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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성장드라마와 모자란 전쟁극과의 결합 포화속으로
gtgta 2010-06-29 오후 8:53:42 572   [0]

실미도+태극기 휘날리며=포화속으로?

 

캐릭터

김승우의 캐릭터(강석대): 폭파되는 다리 위에서 등 돌려 걸어오는 모습에서부터(뮤직비디오찍는것도 아니고 무슨 폼을 그렇게 잡는지, 인간적 고뇌를 표현하고자 했지만 제대로 표현되지 않은듯.) 시종일관 딱딱하며 애국의식을 강요하는 듯한 모습까지(-너희들의 조국이다, 지켜내리라고 믿는다.-이 대사가 참 거슬리던데;;;)연기는 잘 했지만 캐릭터가 지나치게 차분하다.

 

TOP 최승현의 캐릭터(오장범) 및 어조: 상당히 거슬렸다. 물론, 차분한 독백투를 표현하기엔 더없이 좋았으나, 역시 차분한 성격을 강조하는 듯한 어조는 나중가면 좀 지루해졌다. 막판 전투를 앞두고 -싸우자! 싸우자!- 하는 부분에서는 지나치게 중저음으로 독려하는 듯했다. 흥이 안 난다고 할까? <학도병은 군인인가 아닌가?>라는 물음에 대한 답을 막판에야 찾아내는, 수동적인 모습을 보인다.(뭐 그려려니 하지만 억지같아서...)대사빨이 참 안 살아나는 캐스팅과 캐릭터;;

 

권상우의 캐릭터(구갑조) 및 대사; 부모가 빨갱이에게 살해당해 복수하려다 살인미수로 소년원행이 결정되었다가 학도병으로 참전하게 된.... 사연과 배경은 나무랄 곳이 없다. 하지만 들판에서 소년병을 발견했을 때, 이런 배경이 있었으면 그냥 쏘지 않았을까 싶다. 내면의 표현같은 것이 다른 등장인물보다 더 구체화되어서 더 몰입이 잘 되었다. (외강 내유형 캐릭터) 대사가 좀 틀에 박힌 듯 했지만... 대체로 좋다고 보았다.

 

차승원의 캐릭터(박무랑): 끊임없는 자기모순과 변덕적인 모습으로밖에 기억되지 않는... 한없이 인간적인 면모를 보이다가도, 악귀처럼 돌변하기도... 배경 설명이 더 필요하지 않았나 싶다. 고작 사진 한번 보고 <고향에 두고온 학생 동생을 생각하는 따듯한 형>이란 모습을 유추하긴 참...

 

71명의 소년병들: 어떤 이념에 휩싸이지 않았다는 점을 드러낸 것은 분명 특기할 만하다. 하지만, 영화 자체에서 그들은 ‘백지’이다. 첫 전투에 투입된 학도병 3명을 뺀 나머지 68명은 ‘없었다가 생긴’ 인물들처럼 배경도 없고 의식도 없으며 오로지 최승현(오장범)과 권상우(구갑조) 주변을 설명하는 도구로밖에 보여지지 않는다. 쉽게 설명하자면, 그들의 의식이나 생각, 배경이 너무 동떨어져 있다는 것이다. 옛날 보았던 <태극기 휘날리며>에서 두 형제가 징집될 때, 학생은 두 부류로 나뉜다. 끌려오거나, 선동하거나 둘중 하나이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의 학도병은 오로지 낙동강 전선에 투입되는, 국군이 떠나던 순간에야 비로소 등장하고, 이후 전투가 계속됨에 따라 그 존재도 옅어진다. 좀더 배경이나 의식구조등을 세세하게 표현하고자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에서...(김치찌개 먹고 싶은 형제나 똘똘이 무전병외에는 그닥 영화속에서 설명도 안 되고 관심도 없게 버려진다;;;쌩뚱맞기도 하고... 전쟁터 오게 된 계기부터가 미미하다;;;)

 

연출

사실 초반 전투장면의 연출은 괜찮았다. 카메라 웍이나 배경음악 같은거. 근데 뒤로 갈수록 리얼성이 없었던 것이 문제라면 문제. 마지막 전투 때 권상우하고 TOP 최승현은 람보가 되고... (총기 반동 그건 뭔가요;;) 71명 학도병들은 뭉뚱그려서 다 전사하는 것으로 묘사된다... 그나마 신경써서 보여주는게 김치찌개 형제 중 형하고 무전병;;; 11시간이란 긴 시간을 지연시켰다면 연출 면에서 이것을 특히 신경썼어야 하지 않을까;;; 그리고 초 중반까지 사람 죽이는 것을 무서워하고 고뇌하던 오장범(최승현)은 ‘명령이다’를 남발하다가 갑자기 전술 전문가가 된다;;;언제 배운거지;;;연습사격 한번 한 학도병들은 백발백중이 되고...박격포도 너무 잘 맞춘다;;; 강석대 대위가 구하러 올때 북한군은 추풍낙엽;;;

