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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풀데이즈는 반드시 극장에서 봐야한다. 원더풀 데이즈
krie 2003-07-10 오전 3:26:05 1738   [33]


 저도 시사회를 다녀왔습니다.
 인터넷을 여기저기 돌아다니다보면 심심찮게
 원더풀데이즈 시사회를 다녀왔다는 사람들의 글이 발견됩니다.



 영화를 좀 봤다는 사람들, 일본애니메이션 좀 보고 안다는 사람들이 써놓은 글을 보면...

 자기 아는 모든 지식 총동원해서 원더풀데이즈는 이런게 안좋고~
 이런건 어디서 베껴온 '듯' 싶네~ 아 그래서 내 생각엔 쉣이야. 극장가서 보지마 ㅋㅋㅋ

 ........ 어떻게 반응들이 이렇게 한결같을까요..
 (글머리부터 꼬리까지, 일본애니에 비교하고 심지어는 년도설정이 맘에 안든다는둥..)





 언론에서도 원더풀데이즈에 대해 간단한 언급이 많았지만
 그들은 결코 원데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경외시하지 않았습니다.
 즉, 좋은 점도 인정하면서 아쉬운 단점을 있는 그대로 언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문적인 견해라고 보기 힘든 지극히 개인적인 주관적인 관점에서
 원데에 대해 갈겨놓은 글을 보면 가관입니다..
 (나름대로 객관적으로 썼다해도 평론에 있어서 객관적인 글은 존재할 수 없습니다.)

 126억이나 들여서 7년이나 만들었다면서 일본이나 미국만큼 못 만들어냈네?!

 하며, 이에 대한 아쉬움을 역설적으로
 원데를 비난하는 것으로 표현하는 글이 종종 있었습니다.
 (한번에 따라잡으면 당빠시 좋지...!!! 근데 로마는 하루아침에 세워진게 아니더라구..)







 제가 말하고 싶은건 이것입니다.
 원더풀데이즈에 대해 너무 완벽한 것을 기대했다가 실망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원더풀데이즈는 스릴러물이나 드라마물와는 달리 스토리가 아닌
 비주얼에 중점을 두고 제작된 영화임을 분명히 인식하셨으면 합니다.
 스토리는 평범합니다. 반전도 없고 뻔한 이야기 구조이지만
 사람들이 열광하는 미녀삼총사2를 스토리가 좋아서 봅니까? ^^

 원데는 차짓하면 진부할 수 있는 스토리를 아름답게, 잘 그려낸 비주얼로
 세계적 수준에 오른 영화임이 틀림없습니다.
 (원데는 DVD가 발매되면 한국이든 외국이든 불티나게 팔릴 것같습니다.)

 

 그리고 제작환경을 언급하고 싶은데..
 일본은 1년에도 수십편에 달하는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작품이 발표되지만
 우리나라는 극장용애니메이션 제작경험이 1년에 1편 나올까 말까입니다.

 제대로 경험을 쌓을 기회도 없었던 환경에서 세계가 극찬하는 퀄리티를 만들어냈다는
 자체가 '경이'고, 기적과도 같은 일이 아닐까요.



 오세암같은 경우에는 한국적인 영상미와 원작소설에 충실한 연출을 보여주는데
 성공했지만 제작비 부족으로 인한 급조된 후반부에 대한 아쉬움을 보여줬고
 결정적으로 한국애니메이션에 대한 무관심으로 조기종영에 치닺게 된 것입니다.

 극장에서 직접 보지도 않았으면서 대충 훑어본 스크린샷으로
 "에이~ 퀄리티가 뭐이래. 재미없을 것같아" 라고 단정 짓는 사람들이 부지기수겠죠..
 하지만 저는 개봉날 1회로 보러가서 울었습니다.
 오세암이 가진 한국적 서정성에.. 예상조차 못했던 결과였죠.


 원더풀데이즈는 한국애니메이션의 새싹입니다.
 7~8년전 잔인하게 관객들에게 외면당해 말라 죽어가던 새싹이 다시 살아나려고
 제작진들이 7년간 월급도 제대로 못 받고 수입을 전부 쏟아부으며 힘들게 만들어놓은
 세계에 자랑하고 싶은 자랑스러운 우리 애니메이션입니다.
 (세상에 우리가 언제 이 정도 화면빨을 만드리라 상상이나 해봤겠습니까..)




 일본이 오늘의 세계 제1의 애니메이션강국이 될 수 있었던 것도
 극장에서 사람들이 봐주고 사랑해줬기 때문입니다.
 우스갯소리인데.. 이번에도 흥행에 실패한다면 당분간 5년간 애니메이션업계사람들은
 일거리없을거라고.. ^^ 그런 말도 나올 정도로 사활을 건 시점이죠..




