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분이라는 시간제한을 안고 과거 타인의 몸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과거를 바꾼다. 연정을 느낀 여자를 구하는 건 덤이다. 결론은 해피엔딩.........따위의 영화라고 생각했던 사람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영화는 싸구려 B급 영화로 전락할 수 있는 소재에 변이를 가하고 "생각"을 첨가했다. 일단 시간여행이 아니라 죽은 자의 뇌에 남은 기억 속으로 들어가는 것 뿐이다. 다시 말해 과거를 바꿀 수는 없다. 스포일러의 위험 때문에 자세히 말할 수는 없지만 영화 중반부에 가면 이 영화가 주인공에게 '해피엔딩'으로 끝날 수 없다는 것이 밝혀진다. 그럼에도 주인공은 마지막에 다시 타인의 과거로 돌아가 연정을 느낀 여자와 행복한 시간을 갖는 것을 선택한다. 아버지와의 통화도 잊지 않는다. 불행이라는 과거를 바꿀 수는 없지만, 그래도 돌아간다. 꿈에 불과하다고 할지라도.

  그리고 결말을 보면 알겠지만, 그 꿈이 또 꿈이 아니다.

  기대보다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영화고, 굉장히 몰입도도 높은 영화다. 다만 감독은 두가지 실수를 범했다.

하나는 영화를 보면서 모두 생각했을 "설정의 오류"다. 과거 타인의 기억으로 돌아가는 것은 좋은데, 그 타인이 기억의 범위를 넘는 것까지 모두 알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터무니없다.

둘째는, 테러범을 잡는 과정이 너무 시시하다는 것이다. 물론 테러범을 잡아내는 것이 영화의 진짜 "핵심"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 부분을 조금만 더 흥미롭게 만들었어야했다.

이런 단점이 있음에도, "소스코드"는 적당히 흥행했다가 시간이 지나면 묻혀버리는 그런 영화가 아님이 확실하다.

물론 저예산이고, "액션"의 화끈함이 부족한 점은 있다. 아마 흥행도 그리 크게 하지는 못할 것이다. 하지만, 영화를 남들보다 더 좋아하고 주의 깊게 보는 사람에게는 기억에 오래 남을 영화이다.

웹진 "빛들" 홍보 좀 하겠습니다. 대학생들끼리 최근 만든 웹진이고 저도 기자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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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 단체도 아니고 그냥 대학생들끼리 하는 소일거리에 가까우니 짜르지 말아주세요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