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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중이 돌아왔다. 강철중: 공공의 적 1-1
kjseven7 2008-08-01 오후 8:03:21 1262   [1]

강철중 : 공공의 적 1-1

 

강력반 형사 강철중이 돌아왔다. 돈 없고 빽 없고 머리보단 주먹이 먼저지만 미워하려야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 강철중!! 2편에서의 검사 강철중에 조금은 실망했던 분들이라면 다시 돌아온 강철중이 더욱 반가울 테다.

한국영화 역사상 가장 사랑받는 캐릭터인 강철중의 인기의 비결은 무엇일까?

아마도 어느 샌가부터 험상궂은 얼굴을 접하게 되면 시선처리 곤란해지고 난처한 상황에 처한 사람 보면 머릿속 복잡해지다 발걸음을 옮기게 되는 우리의 모습을 강철중이 대신 해결해 주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렇다 그는 공공의 적들을 찾아 일망타진함으로서 우리에게 정의는 승리한다는 법칙을 몸소 보여주시는 나사하나 빠진 슈퍼맨 정도는 될 것이다.

 

공공의 적 3편은 오락적 흥행요소를 두루 갖추고 있다.

등장부터가 반가운 역전의 용사 이문식, 유해진, 문성근 등은 각자 자신이 색깔을 200% 보여주며 그간의 방황을 딛고 자신의 영역을 다시금 견고히 하고 있으며 장진의 각본은 역시 장진이라는 찬사가 어울릴 만큼의 특유의 깊지도 얕지도 않은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오락적 흥행요소들은 반대로 영화를 본질적으로 흐리고 있는데 전편에 등장했던 조연들의 등장이야 시리즈영화의 특성이라고 볼 수 있겠지만 상황묘사까지 1편과 비슷하게 감으로서 전작의 성공에 지나치게 기대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또한 1편의 패륜적 펀드 매니저와 2편의 악덕 사업가에 비해 3편의 조폭은 공공의 적이라 불리기에 다소 거리감이 느껴진다. 그의 악행이 부족해서는 아니다. 공공의 적이라 불리기에 충분한 “소질”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재영이 연기한 조폭두목은 무섭다거나 살의를 느낄 만큼 밉지 않다. 그간 정재영이 보여준 순박한 이미지가 쓸데없이 한몫해서 일까? 그건 아니라고 생각되는 게 이성재나 정준호 또한 공공의 적 출연 전 이미지가 악한의 것과는 거리가 있었기 때문이다. 여기서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은 장진의 각본이 강우석의 공공의 적과는 궁합이 맞지 않았다는 것이다.

공공의 적은 15세 관람가의 영화이다. 또한 감독의 말대로 최소 500만은 들 오락영화이다. 따라서 관객의 기대는 뚜렷한 선과 악의 대립 속에 우리의 강철중이 이미 관객들이 질식할 정도로 싫어진 악한을 때려잡음으로서 해소 될 수 있었다. 기존의 강우석의 영화들을 돌아보아도 이 공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장진은 단순하지 못하다. 악한 정재영에게도 나름의 변명거리를 던져주며 그의 트레이드마크와도 같은 기분 좋은 웃음을 악인인 정재영에게도 강요하고 있다.

 

나는 깡패 잡을 때 니 놈이 세상 마지막 깡패라는 생각으로 잡는다. 그러니 내가 널 못 잡아넣겠냐?

 

강철중의 자신이 넘치는 한마디에 이원술은 조소를 보내지만 관객들은 다 알고 있다. 영화의 끝에 피범벅이 되어 실신할 이원술의 모습을. 누구나 알 수 있는 결과를 잠시나마 잊게 해주는 것은 팽팽한 기 싸움 속에 날이선 선과 악의 대립일 것이다.

영화는 흥행에 성공했고 오락영화로서의 기대 수준에 충족했다는 평을 듣고 있지만 연기파 배우 정재영을 그저 그런 배우로 전락 시키고 그래서 더욱 재미있었을 영화를 평범한 영화로 머물게 한 아쉬움은 깊다. 한 불륜 전문배우는 들어가는 밥집마다 흘겨보는 눈빛과 주인 할머니의 꾸중에 밥이 넘어가지 않았다고 한탄을 한 적이 있다. 악인이란 이름 아니 공공의 적이란 이름을 단 배우라면 그 정도는 되어야 하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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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중: 공공의 적 1-1(2008)
제작사 : KnJ 엔터테인먼트 / 배급사 : CJ 엔터테인먼트
공식홈페이지 : http://www.001-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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