 여러분은 우리나라도 <니모를 찾아서>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같은 작품을
 만들 수 있기를 바라지 않나요..?
 원더풀데이즈는 충분히 그런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대중을 100% 만족시키기에는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겠지만요.)


 이런 새싹을 생각없이 밟아놓는 사람들이 대다수라면
 한국애니메이션은 결코 홀로 설 수 없습니다.


 원더풀데이즈가 보여준 가능성.. 대단한 것입니다.
 물론 전문가들이 지적한 단점도 없지 않은 작품이지만..
 극장용애니메이션 제대로 만들어본 적도 없는 틴하우스 사람들이
 처음부터 이정도 성과를 이룩해냈다면..
 차기작, 그 다음 작품은 얼마나 놀라운 작품을 내놓을까요.
 그리고 틴하우스말고도 좋은 프로젝트가 많이 진행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지금 당장이 아닌, 10년후를 내다보고 하는 말이건대..
 좋은 작품이 자꾸 나오려면 관객들이 많이 찾아주고 사랑해주는 것이
 전제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극장가서 보자고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애국심과는 혼동하기도 쉽지만 엄연히 다른 성격입니다.
 저는 애국심에 호소하면서 저질스러운 애니메이션 봐달라는 것이 아닙니다.


 원더풀데이즈는 확실히 괜찮은 작품이고,
 발전 가능성을 보여주는 애니메이션이기 때문입니다.
 예전의 오세암처럼 극장주에게 '한국애니는 안돼"라는 푸대접받으면서
 극장가에서 관객들에게 평가받을 기회조차 박탈당하는 경우가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남들이 뭐라하든. '평론가' 이름걸고 자기자랑만 늘어놓은 글이 원데를 씹어대든
 자기 주관을 확실히 가지고 직접 극장에서 확인하셨으면 합니다.
 (극히 주관적인 논리지만... 영화는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보는거라고 생각합니다 ^^)


 이제 한국애니메이션은 더이상 일본이나 미국의 만년하청국이 아님을.
 무관심과 사막과도 같은 척박한 환경 속에서 한국애니메이션이 이만큼 자생해왔음을
 많은 사람들이 인식하고 성원해주셨으면 좋겠군요..


 p.s -
 그리고.. 평론가 흉내내면서 영화좀봤다고 뚫린 입으로 지잘난척 떠들어대는 한량들..
 니미럴리 우라질레이셔널리한 어제와 오늘의 치욕을 앞으로 반드시 갚아주게씀다...

(총 0명 참여)
원더풀 좋다하더라도 이런식으로 한국애니의 현실 왜곡하지 맙시다. 가서 보면 결론날건데.. 님도 주절주절 이론만 많군요. 이작품 땜시 애니업계 한숨소리의 뜻이나 제대로 알런지..   
2003-07-12 17:03
이런말 안해도 재밋으면 봐 줄겁니다..... 홍보와 재미만 제대로 갖춰진다면.....   
2003-07-12 08:02
월드컵때 저력을 원더풀 데이즈로 옮깁시다 ..   
2003-07-10 23:35
소설로 미리 봤지만 극장에서도 근데 소설이랑 다를려나.   
2003-07-10 23:19
일본,미국애니와 비교하면 참 많이 부족하지만 지금은 애정으로 봐줘야하지 않을까요. 그럼 언젠가는 지금의 한국영화처럼 한국애니도 많은 사람들이 찾게 되지 않을까하는 희망을 갖아봅니다   
2003-07-10 22:44
맞아요 꼭 극장가서 봅시다.   
2003-07-10 20:24
볼라구했었는데 이글보니 꼭 극장에가서봐야겠습니다. 우리나라 애니메이션에 힘을 실어줄수있는결과가 나길 기대합니다.   
2003-07-10 15:05
어머, 왜 그런말들을 할까? 난 아주 기대가 되는데.. 미국놈들꺼 보고 입 헤벌리는것들보다 한국꺼 보는게 나아요.   
2003-07-10 13:48
저도 돈주고 보기아깝지 않을까 했었는데 한번 보구싶어지네여~   
2003-07-10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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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풀 데이즈(2002, Wonderful Days)
제작사 : 틴하우스(주)(양철집) / 배급사 : 에이원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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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급
  • 12세 이상 관람가
  • 시간
  • 87 분
  • 개봉
  • 2003-07-17
  • 재개봉
  • 2020-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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