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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피 잃은 ‘19금’ (오락성 5 작품성 5)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 | 2022년 2월 24일 목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꽃 기자]


감독: 장철수
배우: 연우진, 지안, 조성하
장르: 멜로, 로맨스, 드라마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시간: 146분
개봉: 2월 23일

간단평
1970년대, 가상의 사회주의국가에서 전쟁 공적을 크게 올린 사단장(조성하)은 젊은 아내 ‘수련’(지안)만 남겨두고 출장차 사택을 비운다. 욕망을 숨기고 있던 ‘수련’은 사택 취사병 ‘무광’(연우진)을 적극적으로 회유해 불미스러운 관계에 빠진다.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는 중국의 대표적인 반체제소설가 옌렌커의 파격적인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기존 배경을 중국에서 북한으로 추정되는 가상 국가로 바꾼 걸 제외하면 영화는 군 배경, 수위 높은 정사신, 이후 갈등의 양상과 메시지 등 원작의 대부분을 취했다.

관객의 눈길을 끄는 건 이 작품의 핵심과도 같은 농밀하고 격렬한 육체적 교류일 텐데, 정사신이 시작되기 전까지의 기대감이 가장 높은 건 역설적이다. 성적인 상황이 진척될수록 감정적으로도 농익어야 하는데 배우의 정극 연기 면에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갈피 잃은 ‘19금’ 장면만 존재감을 발휘한다.

중국 체제를 정면 비판했던 원작 소설의 힘이 ‘가상국가’라는 각색의 영향으로 반감된 것 또한 발목을 잡는다. 주인공의 ‘찐한 멜로’가 시각적 자극을 넘어 정서적 감화까지 도달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다. 폭발하는 사적 욕망이 사회적 메시지로 확장하는 대목에서 인물의 감정 변화 역시 지나치게 거칠게 다가온다. <은밀하게 위대하게> 장철수 감독이 선보이는 9년 만의 신작이다.

2022년 2월 24일 목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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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안, 연우진 ‘파격 멜로’ 어느정도길래?
-원작 소설 읽은 사람은 어떻게 뜯어봐도 아쉬울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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