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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나더 라운드(2020, Another Round / Druk)
배급사 : (주)엣나인필름
수입사 : (주)엣나인필름 /

어나더 라운드 : 메인 예고편

[뉴스종합] [2월 1주 국내박스] <해적: 도깨비 깃발> 100만 돌파! 22.02.07
[뉴스종합] [1월 5주 국내박스] <해적: 도깨비 깃발>, <킹메이커> 1위와 2위 22.02.03
술은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이 영화 보고 갑자기 맥주가 땡기더라 ★★★☆  penny2002 22.03.02



술과 삶에 대한 유쾌한 인생 예찬

‘어나더 라운드’는 무료한 일상에 사라진 열정을 되찾기 위해 알코올과 관련된 흥미로운 실험에 나선 4명의 친구들이 만들어가는 유쾌한 인생찬가로 찐 어른들의 술과 인생에 대한 찐한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는 [모든 인간은 혈중 알코올 0.05%(0.5g/ml)의 농도를 가지고 태어난다. 매일 이를 유지하면 창의적으로도, 용감하게도 만든다]는 노르웨이 심리학자 Finn Sk a rderud의 실제 이론에 기반한다. 이 이론을 직접 실험해보는 아저씨들의 진지하면서도 귀엽고, 짠하기까지 한 활약이 관객들을 울고 웃게 하는 흥폭발 대축제를 만든다.

2022년 맹활약을 예고하는 명배우 매즈 미켈슨과 토마스 보 라센, 라르스 란데, 마그누스 밀랑까지 베테랑 배우들이 최고의 앙상블을 펼치며 실제를 방불케 하는 현실적이고 공감 가는 이야기로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더 헌트’의 토마스 빈터베르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더 헌트’에서 감독과 함께한 배우 매즈 미켈슨과 토마스 보 라센이 ‘어나더 라운드’를 통해 다시 한번 환상의 호흡을 보여준다. 영화는 일찌감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할리우드 리메이크를 확정해 제작과 주연을 맡을 예정이다. 토마스 빈터베르그 감독도 리메이크 작품에 제작으로 참여한다.

‘어나더 라운드’는 미국아카데미시상식 국제장편영화상과 영국아카데미시상식 외국어영화상을 비롯해 세계 영화상을 휩쓸었다. 또한 미국의 비평 사이트 로튼 토마토 전문가 평점인 신선도 92%, 관객 점수인 팝콘 지수 90%를 기록하는 등 완성도는 물론 대중적인 재미까지 인정 받았다.
새해, 국내 관객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아 술을 못 마셔도, 잘 마셔도 모두가 다 함께 즐기는 영화가 될 것이다.

음주가 인생에 가져오는 빛과 그림자

자신감 없는 고교 교사 ‘마틴’과 동료 ‘토미’, ‘니콜라이’, ‘피터’는 아침부터 술을 계속 마시고 늘 취한 상태를 유지하자 수업도 즐거워지고 생기가 돌고 학생들과의 관계도 좋아지면서 실험을 통해 인생은 좋은 방향으로만 간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실험이 진행됨에 따라 점차 제어가 되지 않게 되고 일과 가족과의 관계는 악화되기 시작한다. 인생의 바닥에서 비로소 깨닫게 된 ‘마틴’과 친구들은 각각의 문제에 마주해 인생에서 ‘정말로 소중한 것’을 찾아간다.

‘어나더 라운드’는 독특한 에너지를 뿜어내며 음주가 삶에 가져다 주는 빛과 그림자를 정면으로 그려 관객들로 하여금 스스로 결론을 내리게 한다. 빈터베르그 감독은 처음 기획 당시 알코올을 기리는 듯한 작품을 만들고 싶다는 매우 도발적인 관점에서 시작했다. 하지만 곧 진실되고 중후한 느낌을 주고 싶다면 당연히 술을 그대로 전부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알코올의 작용으로 훌륭한 예술과 문학이 만들어지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알코올이 사람을 죽이고 가정과 사회 전체를 파괴하기도 하기 때문에 도덕적인 의무감에서 기획을 변경했다.
이에 ‘음주에 대한 축복’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지만, 단순한 술 영화가 아니라 ‘살아가는 것’에 관한 영화이며 ‘인생’에 대해 표현한다. 감독은 “이번 작품은 인생을 편하게 살아가는 젊은이와 필사적으로 발버둥쳐도 앞으로 나갈 수 없는 늙어가는 중년의 묘사를 통해 ‘인생’이라고 하는 것을 받아들이고 긍정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2013년 첫 각본을 받았던 매즈 미켈슨 역시 ‘어나더 라운드’에 대해 음주에 관한 얘기라기보다 삶의 포용과 인생에서 놓친 것을 다시 붙잡는 것에 관한 이야기라고 설명한다. “이 영화는 술로 시작하지만, ‘인생’이 영화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과거를 그리워하는 것도, 미래에 이상한 기대를 거는 것도 아니라 지금을 사는 것에 대해서, 인생을 받아들이는 것을 말하고 있다. 그런 각본에 진심으로 만족했다”고 말했다.

