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자마자 한마디! 12시간마다 바뀌는 신체, 진짜 나는 누구? <유체이탈자>
2021년 11월 16일 화요일 | 이금용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이금용 기자]
배우 윤계상의 1인 7역으로 화제를 모은 <유체이탈자>(제작: ㈜비에이엔터테인먼트, ㈜사람엔터테인먼트)의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15일(월)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렸다. 현장에는 윤재근 감독과 배우 윤계상, 박용우, 임지연, 박지환이 참석했다.

<유체이탈자>는 기억을 잃은 채 12시간마다 다른 사람의 몸에서 깨어나는 한 남자가 모두의 표적이 된 진짜 자신을 찾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추적 액션이다.

윤재근 감독은 "기본적으로 재미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며 "지루하거나 난해한 영화를 만들고 싶지 않았다. 최대한 집중해서 서스펜스와 액션을 느낄 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관객들이 재밌게 본 뒤에 영화의 바탕에 깔려있는 철학적인 화두도 같이 생각해봤으면 좋겠다. 전체적인 이야기는 ‘강이안’이 자신의 기억과 몸을 잃은 채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이지 않나. 영화 전면에 드러나있지 않지만 그 과정에 '자신을 찾는다는 게 무엇인가', '나라는 것은 무엇일까'라는 철학적 화두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 걸 모르고 봐도 재밌지만 조금 더 나아가서 그런 것까지 봐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고 덧붙였다.

윤 감독은 1인 7역을 연출하며 "원칙이나 규칙 같은 걸 정할 필요가 있었다. ‘강이안’이 들어가는 다른 배우들이 개성과 욕심을 버리고 윤계상의 말투나 습관을 따라해야 했다"고 밝혔다. 이어 "촬영을 할 때는 이런 상황을 (관객에게) 잘 설명하기 위해서 ‘강이안’이 거울을 볼 때는 원래 몸의 주인이 비치거나, 영화의 맥락상 (‘강이안’이) 누구의 몸에 들어가 있는지 관객들이 편하게 이해할 수 있게끔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윤계상은 이번 영화에서 기억을 잃은 자신의 흔적을 추적하는 국가정보요원 에이스 ‘강이안’을 연기했다. 그는 “내가 1인 7역을 연기한 동시에 여섯 분의 배우가 1인 2역을 한 셈이다. 몸이 옮겨갈 때마다 그 감정선을 지켜야 해서 모든 배우들과 회의를 거쳤다. 유체이탈하면서 그 감정들이 어떻게 진행되고 어느 타이밍에 그걸 알아차리는지 연구하고 서로 맞춰봤다”고 말했다.

또 영화 속 고강도 액션신들에 대해 "두 세달 가까이 훈련했고 영화가 들어가고 나서도 계속 훈련했다”며 “개인적으로 제일 어려웠던 건 카체이싱이었다. 달리는 차 위에 따로 운전석을 만들어서 내가 운전하는 것처럼 찍긴 했지만 실제로는 내가 운전하지 않는 상태였다. 그 상태로 골목길을 빠르게 달리는데 진짜 무섭더라. 무서운 와중에 내가 운전하고 있는 것처럼 보여야 했고 대사량까지 많아서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강이안’을 쫓는 국가정보요원 ‘박실장’을 연기한 박용우는 캐릭터에 대해 "차가울 정도로 이성적이면서도 자유로운 감정이 섞여 있는 사람"이라며 "철저하게 이성적인 모습의 그림을 많이 계산하려고 했다. 그 외의 감정들은 최대한 고민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빌런은 사람의 연약함을 표현할 수 있는 특화된 역할인 것 같다. 사람의 분노라든지 질투, 집착, 어두운 감정들은 연약함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자기가 갖지 못한 것이 두렵고, 감정이 극대화돼 분노가 되고 폭력이 된다. 모든 사람들이 그런 연약한 부분이 있지만 평상시에는 자신 있게 표현하지 못한다. 그런데 빌런은 그걸 솔직하게 표현한다”고 악역 캐릭터의 매력을 꼽았다.

‘강이안’을 찾는 여자 ‘문진아’를 연기한 임지연 또한 이번 작품에서 고강도 액션 연기를 소화해냈다. 그는 "긴박하고 위태로운 상황 속에서 ‘문진아’라는 인물이 ‘강이안’을 찾을 수밖에 없는 이유와 내적인 복잡한 감정을 그리는데 신경 썼다. 또 덩치 큰 남자들 사이에서 지지 않고 싸우는 외적인 움직임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윤계상과 <범죄도시>(2017)에서 호흡을 맞췄던 박지환은 ‘강이안’의 유일한 조력자인 노숙자 역을 맡았다. 그는 노숙자 역할에 대해 "너무 진지하지도 않고 너무 가볍지도 않게 준비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윤계상에 대해서는 "서로 신뢰하고 있기 때문에 의심의 여지없이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고 받아줄 준비가 되어있다. 같이 고민하고 끝까지 그 고민을 놓지 않았다"고 전했다.

<유체이탈자>는 11월 24일(수) 개봉한다.

● 한마디
독특한 설정과 현란한 액션, 만족스러운 킬링타임 무비
(오락성 6 작품성 6)

사진제공_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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