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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양, '달마야 놀자'서 코믹연기 완벽소화
시나리오 읽자마자 출연 결정해 | 2001년 11월 3일 토요일 | 컨텐츠 기획팀 이메일
'달마야 놀자'(박철관 감독-씨네월드 제작)의 9일 개봉을 앞두고 만난 박신양. 그 어느 때보다 건강해보였다.

"코미디는 처음인데 어색하지 않았나"란 질문엔 "최고의 코믹 연기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며 함박 웃음. "촬영 직전에 허리 수술을 받았다던데 액션 연기가 힘들지 않았냐"란 말에도 "아주 재미있었다"고 싱글벙글. 말 한마디 한마디엔 여유가 가득했다. 최근 시사회에서 "이렇게 편안하게 관객들에게 인사를 하기는 처음"이라는 무대 인사 또한 자신감이 가득했다.

아홉번째 출연작인 '달마야 놀자'에서 박신양의 역할은 사고 치고 절로 피신을 간 조직폭력배의 중간 보스 재규. 팔자에도 없는 사찰 생활이 고되기만 한데, 청소를 하다 부처님 귀한 얼굴에 상처를 내는 등 사고 뭉치 후배들때문에 걱정이다. 설상가상, 절을 지키려는 스님들과 '맞짱'까지 떠야하니 세상만사 쉬운 일이 하나도 없다.

'편지''약속''인디안썸머' 등을 통해 멜로 배우로 이미지를 굳혔던 박신양에겐 파격적인 변신.

그의 강렬한 눈 빛에 반했던 여성관객들에겐 달라진 박신양의 모습이 낯설 법도 한데, 정작 본인은 "대학교(동국대)에서 연기 공부를 할 때부터 하고 싶었던 작품"이라며 자신만만이다.

'달마야 놀자'를 '상상력이 빚어내는 즐거운 코미디'라고 소개하는 박신양은 시나리오를 읽자마자 앉은 자리에서 출연을 결정했고, 지난 7월 16일부터 9월 17일까지 경상남도 김해 은하사에서 아예 진을 치고 살았다.

매일 오전 8시에 집합해 9시면 촬영을 시작하는 일정. 틈만 나면 박감독과 머리를 맞대고 토론에 토론을 거듭했다. 재미와 감동을 하나로 엮어내기 위해 수천번의 회의를 거쳤다. 정진영 박상면 김수로 강성진 홍경인 등 개성강한 배우들을 어우러내며 앙상블을 만들어내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오랜 합숙 생활 동안 지각 한번 하는 일 없고,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는 일 조차 없었던 박신양을 놓고 제작사인 씨네월드의 정승혜이사는 "역시 톱스타는 뭐가 달라도 다르다. 프로근성이 대단한 배우"라며 극찬. "박신양이 무게 중심을 잡아주지 않았더라면 아홉명이나 되는 주조연 배우들을 묶어내는 일은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흥분과 기대가 빚어내는 즐거운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흥행은 자신있느냐"고 질문을 던지자 박신양은 "이렇게 즐겁게 카메라 앞에 섰던 적이 없다"고 대답. "'달마야 놀자'는 재밌는 영화. 그러나 재미보다 감동이 더 넘치는 영화"라며 관객들과의 만남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며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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