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에게 갑질 하려는 ‘을’의 분투기 (오락성 6 작품성 5)
특별수사:사형수의 편지 | 2016년 6월 8일 수요일 | 이지혜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 이지혜 기자]
감독: 권종관
배우: 김명민, 김상호, 성동일, 김영애, 김향기
장르: 드라마, 범죄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20 분
개봉: 6월 16일

시놉시스

한때 잘 나가는 형사였던 ‘필재(김명민)’는, 동료의 밀고로 하루아침에 옷을 벗는다. 바득바득 이를 가는 ‘필재’ 앞에 변호사 ‘판수(성동일)’가 손을 내밀고, ‘필재’는 변호사 사무장으로 활약한다. 끊이지 않는 사건 수임으로 이름을 날리는 ‘필재’는 오직 “돈, 돈, 돈”만을 외치며 속물적으로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대기업 대해 제철의 며느리를 살해한 혐의로 복역하고 있는 사형수(김상호)로부터 편지 한 통이 존재한다. 그의 편지를 읽고 사건의 배후가 있다는 것을 직감한 필재는 복수 겸 성공 겸, ‘특별수사’를 개시한다.

간단평

‘갑’은 뇌구조부터 일반인과 다르다 했다. 공감능력이 떨어지기에 타인의 희로애락에 반응하지 않는 것은 물론 타인과 협력할 필요도 없어 고독을 즐긴다 한다. 문제는 타인을 배려하지 못하는 갑이 우리 사회에 영향력을 행사할 때다. 타인은 안중에도 없기에 갑의 눈에 세계는 ‘갑의 무대’로 비치고 이 과정에서 사회 구성원은 갑의 들러리로 전락한다. 이를 가리켜 우리 사회는 ‘갑질’이라 명명했다. <특별수사: 사형수의 편지>는 갑 중의 갑인 대해 제철의 사모님과 한낱 변호사 사무장 필재의 격돌기다. 영화는 영남제분 여대생 청부 살인사건을 모티프로 한다. 타인을 청부 살해하는 것에 아무런 가책도 느끼지 못하는 사모님과 여기에 희생된 부녀가 등장한다. 실제 사건과의 차이점은 필재의 존재다. 현실에서 여대생은 무력하게 죽었지만 영화 속에서 필재는 갑에게 강펀치를 날리며 부녀를 구해낸다. 김명민과 만난 안티 히어로 타입의 필재는 ‘조선 명탐정’을 닮은 듯, 조금 더 독하다. “영화에서나마 속 시원한 한 방을 날리고 싶었다”는 권종관 감독의 바람대로다. 그러나 영화는 시원할지언정 참신하지는 않다. 목숨 걸고 연기하는 김상호와 관록의 김명민, 김영애의 열연이 영화에 다소나마 색을 부여하지만, <베테랑> <내부자들> <검사외전> 등 이미 존재하는 ‘시원한’ 영화들과 큰 차별점을 지니진 못한다. 아쉬운 대목이다.

2016년 6월 8일 수요일 | 글_이지혜 기자(wisdom@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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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 얘! 거기 그 신발로 올라오면 안 되는데?” 살벌한 사모님으로 변신한 김영애!
-진짜 아빠 같고, 진짜 딸 같은 김상호와 김향기의 환상적인 부녀 케미!
-독하디 독한 히어로 김명민의 열연.
-“갑에게 복수하는 을” 영화 지겹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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