감독의 딸과 얽힌 사연

‘어나더 라운드’의 촬영에 들어간 4일째, 빈터베르그 감독의 딸인 아이다가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아이다는 영화에서 매즈 미켈슨이 맡은 역할 ‘마틴’의 딸 역을 연기할 예정이었다. 제93회 미국아카데미시상식에서 수상 소감으로 "아이다, 방금 기적이 일어났어. 어디선가 보고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 상은 너를 위한 상이야"이라며 영화의 엔딩 크레딧에 아이다에게 영화를 바친다고 전했다.

빈터베르그 감독의 딸 아이다는 슬픔과는 대조적으로 ‘인생’이라는 것을 지키고 긍정하려고 했다. 그것이 딸이 죽기 전에 한 마지막 일 중 하나였다고 한다. “아이다는 이번 각본을 깊이 사랑했다. 술을 마심으로써 생기는 고양감이나 황홀감 같은 기쁨을 지키고 싶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각본이 조금 비극적인 쪽으로 기울어졌을 때는 "아빠, 희망을 줘야 해!"라고 말한 덕분에 이번 영화는 파멸적인 음주 이야기이면서 인생을 긍정하기도 하는 조금 색다른 영화가 되었다. 어른들이 축구를 하는 장면도 딸의 아이디어였다”라는 에피소드를 밝혔다.

영화의 각본은 아이다와 동생을 중심으로 쓰고 있었고 작품에 등장하는 학교 장면은 아이다의 실제 학교에서 촬영되었다. 두 사람은 같은 학교에 다녔기 때문에 아이다의 실제 친구들도 학생들로 출연해 영화에 함께 했다. 때문에 촬영을 하기 위해 학교에 가는 것이 인생에서 가장 힘든 날들이었지만 결국 딸을 위해 영화를 만들게 됐다고 감독은 밝혔다. 이를 두고 “이번 작품은 딸에게 주는 선물이다. 딸은 학교를 사랑했으니까 딸의 교실에서 촬영을 한 것도 의미가 있었다”고 전했다.

통제할 수 없는 것의 선량함, 젊음과 늙음에 대한 주제

빈터베르그 감독은 ‘어나더 라운드’의 주제를 통제할 수 없는 것에 관한 것이라고 말한다. 인간은 통제할 수 없는 것에 영감을 받는 생물임에도 현대사회에는 많은 통제가 존재한다며 도덕심이나 사랑과 같은 “컨트롤할 수 없는 것에 깃든 매우 아름다운 선량함”에 집중했고, 이 영화는 그 ‘컨트롤 할 수 없는 것’을 위한 투쟁을 그린 작품이라고 설명한다.
“작은 일이지만, “자신을 잊는다”라고 하는 것이 행복에 연결된다고 생각한다. 항상 자의식을 의식하며 자기 자신을 측정하는 일을 하고 있으면, 불행해져 버릴 것이다”

또한 작품 첫머리에 인용된 철학자 세렌 키에르케고르의 시 "청춘이란 무엇인가? 하나의 꿈이다. 사랑이란 무엇인가? 꿈의 내용이다”라는 구절을 통해 영화의 또 하나의 주제인 젊음과 늙음, 젊다는 경묘함과 늙어감에 따라 그것을 잃어 간다고 하는 큰 상실감을 그리고 있다고 전한다. 그리고 키에르케고르의 시가 그 주제를 매우 심연적이고 풍부하게 표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작진은 음주의 파멸과 아름다움이라는 양끝을 표현하는 영화를 만들기로 했다. 등장인물들 중 파멸의 면을 표현한 ‘토미’ 역을 맡은 토마스 보 라센은 ‘토미’처럼 알코올 중독으로부터 회복하기 위해 금주를 하고 있었고, 이는 모두에게 큰 자극이 되었다. ‘토미’에게 일어나는 일련의 이야기들이 영화의 일부가 되는 것은 라센에게도 매우 중요한 일이었고, 이러한 다양한 감정들을 폭발시키도록 마지막에 매즈 미켈슨이 날듯이 춤추는 장면을 연출했다. 그리고 ‘토미’의 죽음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알코올 중독으로 인해 죽은 사람처럼, ‘토미’가 멀리 돌아온 후 도달하는 가장 자연스러운 결과라고 생각해 선택한 결말이었다.

