬스터 | 2002년 2월 9일 토요일 | 미미 이메일

사실 이번주 비디오 리뷰를 쓰면서 소개하고 싶었던 작품은 <갓 앤 몬스터>가 아니다. 그렉 아라키라는 괴상한 감독의 놀랍도록 낯설은 영화 <둠 제너레이션>에 대해서 한마디 주워 담고 싶었다. 이 글을 쓰는 사람이야 암암리에 돌아다니던 불법 비디오 테이프를 통해 <둠 제너레이션>을 수년전에 봤었고, 그 때의 감정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기에 리뷰를 쓴다는 것 자체에 부담을 가지거나 힘들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 다만 이 비디오 테이프가 얼마나 많은 샵에 비치되어 있을까를 생각한다면 리뷰로 쓰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작품란 생각이다. 언젠가 숨겨진 희귀비디오 코너같은게 생기면 그때 써야지 하고 아껴둬야겠다.

각설하고, <갓 앤 몬스터>로 넘어가 보자. 이 영화는 실존인물이자 역사상 가장 인기있었던 공포영화 캐릭터인 <프랑켄슈타인>을 창조한 제임스 훼일 감독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영국 런던의 한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난 훼일 감독은 전쟁이라는 주변환경과 엄격한 집안 분위기로 인해 상당히 불우한 유년기를 보냈다고 한다.

기존에 만들어졌던 영화들과는 확연이 다른 작품세계를 가지면서 많은 이들로부터 칭송을 들었던 그이지만, 인생의 황혼기에 동생애 스캔들로 쓸쓸하게 죽어간 비운의 인물이기도 하다.

영화는 훼일 감독의 말년에 등장한 건장한 청년 클레이본과의 관계 속에서 스스로가 왜 신이자 몬스터의 모습으로 생을 마감해야 했나를 담담한 모양새로 화면에 담아낸다. <프랑켄슈타인>이란 괴수를 만들어낸 그는 필시 신이었으며,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프랑켄슈타인 보다 더 고독하고 외로운 삶을 살아야만 했던 그의 모습은 단지 성적 정체성의 문제만이 아니라 인간이란 존재 자체가 얼마나 고독하고 쓸쓸한 존재인가를 한번쯤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아카데미상을 비롯 유수 영화제에서 많은 상을 수상한 이 작품은 실제로 커밍아웃으로 동성애자임을 공표한 <엑스맨>의 이안 맥켈런의 섬세한 연기와 함께 <미이라>시리즈의 주인공 브랜든 프레이저가 연기다운 연기를 선보이며 이미지 변신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화제를 모았다.

3 )
ejin4rang
몬스터 괴물이다   
2008-10-16 16:26
rudesunny
너무 너무 기대됩니다.   
2008-01-21 18:17
kangwondo77
리뷰 잘 봤어요..좋은 글 감사해요..   
2007-04-27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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