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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초반 직장인입니다. 디 워
sohn0100 2007-08-05 오전 8:20:33 1266   [7]

 

 

무비스트를 이용한지 3년이 넘었지만 워낙 게으른 성격이라 회원가입도 안하고 있었는데 "디워"라는 영화를 보고 네티즌평을 본 후 정말 로긴하게 만드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사실 주변에 영화관계인들이 좀 있는 관계로 얼추 1년 전부터 디워에 대해 많은 얘기를 들었습니다. 대략 얘기의 초점은 "희대의 사기극이 될 것이다." "제2의 성량팔이소녀의 재림이다." 등등 이었습니다.

 

사실 이 시점에서 그분들에게 "그럴 시간 있으면 영화나 더 열심히 만드세요."라는 말을 해주고 싶군요.

 

올해 초 디워 펀딩을 도와준 회계사를 만났는데 제가 "왜 그런영화에 펀딩을 도와주셨는지?솔직히 망할 것 같으데...."라고 하니까 정색하면서 "나중에 영화한번보세요. 아마 후회하실텐데...."하더군요. 영화보면서 드는 생각은 그말이 사실이었구나....였습니다.

 

저도 "이미 머리속에 정리된 디워에 대한 생각"과 같이 영화 본 와이프에게 이미 여러차례 "저거 사기래.."라고 이미 뱉은 말들을 뒤집기는 싫었지만 영화를 보고난 후 인정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물론 디워가 "세계최고의 영화" 혹은 "대한민국 최고의 영화"라고는 절대 생각치 않습니다. 영화 전문가가 아닌 제가 보기에도 많은 헛점을 지닌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음과 같은 점때문에 정말 의미가 큰 영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1. 이 영화가 끝이 아니다.

 

만약 이 영화가 심형래감독의 마지막 영화라면 영화의 완성도가 갖는 의미는 많이 퇴색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분명 이후 영화가 나올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것이 "디워2"가 될지 아니면 다른 형태의 영화가 될 지는 모르겠지만 .... 제 개인적으로는 다른 형태, 다른 장르의 영화였음 합니다만...

 

용가리와 디워의 격차, 용가리 이전영화와 용가리의 격차를 생각해볼 때 심형래의 다음영화가 어떤 영화가 나올지는 심히 기대되는 바가 아닐 수 없습니다.

 

2. 빈약한 스토리 라인....?

 

" CG는 그럭저럭 쓸만한데 스토리라인이 영 꽝이래..."라는 얘기 다들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영화 보셨나 보네요?" 라는 질문에는 "그걸 꼭 봐야 아냐?"라는 반문이 돌아오는 상황이었습니다.

 

코미디언 심형래라는 사람을 알고 있는 "한국사람"의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뻔한 스토리였을 것입니다. 저도 영화도 보기 전에 이미 그렇게 얘기하고 다녔으니까요.....

 

물론 디워의 스토리라인이 복잡하거나 뛰어난 것 절대 아닙니다. 그러나, 저는 분명 다양한 영화가 존재하고 영화마다 존재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디워는 분명 "메멘토"처럼 교묘하게 잘 짜여진 스토리라인으로 승부하는 영화는 아닙니다.

 

Visual에 초점을 둔 영화가 복잡한 스토리 라인을 가져갔을 때 그야말로 죽도 밥도 안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죠. 최근 개봉했던 "트랜스포머"는 말할 것도 없고 공성전 영화의 최고봉인 "반지의 제왕"도 원작인 만화와 소설의 스토리가 복잡하고 치밀했을 지언정 정작 영화 자체의 스토리라인은 매우 단순했습니다. 만약 반지의 제왕에서 소설의 스토리라인을 모두 소화하려 했다면 프로도는 마을을 채 벗어나지도 못한채 영화가 끝났을 수도 있습니다. "해리포터"시리즈의 경우 소설의 복잡한 스토리라인을 영화에 담으려는 욕심이 과한 대표적인 케이스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볼 때 "디워"의 경우 나름대로 철저하게 계산된 스토리라인을 갖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심형래 감독의 최대 시장은 어른들이 아닙니다. 만약 지금 현재 상태에서 더 복잡한 스토리라인을 가져갈 경우 어른들은 좀 더 만족시킬지언정 50%이상을 차지하는 어린이시장은 잃어버릴 수 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물론 아쉬운 점도 많이 있었습니다. 스토리라인을 복잡하게 가져가지 않으면서도 영화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는 "극적반전"이라던지 "극적 위기감을 고조시키는 상황설정" 등을 요구한다면 제 욕심일까요? 사실 영화를 보는 내내 브라퀴가 쫓아오더라도 주인공은 별로 잡힐 것 같지 않다는 생각이 영화에 대한 집중을 다소 떨어뜨리긴 했습니다.

 

하여간 앞서 얘기한데로 이 영화가 "마지막영화"가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 그런 부분들이 보완된 차기작이 나올 경우 정말 무서운 영화가 나올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총 0명 참여)
joynwe
호평이신거죠?   
2007-08-05 09:30
1


디 워(2007, D-War / Dragon Wars)
제작사 : (주)영구아트 / 배급사 : 쇼박스(주)미디어플렉스
공식홈페이지 : http://www.d-wa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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