모두가 극찬하는 엔딩 댄스 장면

‘어나더 라운드’의 주연을 맡은 매즈 미켈슨은 덴마크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배우로 선 굵은 캐릭터, 섬세한 감정선으로 장르불문, 대체불가의 존재감을 드러내며 대세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킹 아더’, ‘더 헌트’, ‘로얄 어페어’, ‘007 카지노 로얄’, ‘아틱’, ‘라이더스 오브 저스티스’ 등 다양한 장르에 출연해 연기력을 인정 받았다.
올해는 ‘신비한 동물들과 덤블도어의 비밀’의 개봉을 비롯해 ‘라이더스 오브 저스티스’로 함께 한 앤더스 토마스 옌센 감독의 차기작과 2023년 개봉을 예정한 ‘인디아나 존스 5’까지 출연하는 등 바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매즈 미켈슨은 30세에 연기를 시작하기 전, 어린 시절 기계체조를 하고 무용수로 활동했다. 이러한 경력을 바탕으로 ‘어나더 라운드’에서도 “완벽한 명장면”으로 불리는 엔딩 댄스 장면으로 세계 평단과 언론을 사로잡았다. 주인공 ‘마틴’의 마음속에 쌓여있던 감정들이 폭발하는 이 장면은 자기 삶을 되찾고 재충전한 사람을 보여주자는 의미를 담았다.
실제로 매즈 미켈슨이 춤을 췄지만 사실 영화에 춤 장면이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아 한동안 망설였고 꿈이나 알코올에 취한 환상으로 처리하자고 제의했다고. 하지만 빈터베르그 감독이 이를 거절했고 매즈 미켈슨은 30년 만에 춤을 추게 되었다. 이 장면을 위해 안무가와 준비했지만 촬영 당일 현장에 인원과 자동차 등이 많아서 임기응변으로 추었음에도 놀라운 장면을 만들어냈다.

감독은 영화 ‘희랍인 조르바’의 엔딩에서 아름답고도 비극적인 결말로 표현된 해변에서 춤을 추는 장면처럼 이 장면을 주인공들이 젊은이들과 함께 춤을 추고 젊어지는, 마법 같은 순간의 경묘함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이에 대해 “동시에 누군가 세상을 떠났기에 황홀감과 슬픔이 뒤섞인 이 장면은 지난 몇 년 동안의 나 자신의 삶이라고 할 수 있다. 그 결말을 촬영하는 것은 우리 모두에게 여러 가지 의미가 있었다”고 전했다.

음주 연기를 위한 부트 캠핑

‘어나더 라운드’의 촬영을 위해 제작진과 배우들은 2주간 부트 캠핑을 진행했다. 1주일은 캐릭터의 과거나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고 즉흥적인 연기로 역을 이해하기 위해서 리허설에 전념했고, 2주째는 "술을 마신다는 것"의 연구에 몰두해 술 취한 연기를 하고 실제로 술을 마시기도 했다.
처음 작업은 알코올 섭취량을 바꾸면서 배우진이 카메라 앞에서 교사 역을 하는 것이었다. 카메라 앞에서 배우들은 매우 정직하고 생생하게 연기했다. 취해서 넘어지는 연기를 아크로바틱하게 소화해도 눈빛만 봐도 거짓인지 진실인지 알 수 있기 때문에, 눈에는 무엇을 넣어야 하고 입의 마름 정도, 그리고 취한 상태에서 신체적 능력과 소리를 내는 법 등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 썼다. 만취해 있으면 넘어졌을 때 자신의 몸을 지키지 못하고 머리에서 떨어지는 상황에서는 스턴트맨과 매트리스 등도 필요하다는 점 등을 세심하게 점검하는 차원에서 이 캠핑은 매우 실천적이고 실용적인 과정이었다.

매즈 미켈슨은 혈중 알코올 농도가 0.1%면 어떻게 되는지, 0.2%면 어떻게 되는지 얘기하며 연기하는 과정이 너무 급격한 변화라서 힘들었다고 전한다. “일반적으로 배우가 취하는 연기를 할 때는 ‘취해 있지만 취하지 않은 척하는 인간’ 연기를 하고 있다. 그 경우는 그렇게 어렵지 않다. 그냥 엄청 취해있는 사람은 미쳐 보이는데 그 연기를 하는 것은 너무 어려운 일이어서, 며칠에 걸쳐 취기와 취객의 행동 등을 리허설했다. 물론 보면 이상한 일이니까 서로의 모습을 보며 웃으면서 했다”고 밝혔다.
이에 감독은 “혈중 알코올 농도에 맞춰 연기하는 것은 아주 어려운 일이며, 그걸 해낸 그들은 훌륭한 배우다”라고 칭찬했다.

빈터베르그 감독은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처칠이 25만 명의 시민을 전쟁에 내보냈을 때 약간의 술을 마시지 않았느냐고 자주 이야기하곤 했다. 처칠은 술을 많이 마셨고 그 때 마셨다고 해도 이상하진 않았다. 하지만 만약 그가 그 때 술을 마시지 않았다면 과연 같은 일을 했을까? 그러면 세계의 역사는 바뀌었을 것이다”



(총 1명 참여)
penny2002
술은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이 영화 보고 갑자기 맥주가 땡기더라     
2022-03-02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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