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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 투 렌트(2000, Room to Rent)
배급사 : (주)영화사 백두대간
수입사 : (주)영화사 백두대간 / 공식홈페이지 : http://www.cinecube.net/cine/roomtorent

룸 투 렌트 예고편

이집트인 청년의 험난한 영국신부 찾기 대소동 maymight 06.04.26
흥미롭다 ★★★☆  joynwe 07.08.05
반전이 대단했어요 ★★★☆  asurabakzak 07.04.26
이방인의 힘겹지만 유쾌한 영국 정착기, 마지막 반전은 판타지스럽다. ★★★☆  fooli 06.10.07



웃을까 울까, 사면초가 시추에이션.
결혼만이 살길. 3개월 안에 영국인 신부를 찾아라!


평생을 함께할 동반자, 운명의 반쪽을 찾는 인생의 중대사 결혼. <룸 투 렌트>의 이야기는 당장은 방 한 칸도 없는 유학생 청년이 비자만료로 강제출국 당할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날림결혼을 감행해야 한다는 다급한 설정에서 출발한다. 사촌을 신부감으로 점 찍어두고 혼수장만은 물론 결혼날짜까지 서둘러 받아둔 어머니에게, 모든 게 잘 되어간다며 아들의 성공소식을 기다리라고 큰 소리치는 주인공 알리. 시나리오 작가로 성공하고 헐리우드까지 진출하겠다던 그가 온갖 아르바이트에 휘둘리다 초라하게 고향 땅을 밟을 순 없다! 영국 땅에서 쫓겨나지 않을 유일한 방법은 영국인 아가씨와의 계약결혼. 그런데 가짜 결혼에도 비용은 진짜 뺨치게 든다. 앞으로 남은 기간은 단 3개월. 번갯불에 콩 볶듯, 웨딩마치를 계획하는 알리의 좌충우돌은 자연스럽게 웃음을 자아낸다.

a white marrige : 국적취득을 위한 외국인과의 계약결혼. 결혼당사자들 사이에 문제가 되는 것은 사랑이 아니라 꽤 많은 비용이다. 보통 국적이나 비자문제가 해결된 이후에는 이혼으로 이어진다.

생생한 캐릭터, 뛰어난 연기.
주목! 가짜 마릴린 먼로 역을 멋지게 소화해낸 줄리엣 루이스


주인공 알리는 상처 받기 쉽게 보여야 하지만 결코 패배자나 낙오자 같은 느낌을 주지 않는 인물. 때문에 캐스팅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했다. 감독은 영화 속의 알리처럼 더빙 일을 하던 중에 사이드 타그마위를 발견했다. 모로코 이민자 부모 사이에서 태어나 파리에서 자란 사이드 타그마위는 마티유 카소비츠의 <증오>에 출연하면서 크게 주목받기 시작한 배우. 그는 시나리오를 보고 “ 알리는 바로 나다. 내가 읽은 것이 바로 내가 겪어온 일이다”라며 이야기의 구조와 사고방식, 독특한 색깔을 맘에 들어했다고.

알리의 마음을 빼앗는 금발의 미녀, 마릴린 먼로 같은 스타가 되고 싶은 린다 역에 줄리엣 루이스는 캐스팅 1순위였다.
<케이프 피어>의 철부지 사춘기 소녀, <길버트 그레이프>의 다정다감한 누이, <내추럴 본 킬러>와 <칼리포니아>에서는 거친 매력을 발산하는 청춘을 연기하며 어떤 역도 멋지게 소화해낸 그녀는 이번엔 그야말로 여자다운 여자. 마릴린 먼로를 꿈꾸는 캐릭터 린다를 흔쾌히 수락했다. “나는 마릴린 먼로에 대한 다큐멘터리와 출연한 영화들을 찾아보았고 그녀에게 푹 빠져들었으며, 린다와 먼로의 바탕을 하나로 생각했다. 연약함. 자신의 모습을 견디지 못하는데서 비롯되는 불안정함 같은 것.” 줄리엣은 린다에게 과장된 모습, 평범한 모습, 감정을 지나치게 억제하는 태도가 엇갈리고 있다는 점을 섬세하게 표현해냈고, 캐릭터는 편집을 통해 더욱 생생하고 효과적으로 살아났다.

낯선 땅, 머물 곳을 찾아 이 방 저 방을 전전하던
감독의 유학시절 체험이 바탕이 된 작품


제목 <룸 투 렌트>는 하숙집이라는 뜻. 이 작품은 감독 자신의 자전적 체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문화가 혼재하는 런던이라는 도시에서 이방인이 겪는 문화적인 충격, 오해와 편견을 코믹터치로 담아내며, 알리가 방을 옮겨가며 만나는 이런 저런 사람들 사이에서 싹트는 이해와 사랑의 과정을 그리고 있다. 사진작가 마크의 집에서는 동성애자의 삶에 충격과 혼란을 경험하지만 있는 그대로의 그를 받아들이고 친구가 되어주며, 가짜 신부감으로 나선 린다의 집에서는 그녀가 마릴린 먼로를 닮아서가 아니라 그녀 자신의 모습으로 누구보다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존재임을 일깨워주는 것.
감독의 말에 의하면 “알리는 다 큰 어린애처럼 등장해서 영화가 진행되는 동안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고 다른 사람들의 삶과 얽힌 자신에 대해 좀더 많은 것을 이해하게 된다. 이방인이라는 사실을 자각하게 되면서 타인들이 그를 대하는 태도, 이국 정서에 좀더 긍정적인 태도로 반응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신세계에서 사랑을 찾아헤매는 주인공
그의 마음을 고스란히 담았다 - 리드미컬한 촬영과 편집


