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꽃 기자]
지난 25일(현지시각) 4일간의 추수감사절 연휴(25~28일)를 맞은 북미 극장가에서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엔칸토: 마법의 세계>가 1위 데뷔했다. 연휴 기간에 맞춰 개봉한 신작 <하우스 오브 구찌>와 <레지던트 이블: 웰컴 투 라쿤 시티>도 3, 5위 데뷔하며 관객의 발걸음을 끌어냈다.
4일 연휴 동안 매출액은 1억 1,628만 달러다. <크루즈 패밀리: 뉴 에이지>를 개봉했던 지난해 추수감사절 연휴 강력한 팬데믹 여파로 1,766만 달러 매출에 그쳤던 걸 떠올리면 고무적인 결과다. 통상적으로 집계하는 금, 토, 일요일 3일간의 주말 성적 역시 시즌과 신작 모두의 힘을 받아 지난주 대비 약 15% 상승한 9,614만 달러를 기록했다.
1위 데뷔한 <엔칸토: 마법의 세계>는 디즈니 뮤지컬 애니메이션이다. 콜롬비아 산 속 마을에서 각각 개성 있는 마법 능력을 지닌 채 살아가던 ‘마드리갈’ 가족에게 위기가 닥치고, 구성원 중 가장 평범한 ‘미라벨’이 상황을 헤쳐나간다. <라푼젤>(2010) <주토피아>(2016)를 연출한 바이론 하워드 감독이 자레드 부시, 채리스 카스트로 스미스 감독과 공동 연출했다.
3,980개 스크린에서 개봉한 <엔칸토: 마법의 세계> 오프닝 스코어는 2,720만 달러다. 누적 매출은 4,000만 달러를 넘어섰다. 시네마 스코어 A, 토마토미터 92%로 관람객과 평단의 반응도 모두 만족스럽다. 다만 24일 한국, 캐나다, 독일 등지에서 개봉했는데 전체 매출은 2,930만 달러로 북미 스코어 대비 낮은 편이다. 필리핀, 홍콩 등 일부 국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2위는 개봉 2주 차를 맞은 <고스트버스터즈 라이즈>다. 세 편의 신작이 상위권 차트에 진입했지만 개봉 첫 주 확보한 4,315개의 규모 있는 스크린 수를 그대로 유지하며 2,420만 달러를 더했다. 누적 매출은 8,751만 달러다.
3위는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구찌 가문의 이야기를 다룬 신작 스릴러 드라마 <하우스 오브 구찌>다. 레이디 가가, 아담 드라이버 등 기대를 높이는 출연진이 주목을 끄는 작품으로 3,477개 관에서 1,442만 달러의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다. 누적 매출은 2,201만 달러다. 시네마 스코어 B+, 토마토미터 63%로 평단보다 관객 반응의 반응이 조금 더 우호적인 편이다.
4위 개봉 한 달째인 히어로물 <이터널스>다. 지금까지 1억 5천만 달러의 매출을 거뒀다.
5위는 <레지던트 이블>(2002) 시리즈를 리부트한 신작 좀비물 <레지던트 이블: 웰컴 투 라쿤 시티>다. 시리즈의 상징 격이던 폴 앤더슨 감독과 배우 밀라 요보비치 대신 <47미터> 시리즈를 연출한 요하네스 로버츠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카야 스코델라리오 등이 출연한다. 결과적으로는 혹평을 면치 못했다. 시네마 스코어 C+, 토마토미터 26%다. 2,803개 관에서 531만 달러의 개봉 성적을 냈다. 누적 매출은 885만 달러다.
이번 주에는 자신이 늑대라고 믿는 소년을 주인공으로 한 R등급 미스터리 스릴러 <울프>가 대규모 상영관에서 북미 관객을 만난다. <더 킹: 헨리 5세> <보이저스>에 출연한 릴리 로즈 뎁, <1917>의 주인공 조지 맥케이가 출연하고 나탈리 비앙체리 감독이 연출한다. 키이라 나이틀리 주연의 코믹 공포물 <사일런트 나이트>, 동명의 1, 2편을 뒤잇는 로맨스 스릴러 <트루 투 더 게임 3>도 개봉한다.
2021년 11월 30일 화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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