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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문객잔? 아니 용문비갑 용문비갑
novio21 2012-03-24 오후 7:47:04 754   [0]

  영화 제목은 다르지만 이 두 영화는 일종의 시리즈물 후속편의 관계처럼 보인다. 이전 영화의 슬픈 사연이 다음 영화에서 어느 정도 차용되면서 좀 더 다른 스토리로 나아간다. 그렇다고 이전 영화를 꼭 봐야 이해가 남다르거나 과거와 현재의 복잡한 사슬 속에서 스토리를 이해해야만 할 거친 노력도 필요 없다. 스토리도 다르고 출연진도 달라졌을 뿐만 아니라 감독과 영화 스타일까지 달라졌다.
  서극이 감독을 맡으니 확실히 달라졌다. 용문이란 곳이 중국의 서북방변으로 거친 사막 기후가 있는 곳이라 뭔지 모를 이국적인 분위기도 자아내고 무법천지와 같은 황량함 속에서 이뤄지는 화려한 액션은 마치 미국 영화의 서부극 같은 분위기도 풍긴다. 사실 동양과 서양만 다를 뿐 서부영화와 비슷한 구도를 갖고 있긴 하다. 하지만 그래도 서극 영화 하면 생각나는 것은 CG다. 어찌 됐건 서극의 무협영화에서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한 그의 CG는 다른 감독들이 엄두를 내지 못하는 그 무엇이 있다.
  이렇게 칭찬하면서도 사실 그에게 아쉬운 것이 있다면 다소 억지스럽고 유아적이며, 또한 황당무계한 점이 많다는 사실이다. 알면서 본다면 재미있을 수 있지만 서극을 모르는 사람들이 본다면 좀 당황했을 법도 하다. 이번 영화에서도 그런 서극 CG가 나왔다. 그의 흥행성을 담보하는 장점이면서도 액션을 자칫 애들 장난으로 만들 수 있는 촬영효과기술은 그래도 재미를 증가시키는 효과는 갖고 있었다. 좀 약하기는 하지만 말이다.
  그런 서극과 만난 이연걸의 영화는 처음인 것도 같다. 어쩌면 현존 최고의 무협액션배우라 할 그가 나왔다는 사실만으로도 영화에 대한 관심은 오르기 마련이다. 무술 고수로서의 진면목까지 갖고 있는 그가 서극과 만나 색다른 S/F 영화를 찍는다는 것은 좀 어색하긴 해도 영화의 흥행성과 즐거움을 주기엔 좋은 조합처럼 보인다.
  이런 그들과 함께 새롭게 떠오른 중화권 스타들을 볼 수 있다는 재미 역시 크다. 주신, 진곤 등은 매력을 듬뿍 지닌 배우들이다. 특히 개성 있는 모습을 통해 중국의 영화를 한층 업그래이드시키고 있는 그들을 이번 영화에서 볼 수 있는 것 역시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또한 청순가련형 여성의 대명사인 계륜미가 몽고 여자라는 거친 캐릭터를 소화한다는 것은 정말 예상 밖인데 의외로 잘 어울렸다. 확실히 배우를 선입견으로 보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가를 확인하는 자리였다. 그녀는 확실히 좋은 배우다.
  영화의 재미를 어떤 시각에서 봐야 좋을까 한다면 이 영화는 무거운 주제를 담거나 선과 악의 치열한 고민으로 빚어진 슬픈 인간사를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극적 구성을 위해 반전을 도처에 숨기고 있지만 이 영화의 매력은 액션을 통한 대중성이다. 이 영화를 보면서 큰 고민 없이 보는 시간은 확실히 좋아 보인다. 서극 역시 나름의 가치관을 집어넣고 세상을 조롱하는 내용도 첨가했지만 그래도 이 영화의 매력은 액션이다. 여기에 서하라는 고대 왕국의 보물까지 등장하니 좋은 환타지 영화일 지도 모른다. 이런 것과 함께 간만에 볼 수 있는 서극표 환타지 역시 즐길만한 요소로 보인다. 이 영화를 보는 시간이 참 빨리 간다고 느낄 때, 이 영화를 본 이유를 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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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문비갑(2011, The Flying Swords of Dragon Gate 3D / 龍門飛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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