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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자마자 한마디! ‘총 맞는 것 아니냐’고 했지만…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
2022년 2월 15일 화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 박꽃 기자]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제작:표범영화사)가 14일(월)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언론시사회를 열고 영화를 공개했다. 이날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장철수 감독, 주연배우 지안, 연우진, 조성하가 참석했다.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는 중국의 대표적 반체제소설가 옌렌커의 파격적인 대표작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사단장(조성하)의 젊은 아내 ‘수련’(지안)과 출세를 꿈꾸는 말단 취사병 ‘무광’(연우진)이 불미스러운 관계에 빠지면서 농밀하고 격렬한 성적 교류를 이어나간다.

서로를 성적으로 탐닉하고 진실한 감정에 눈 뜨는 과정을 통해 개인의 삶을 획일화하고 개성을 말살하는 공산주의 체제에 노골적인 반기를 드는 작품이다.

원작 소설의 배경을 중국에서 북한으로 추정되는 가상 국가로 바꾼 것을 제외하면 영화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는 군 배경, 수위 높은 정사신, 이후 갈등의 양상과 메시지 등 대부분을 취했다.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으로 <은밀하게 위대하게>를 연출한 장철수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장철수 감독은 “처음 이야기를 들고 (투자를 유치하러) 다닐 때 (이거 만들면) ‘총 맞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내 유작이 될지도 모르니까 잘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럴 만한 가치가 있었다”며 작품의 파격성에 대해 전했다.

그럼에도 “이 작품은 우리 시대의 누구나가 읽어야 하는 반성문 같은 작품아닌가 싶었다. 이 사회에 모두들 열심히 살고 복무하고 있지만 항상 자유와 사랑을 얻지 못해서 괴로워한다. 인류에 대한 반성이자 위로가 되는 이야기”라고 연출 취지를 설명했다.

‘수련’역에 관해서는 “여성의 힘과 아름다움, 의지로 시작했다가 끝나는 이야기다. 마치 대지나 바다와 같이 포용력 있고 따뜻한 힘을 지녀서 ‘무광’이 압도되지 않고 편안하게 느껴야 했다. 삼성가 이부진, 이서연의 기품있는 이미지의 롤모델로 삼았다”고 말했다.

사단장의 젊은 아내 ‘수련’역을 맡은 지안은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과연 내가 해낼 수 있을까 생각했다. 쉽지 않겠다 싶었다. 고민하고, 고민하고, 또 고민한 끝에 하게 됐다”고 출연 결심이 쉽지 않았음을 밝혔다.

또 “힘든 신이 후반부에 몰려있어서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많이 힘들었다. 추운 날씨에 여름 설정이라서 옷을 얇게 입고 있는 데다가 다이어트를 심하게 하느라 밥을 챙겨 먹지 못해 감독님의 ‘컷’ 소리도 못 들을 정도로 지쳐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부족한 나를 많은 사람들이 도와줬다”며 당시를 전했다.

출세를 꿈꾸는 말단 취사병 ‘무광’역을 맡은 연우진은 “지금보다 나이가 어렸을 때 느꼈던 작품에 대한 감정과 서른이 훌쩍 넘은 뒤에 느끼는 감정은 확실히 다르더라. 지금이 훨씬 풍부하게 느껴진다. 그런 변화를 감독님과 나누면서 내용을 발전시켜나갔다”고 설명했다.

또 “영화산업이 발전하면서 기술력이 좋아지고 표현할 수 있는 범위도 점점 넓어졌지만, 인간의 감정과 본능을 자극할 수 있는 작품의 희소성은 더 커진 것 같다. 이 영화가 그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두고두고 찾아볼 수 있는 영화였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는 2월 23일(수) 개봉한다.

● 한마디
이 작품의 핵심은 두 주인공의 농밀하고 격렬한 육체적 교류일 텐데, 역설적으로 정사신이 시작되기 직전까지의 기대감이 가장 높다. 폭발하는 사적인 욕망이 사회적 메시지로 확장하는 대목도 중요한 축인데 인물들의 감정 변화가 지나치게 거칠게 묘사된다.

(오락성 5 작품성 5)
(무비스트 박꽃 기자)


2022년 2월 15일 화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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