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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갑내기 과외하기]꼭 영화보면서 이런 사람들 있다. 동갑내기 과외하기
egoist2718 2003-02-05 오후 5:15:19 1465   [18]
동갑내기 과외하기는 동명의 인터넷 연재물에서 만화책까지 요즘 신세대들이 익히 알고 있는 얘기를 영화화시킨 작품이다.

그렇다면 일단 재미는 보장된 영화라는게 확실하게 증명(?)된 작품이라는 기대감에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를 보고 또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나도 그중에 한 사람으로 영화를 보기 위해 시사회 신청을 무척 열심히 한 사람중에하나이다.. 결국 극장에서 본 동갑내기는 가슴이 뛸 만큼 멋진 권상우와 망가져서 더욱 이쁜 김하늘을 확인함으로써 대만족이었다.

동갑내기 과외하기는 스토리의 긴밀함으로 재미를 이끄는 영화가 아니다. 이 영화를 볼때 유념시 해야하는 것은 인물들의 성격 즉 캐릭터의 개성이다.
동갑내기는 인물들의 개성으로 극의 재미를 철저히 이끄는 영화로써 캐릭터의 부각으로 스토리의 미비함을 덮어버린다.

그럼 망가져서 더욱 이쁜 김하늘의 엽기발랄 연기를 보자면..
여배우들은 자신의 고정 이미지를 쭈욱 가지고 가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다양한 연기로 자신의 틀을 깨는 배우가 있다. 김하늘은 일반적으로 우리가 고정 된 이미지로 밀고 나갈것이라는 예상을 안고 있는 배우였다. 그러나 그녀의 초창기 국어책 읽는 듯 한 연기력은 드라마 피아노에서 완전히 없어졌고 우리가 그녀의 연기에 매료될 때 쯤 그녀는 서서히 자신의 이미지를 대중에게 친숙한 방향으로 전환시켰다.
물론 배우가 잉그리드 버그만처럼 가장 아름다울때 자신의 종적을 감추는 경우도 있지만, 어차피 배우로써 끝까지 먹고 살려면 자신의 이미지를 팔색조처럼 가지고 있는 경우도 관객에게 언제나 신비롭게 남을 수 있는 방법 중 하나 일 것이다.
김하늘은 영화 동갑내기 과외하기에서 성질은 한 성격하는데 돈의 노예로 어머니의 강요된 과외 아르바이트를 하는 대학생으로 나온다.
그녀의 과외는 언제나 엉망진창이지만 그녀의 성격을 억누르면서 지윤(권상우)의 폭력(?)을 무서워하는 연기는 단연코 압권이다. 그녀는 철처하게 망가질려고 작심한듯 술에 취한 장면에서는 참 얼굴 묘하게 일그러지네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녀의 곱상한 외모를 구기고 있었다. 연기자가 언제나 이쁜 얼굴로 관객에게 자신의 외모를 뽑내다면 우리는 거부감을 가질 것이다. 그런 것을 잘 아는 김하늘은 슬랩스틱 코미디를 완벽하게 보여줌으로써 그나마 남아 있던 그녀에 대한 거부감을 싹 없에 버렸다. 그렇다면 그녀가 이 영화를 찍음으로써 얻어지는 이득에 대한 생각을 안 할 수가 없다. 그녀는 완벽한 연기변신(?)에 성공했고 연기력이 없으면 웃길 수도 없다는 평론가들에게 "김하늘 연기되네" 라는 소리를 들을 것이다. 결국 그녀의 연기 선택 폭은 많아지고 다양한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면 아울러 관객은 언제나 그녀의 연기를 기대하고 또 볼 것이다.. 참 여우같은 선택을 한 김하늘이다. 김하늘은 이 영화 동갑내기에서 망가짐으로써 진정한 스타가 되지 않았나 싶다..

신세대 스타 권상우..동갑내기는 그에게 연기의 변신보다는 그의 이미지를 확실하게 관객에게 굳히는 영화일 것이다. 그는 아직 검증되지 않은 신인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그는 조각같은 얼굴의 소유자도 아니지만 그의 분위기는 사람들의 시선을 집중시키는 묘한 카리스마의 소유자 이다. 그 카리스마를 이 영화 동갑내기에서 확실하게 관객에게 어필한 것이 다소 미흡한 영화의 스토리를 감추는데의 견인차 역할을 하지 않았나 싶다. 하지만 그의 멋있는 옷매무새하며 멋진 체격은 그가 수완이에게 감정을 느끼는 장면에서 그의 연기력을 묻히게 하는 효과도 가지고 왔다. 그렇다면 그가 앞으로 어떤식으로 연기 방향을 잡아야 하는지도 정해져 있는 듯하다.
그는 분명 앞으로 영화계의 주역감이고 우리가 그에 대해서 왈가불가 할 일은 더욱 많아 질 것이다. 그는 그 가능성과 능력을 동갑내기에서 보여주고 자신의 개성에 묻히는 연기력을 다듬을 필요가 있음을 배웠을 것이다. 하지만 상대배우 김하늘의 연기력을 돋보이게 하면서 자신의 개성도 절대 죽이지 않는 그의 무난한 연기는 그가 절대로 금방 우리곁을 떠날 스타는 아니라는 것을 증명한다.

