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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행제로]촌스러움으로 신선한 웃음을 주다!! 품행제로
julialove 2002-12-18 오전 11:18:00 821   [1]
독특한 제목부터 시선을 끄는 [품행제로]는 우스꽝스러운 포스터와 80년대를 배경으로 한 인물들의 촌스러운 모습들처럼 촌스러움과 과장된 상황들로 웃음을 주는 영화였다.그리고 공효진,류승범,봉태규등 이미 몇편의 영화에서 코믹함으로 인정 받은 배우들의 불량 고딩연기와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으로 씁쓸한 영화데뷔를 마친 임은경의 모범 고딩연기는 80년대의 촌스러운 배경과 함께 관객들의 폭소를 터지게 하는데 충분했다.마치 [몽정기]의 80년대 불량 고등학생 버젼으로 옮겨 놓은 듯한 느낌을 주는 영화가 바로 [품행제로]인 것이다.화면에는 촌스러움으로 각득 차 있지만 영화가 주는 톡톡 튀는 웃음만은 결코 촌스럽지 않은 것이 [품행제로]가 내세우는 가장 큰 매력이다.

제목만큼이나 품행은 완전 제로인 문덕고의 신화적인 캡짱 중필은 그야말로 흔히 말하는 양아치의 대명사이다.학교를 1년 더 다닌 까닭에 형이라 불리며 대접받는 실제로는 별볼일 없는 모습의 중필이지만 후배들에겐 언제나 신화적인 이야기의 주인공이 된다.하지만 길거리에 침 뱉기,운동화 접어신기,다리 떨기 등 불량스러움의 트레이드 마크인 행동들을 보여주는 중필의 모습은 우스꽝스럽기 그지 없다.그를 연기한 류승범은 실제 생활을 보는 것처럼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표현함으로써 [품행제로]를 류승범의 영화라고 할만한 강한 인상을 남겨 주었다.그런 중필에게도 따뜻한 사랑이 찾아오고,그런 불량스러운 중필의 큐피트 화살을 받은 여학생은 공부 잘하고 용모 단정한 모범생 민희다.보기만해도 웃음이 나오는 큼직한 잠자리 안경에 촌스럽게 새겨진 나이키 운동화를 신은 민희의 모습은 그야말로 80년대 모범생의 전형적인 모습이었다.이렇게 [품행제로]는 불량한 학생과 모범생인 학생들을 상반적으로 등장 시킴으로써 웃음을 준다.불량 고등학생으로 대표되는 오공주파를 연기한 공효진 역시 류승범 못지 않게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 내고 있었다.최대한 불량스럽게 껌을 씹어대고,학생으로서는 어울리지 않는 복장과 외모로 롤러장과 디스코장을 전전하는 오공주파 대장 나영과 범생 민희,양아치 중필의 코믹한 삼각관계 역시 예상치 못한 폭소를 주는 부분이다.

사실 [품행제로]의 이야기는 여느 코믹영화와 별반 다를바가 없다.불량스런 주인공이 모범적인 여자를 만나 사랑에 빠지고,주변의 상황들 때문에 힘들어 한다는 설정은 식상하기 짝이 없지만 조근식 감독은 신인답지 않게 그런 식상하고 진부한 이야기를 코믹하고,신선하게 풀어 나가고 있었다.중필이 모범생 민희를 만나 평소에는 상상도 못한 기타를 배우고,밤늦게까지 도서관을 다니는등 여러가지 에피소드들은 류승범의 특유의 익살과 맞물려 관객들을 한바탕 뒤집히게 만들어 버린다.뿐만 아니라 코믹영화의 흔한 소재가 되어 온 80년대를 [품행제로]에서는 더욱 빛을 발했다.80년대 최고의 유흥장소인 디스코장과 롤러장,이제는 잊혀져 가는 레코드 가게,그리고 '스잔'과 '경아'로 대표되는 80년대 인기가요 까지 [품행제로]에 등장하는 여러가지 촌스러운 소품들이 웃음을 주는 소재가 되었다.그래서 [남자 태어나다][몽정기]와는 색다른 느낌의 80년대를 구경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될것이다.

류승범,공효진은 이미 연인으로서도 알려진 사이인 만큼 [품행제로] 에서도 찰떡궁합 같은 연기를 선보였다.그래서인지 관객들에겐 더욱 그들의 연기가 가깝게 다가왔는지도 모르겠다.앞에서도 여러번 언급햇듯이 가장 불량끼 많은 중필과 나영이란 캐릭터를 소화해 내기에 가장 어울리는 배우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공효진과 류승범의 연기는 [품행제로]에서 단연 돋보이는 부분이다.그리고 이제 막 연기를 시작한 임은경과 [가을동화]에서 어린 나이 답지 않게 성숙한 연기를 보여준 최우혓의 모범생연기도 인상적이었다.그리고 [눈물][정글쥬스]등에서 신인답지 않은 연기를 선보였던 봉태규 역시 감칠맛 나는 연기로 조연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주었다.한마디로 [품행제로]는 코믹한 배경과 과장된 이야기,배우들의 연기가 적절하게 짜맞춰진 영화인 것이다.[품행제로]는 겉으로 보이는 모습으론 영화를 보기가 썩 내키지 않을 것이다.하지만 2002년 마지막을 보내면서 한바탕 시원하게 웃어 보고 싶다면 [품행제로]를 선택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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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행제로(2002, No Manners)
제작사 : KM컬쳐 / 배급사 : 영화사청어람
공식홈페이지 : http://www.kmculture.com/manner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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