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수 감독은 1979년 <밤이면 내리는 비>로 데뷔, 그해 대종상·백상예술대상 신인감독상을 수상했다. 1980년 방송으로 전향했다가 1988년 다시 영화계로 복귀한 감독은 <301, 302> <학생부군신위> <산부인과> 등 사회의 모순을 유쾌하고 대담하게 표현했던 작품들을 내놓았다. 1994년 박철수 필름과 박철수 영화아카데미 설립을 하면서 후학양성에도 힘썼다. 최근 감독은 <붉은 바캉스 검은 웨딩> <베드 (B.E.D)>를 발표하며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감독의 별세 소식이 전해지면서 영화인들의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장진 감독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박철수 감독님의 비보를 방금 듣고 가슴이 굳는다”라고 슬픔을 토로했다. <붉은 바캉스 검은 웨딩>로 스크린에 데뷔한 오인혜는 “아직 하실 작품도 많으신데 이렇게 갑작스런 일이 생겨서 마음이 아프다"며 "늘 아버지처럼 응원해 주셨던 고마운, 제게 너무나 소중한 분이셨다”고 애통함을 전했다.
● 한마디
이렇게 허망하게 가실 줄은 몰랐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013년 2월 19일 화요일 | 글_김한규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