동갑내기는 한 불량학생을 가르치는 과외선생과의 사랑과 주변의 에피소드를 다룬 영화인데 모든 사건이 두 주인공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인물중심 코미디영화이다.
그러나 너무 주인공 위주로 극을 전개하고 무리하게 주인공들에게 오바를 강요해서 주위 인물들의 개성 그리고 갈등구도가 잘 나타나지 못한 것이 아쉽다.
그러나 감독은 권상우의 결투씬에서 화려한 카메라기법으로 영화와는 좀 동 떨어진 감이 있지만 호쾌한 액션씬등을 보여줌으로써 관객의 눈을 즐겁게 해주는 볼거리등를 서비스로 제공해주는 것도 잊지 않는 재치로써 그의 능력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나는 나에게 물어보고 싶다..영화 동갑내기 재미있어? 대답은 YES다.
그렇다면 이 영화는 스토리의 긴밀함, 인물들의 배치, 그리고 작품성은 어때?
 대답은 NO다..
영화는 생각하면 할수록 참 어설픈 구조를 가진 영화이다..그러나 우리는 이 영화를 재미있게 볼 수 있다.
그 이유를 알고 보면 영화는 더 재미 있을 듯하다.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이런 영화를 킬링타임 영화라고 한다. 남는 시간 할 것도 없을 때 아무 생각없이 볼 수 있는 영화라는 뜻으로 알고 있다,.
분명 동갑내기는 그런 영화에 속할 것이다. 그렇다면 확실하게 즐거움을 줄려고 만든 영화인데 꼭 작품성, 연기력, 스토리의 완벽함 등등 굳이 이런 것들을 따져야 할까? 나는 아니라고 본다. 그럼 말을 돌려서 영화의 본질을 생각해보자. 우리가 꼭 삶에 도움을 얻고자 무슨 교과서 보듯이 봐야하는 것이 영화인가?
물론 그럴 의도로 보는건 아니지만 무슨 명작이네 하는 작품들은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영화들로 우리곁에 남아 있다. 그런데 문제는 몇몇 사람들은 그런 영화를 봐야지만 진정한 영화를 봤다구 자부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에 있다. 그건 오만이다. 그래놓고 재미만을 위해 영화를 보는 사람들을 은근히 무시한다.
이러면서 말이다 " 너 누구작품에 누가 나오는 어디서 무슨 상 받은 그 영화봤어?" ... 참 우습다. 영화의 본질적인 특성 즉 즐거움의 요소를 완전히 무시하고 그런 영화를 본 것을 마치 무슨 명작 소설책 아님 어려운 원문서적 읽은 것 정도로 착각해서 인생의 모든 의미를 터득한 척 거들먹 거리는 태도가 우습게 보인다. 진정 어려운 영화 한 편 보고 나서 감독의 의도 아니면 그 작품의 주제나 제대로 이해하고 말하는 건지 의문이 간다.
위와 같이 말 한 사람들은 분명 이 동갑내기를 보고 영화 참 못 만들었다고 떠들지도 모른다. 꼭 영화가 인생이나 사회적 분위기를 대변하고, 표방하고 문제의식을 가지고 만들어서 그것에 대한 논의를 해 줄 기회를 제공하는 것만이 영화인가?
이 글을 읽고 있는 분들은 저 질문에 아니라고 대답할 것이다..영화는 영화 그 자체로 우리에게 즐거움만 주면 되는 것이다.. 거기에 덤으로 감동이 들어간다면 더 할 나위없이 좋겠지만 우리의 남는 시간을 즐거움과 웃음으로 채워 줄 수 있다면 영화는 그 몫을 다한 듯하다.
그러니 동갑내기를 보면서 이것저것 따지지 말고 그냥 즐기고 웃자. 손에 콜라하고 팝콘, 오징어가 들려져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금상첨화...
그럼 이제부터 극장안에서 우리 킬링타임해보자 ~~~~~~~~~~~~~
비호같이 날아서 열라 찍어주는 그 색다른 과외현장으로.....^^*

(총 0명 참여)
솔직히 코미디에서 작품성을 따지는건 그렇지만 스토리의 긴밀함은 따져도 된다고 생각해요...그것이 작품성과 연관이 되기도 하져   
2003-02-22 00:02
수고하셨습니다.   
2003-02-20 14:33
1


동갑내기 과외하기(2003)
제작사 : 코리아 엔터테인먼트 / 배급사 : CJ 엔터테인먼트
공식홈페이지 : http://www.cjent.co.kr/donggab/index.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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