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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에 물올랐는데 끝이요?
이성재, 박솔미 주연의 ‘바람의 전설’ 크랭크업 | 2004년 2월 6일 금요일 | 심수진 기자 이메일

이제 어디서 춤추어야 하냐며 아쉬워했다는 이성재와 박솔미
이제 어디서 춤추어야 하냐며 아쉬워했다는 이성재와 박솔미
작년 9월 27일, 대관령 삼양목장에서 크랭크인한, 시나리오 작가 박정우의 연출 데뷔작 <바람의 전설>(감독: 박정우, 제작: 필름매니아)이 5개월간의 촬영 일정을 마치고, 지난 2월 5일 크랭크업했다.

마지막 촬영은 강릉 사천면에 위치한 사천진항 등대에서 이루어졌다. ‘연화(박솔미)’가 일련의 사건 뒤에 춤과 세상을 등진 채 은둔 중인 ‘풍식(이성재)’을 찾아가 춤을 권한다는 내용. 풍식은 연화를 외면하지만, 결국 둘이 정열적으로 자이브와 왈츠를 추게 된다는 설정이다.

한파에 간간이 눈발까지 날리는 어두운 밤에, 얇은 옷만 걸치고 춤을 추느라 고생했지만 이성재와 박솔미는 꼼꼼하게 자신의 춤을 모니터하며 촬영에 임했다고.

<바람의 전설>은 우연히 사교댄스를 접하게 된 한 남자가 마침내 춤의 ‘전설’적인 존재로 등극하지만, ‘제비’로 오인받으면서 벌어지는 코믹하면서도 가슴뭉클한 이야기. 2개월간의 후반 작업을 마친 후, 오는 4월 9일 개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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