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고객들:독하게 살자!!
보험설계사의 이야기라 생각했는데 오히려 고객들의 이야기가 다 컸다. 2시간은 조금 힘겹기도 했고. 조금씩 축소해서 100분으로 편집하면 긴박함도 있고 좋았을텐데. 일부러 감동을 준다거나 감정선을 건드리려 포인트를 준 것들이 너무 티가 났다. 그래도 류승범, 성동일, 박철민, 김수미(지금 영화관에 걸린 4편에 출연-그대를 사랑합니다, 사랑이 무서워, 위험한 상견례까지).
현실을 약간 한쪽으로 치우치긴 했지만 너무 리얼하게 담아서 마음이 조금 무거워지긴 했다. 코믹스럽게 대사를 받아치는 부분들이 많긴 했지만 무거움을 벗어버리기엔 부족했던 듯. 도망간 아버지 그리고 자꾸 찾아오는 깍두기들. 술집에서 기타치며 노래하지만 돈벌이는 되지 않고, 남편을 잃은 아내가 환경미화원으로 네 아이와 함께 사는 건 팍팍하기만 하고. 보험사 그만두고 빵집하다 대리운전하는 기러기아빠 오부장. 누나와 조카 사랑이에겐 공장에서 일한다고 하고 노숙생활을 하는 욕하는 틱장애. 이들이 류승범의 보험 고객이 되어 2년 불입 후 자살해서 보험금을 받으려는 것 때문에 류승범은 상위 0.1%를 모시는 직업도 포기하게 된다. 그 과정은 개고생. 야구하던 시절부터 류승범과 성동일이 배터리로 활약했고 인턴기자가 좋아서 류승범이 사고친 건 알겠는데 굳이 이 두 꼭지는 영화에 등장하지 않아도되는 부분이 아닐지.
독하게 살자. 힘없고 나약한 사람들만 손해보는 세상. 있는 것들이 더한 세상. 그런데 촬영지를 찾아낸 스탭이 대단할 정도로서울에 이런 달동네들이 있나 놀랐다. 시청과 을지로입구 사이에 존재하는 을지로2가도 재미있었다.
윤하 노래 짱! 동생은 얼굴도 낯설고 연기도 그닥인 것 같은데 누굴까 했는데 놀라운 기타연주실력을 갖고 있었다. 완전 깜놀!
그런데 아무리 자살방조로 고소 당하고 내사를 받는다고 해도 보험설계사가 그렇게까지 해야하나 좀 과도한 설정이 아닐까 싶다. 가족이 얼마나 안 챙기고 외롭고 했으면 자살을 하겠어.그걸 설계사가 조언해줘사 죽었다고 고소하는 가족도 좀 짜증나는 것들이었다. 애초에 노래하고 일당 받아 나오는 윤하가 돈 세는 걸 뺏어서(길거리에서 세고 있는 너도 바보지맘) 도망가다 교통사고 당하는 강도. 그로 인해 줄줄이 연쇄충돌이 일어나고 환경미화원도 차에서 떨어진다. 여기서 좀 이해가 안 가는 건 영화 중에서도 그렇고 환견미화원은 새벽에 일하지 않나? 다름 장면은 다 새벽 장면인데 초반에 사고장면에서만 심야로 설정함 듯. 아무리 유흥가라지만 심야라고 하기엔 도로의 차와 사람도 많았고. 거의 10시 정도의 느낌. 아무튼 이렇게 피차 어려운 사람 돈 쓰리해서 먹고 사는 파렴치한 것들, 그것도 모자라 연쇄 차사고 일으키고 여러 가정 풍파 일으킨 것들은 곱게 죽게 두면 안된다. 악착같이 살려서 그 빚 다 갚고 죽게 해야한다. 그래도 모자라면 재산 몰수하고. 사회에 한 톨 도음이 안되는 쓰레기 같은 것들. 하다못해 편의점 알바를 하든가. 잘 모르겠다. 정말 일자리 구하는 게 힘든건지, 안하려고 거르는 일이 많아서 그런건지. 기특하게도 보험료는 꼬박꼬박 내면서. 보험 가입할 때 소득증명서 내게 하고 소득에 맞는 보험 금액 설정하게 하면 이런 고의적인 죽음과 보험사기는 없지 않을까?
독하게 살자. 세상엔 죽으려하면 죽을 이유도 많지만, 살려고 하면 살 방법도 많으니. 혹시 아나. 제 코가 석자인 열혈 보험설계사 만나서 기대하지 않은 도움을 받게 될지.

제가 직접 썼고, 제가 저작권 가지고 있는 후기입니다.
간혹 제 후기 복사해서 이벤트 응모하거나, 후기 필수인 사이트에 올리시는 분 계신데
불법복제 걸릴 경우 신고합니다.
대한민국 저작권법에 규정된 벌칙에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법 제11장)
저작재산권 침해: 5년 이하 징역, 5천만 원 이하 벌금
저작인격권 침해: 3년 이하 징역, 3천만 원 이하 벌금
출처 명시 위반: 500만 원 이하 벌금
더불어 복제물은 몰수한다. 저작권 침해는 원칙적으로 친고죄이나, 영리를 목적으로 한 상습적 침해의 경우 비친고죄이다. (법 제140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