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의 각본은 분명 살아있다.
그렇지만 영화는 자로 잰듯 똑같은 시간의 장만 바꾸는 것 같다.
전개가 너무 평이해서 긴장감이나 어떤 스릴은 참으로 느끼기 힘들었다.
간간히 뱉어주는 장진식 대사가 웃음을 유발하는 정도...

강철중 캐릭터의 오바가 조금 거슬리기도 했지만,
그러한 강철중이 있기에 영화가 그나마 살 것 같다.
영화는 짧게 갈 것도 왜 이렇게 길게 빼면서 갔는지 모르겠다.

단순한 재미 밖에는

물론 대사에서 느낀 잘개 쪼개는 비꼼 정도가 있었지만.

돈은 엄청 들였을 것 같은데...

이럴거면 소자본 영화 좋은거 더 많이 만들었음 싶은 기분마져 들었다.

설경구, 정재영 모두 연기를 너무나 잘하기 때문에

연기자들은 굉장히 멋졌다.

특히 이한이라는 배우가 새롭게 다가왔고...

이문식이나 유해진 등의 감초 역할들도 즐거운 맛이 있었다.

말하고 싶은 메세지가 있기나 했는지 의문이 들게 하는.

묵직함보다는 길게 늘어나 버린 가래떡같은 영화였다.

내용이 생각보다 별로 없는데 왜 이렇게 길게 가나 싶은 생각이 제일 크게 드는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