<룸 투 렌트>는 타이틀 시퀀스부터 관객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하다. 아라비아 문자로 표기된 간판들, 이국적인 컬러들이 현란하게 펼쳐지는 가운데 우리는 갑자기 나타나는 빨간색 2층 버스를 발견하고서야 비로소 이곳이 런던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주인공 알리는 절망적으로 사랑을, 신세계에서의 흥분을 찾아 헤매고 있으며 영화의 카메라워크에도 이점이 반영되어 있다. 시간은 점점 흘러만 가는데, 비자를 연장할 길은 없고, 시나리오 작가로 성공은 멀고, 명품드레스를 입버릇처럼 말하는 누이만 생각해도 그냥 고향에 돌아가는 건 상상도 할 수 없고, 위장결혼을 한다 해도 성사금이 턱없이 부족하고… 알리의 기막힌 사연은 절대적으로 꼼꼼하게 디자인되고 스타일이 다듬어진 스테디 캠과 핸드 헬드, 고정카메라 촬영을 적절히 혼합하면서 전달된다. 또한 날카롭고도 리드미컬한 편집은 주인공 알리가 경험하는 긴박함과 절망을 반영하는데 한 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온갖 취향과 문화가 공존하는 활기넘치는 도시 런던
공간에서 그 안의 사람을 읽어낸다 - 로케이션과 프로덕션 디자인


<룸 투 렌트>는 6주간 런던 중심가의 다양한 장소에서 촬영되었다. 다른 영화에 종종 등장하는 런던의 우울한 초상은 이 작품과 거리가 멀다. <룸 투 렌트>는 활기에 넘치는 런던, 그곳의 삶과 독특한 색깔을 찬미하고 있다. 호기심과 에너지가 넘치는 이방인의 시선은 동서양의 문화가 공존하는 이 공간에서 묘한 어울림을 읽어낸다.
“나는 많은 방들을 거치면서 다른 공간, 다른 세대를 살아온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다. 어떤 이들은 6,70년대의 그늘에서 살았고 어떤 이들은 하이퍼 펑크족이었으며, 또 어떤 사람들은 뼈 속까지 보수적인 사람들이었다. 영국에서 사람들 사이의 이러한 차이점들은 집의 인테리어를 통해 제시되곤 한다. 적어도 내게는 모든 영향이 뚜렷하게 느껴졌다. 프로덕션 디자인은 캐릭터의 내면과 고양된 욕망을 반영하고 있다. 주인공인 알리는 런던의 곳곳 - 소호, 이스트엔드, 아랍인지역, 게이들의 구역에 놓여진다.”- 감독의 말

컬러풀한 화면에 생기를 더했다
경쾌하고 이국적인 음악 - 사피 부텔라의 라이 뮤직


컬러풀한 화면에 생기를 더하는 음악은 파리에서 활동하는 모로코 출신의 뮤지션으로, 라시드 부샤렙 감독의 <리틀 세네갈>의 영화음악으로도 알려져 있는 사피 부텔라의 ‘라이 뮤직(RAI Music)이다. 어떤 이들의 감성에도 호소력을 지니며, 다양한 문화가 섞여 드는 영화의 분위기를 이끌 수 있는 음악을 주문했던 감독은 사피 부텔라와의 작업을 매우 만족스러워했다.
“주인공이 떠나온 고향과 그가 탐험해가는 런던의 나이트 라이프, 두 세계를 반영하기 위해서 웨스턴 스타일과 아랍 스타일의 음악을 혼합해서 사용했다. 서양인들은 점점 더 아랍음악에 친숙해져 가고 있다. 듣기에 편하고 이국적인 맛도 있기 때문이다. 다른 스타일의 음악을 알아갈수록 새로운 경험을 통해 인생은 한층 풍부해지는 것이다”- 감독의 말

* 라이(RAI) : 아랍과 알제리 민속 음악을 서구화한 팝 음악의 일종



(총 5명 참여)
kisemo
기대..     
2010-02-02 17:02
bjmaximus
줄리엣 루이스,한때 잘나갔었는데..     
2009-07-14 09:02
maymight
이집트인 청년의 험난한 영국신부 찾기 대소동     
2007-04-29 02:58
egg2
동서양문화가 잘 섞여있는 낯선 도시에서 이방인의 삶이란?     
2006-05-12 01:09
egg2
<룸 투 렌트>는 하숙집이라는 뜻!     
2006-05-12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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