오장범이 학도병 떠날 때, 어머니가 짐을 싸주는 모습 등은 대단히 괜찮았던 걸로;;; 하지만 그 외는 ;;;박진희 특별출연인건 인정은 하겠는데... 최승현의 대사도 없고 혼자 벽에대고 말하는듯... 처음의 전쟁의 참상을 직접 목격한 충격을 보여주는 것 같지만... 박진희가 아깝다는 생각이;;

낙동강 전투 때 지원군 편성하는 것도 구렁이 담 넘어가듯이 쉽게 쉽게 넘어가고;;;저래도 되나 싶었다;;

 

내용

실미도+태극기 휘날리며=포화속으로

공통점: 집단이 등장하여 전쟁의 아픔을 그려낸다. <실미도>는 권력지키기에 희생당한 범법자들의 비극을 그리고, <태극기>는 분단 이데올로기 대립에 의한 비극을 그린다. <포화속으로>는 두 영화의 집단(민간인, 범법자들)을 갖고, 전쟁에 투입되는 과정에서의 아픔등을 보여준다.

차이점: <포화속으로>에서의 학도병들은 <실미도>, <태극기>와는 달리 지나치게 순수해보인다. 그렇기에 위의 두 영화와 달리 학도병들의 성장이 너무 뭉뚱그려져 설명된다는 느낌이 강하다. 최승현과 권상우의 대립도 단편적으로 보여지며, 이것은 <실미도>의 설경구-정재영의 대립구도, <태극기>의 장동건-원빈과의 관계 심화 등과 비교했을때 약한 느낌으로 다가왔다.

이야기 자체의 내러티브 구성은 좋다. 적절한 주인공의 고뇌와 적절한 상대자, 그리고 적절한 악역. 내면의식의 갈등과 외부적으로는 동료와의 갈등, 운명과의 대결등을 보임으로써 성장드라마의 특징도 보이고 있다. 물론 인물 자체에 대해서는 단순한 면모로만 치장되어 있지만, 켜켜이 쌓는 과정은 괜찮다는 것이다. 조금 더 감동적이고, 효과적인 몰입이 부족했던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총평

일단 TOP최승현이나 권상우나, 김승우나 차승원이나 배우들의 연기는 꽤 괜찮다. 문제는 캐릭터를 설명하는 연출이나 복선의 문제가 꽤 심각하다는 것이다. 얼굴 한두번 비추거나 대사 한두개로 설명이 안되는데, 그냥 넘어가는 방식이 몹시 거슬린다. 캐릭터는 역할에 비해 지나치게 폼을 잡으며, 주인공 아닌 다른 배우들은 신경써지지도 않는다. 대사도 너무 정적이라고밖에...

뭐 전쟁에 참상을 그리는 모습을 새로운 시각에서 보고자 하였다는 점에서, 그리고 순수한 열의를 증명하였다는 점에서는 꽤 좋은 영화다. 아쉬운 감이 많지만... 

 

p.s 여담이지만, 차승원의 캐릭터가 정형화되고 있다고 보았다. 최근 영화를 보면 이러한 경향이 두드러진다.<시크릿>에서 아내의 살해 의혹을 감추기 위해 행동하는 경찰-<포화속으로>에서 동생을 생각하며 선심을 베풀다가도 어느순간 악귀로 변하는 군 장교-<구르믈버서난달처럼>역모를 통해 부조리를 극복하려는 반영웅적 인물...그리고 수염을 기르며 차가운 성격의... 좀 벗어나야 하지 않을까 싶다;;;


(총 2명 참여)
mini01
잘읽었습니다. ^^   
2010-07-07 10:59
kkmkyr
재미나요   
2010-07-04 19:04
gonom1
잘봤어요   
2010-07-04 16:05
pecker119
감사해요.   
2010-07-03 08:15
boksh2
재밋던데..   
2010-06-30 16:54
grace429
생각보다 다들 평이...   
2010-06-30 08:37
moviepan
아쉽다라   
2010-06-29 21:51
1


포화속으로(2010)
제작사 : (주)태원엔터테인먼트 / 배급사 : 롯데쇼핑(주)롯데엔터테인먼트
공식홈페이지 : http://remember-7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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