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좋은 배우, 나쁜 감독, 이상한 재미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choimy84 2008-07-25 오후 3:06:06 1482   [6]

김지운 감독은 전작 <장화홍련>과 <달콤한 인생>으로 나름의 영화세계를 선보였다. 특히 <달콤한 인생>은 한국식 느와르의 가능성을 보여준 역작이라 할 수 있다. 많은 영화팬들이 이 영화에 열광했고 나 역시 그런 사람 중 하나다.

그런 김기운 감독이 전작들에 비해 더 많은 제작비와 더 다양한 매체로 홍보함으로써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개봉한 영화가 <놈놈놈>이다. 깐느에서의 기립박수 뉴스는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한껏 더해 주기도 했다.

이미 수백만이 관람하고 이런 저런 리뷰가 인터넷바다의 수면위로 떠오른 상태에서 가족과 함께 뒤늦은 관람을 했다.

 

스토리

 

한 장의 보물 지도를 갖고 좋은 놈(정우성)과 나쁜 놈(이병헌), 그리고 이상한 놈(송강호)가 쫓고 쫓기는 단순한 스토리다.

 

좋은 놈

먼저 정우성의 옷차림은 정통 서부극에 등장하는 멋진 주인공 그대로의 모습이다. 185가 넘는 큰 키에 보안관 모자를 쓴 풍채는 멋지다. 항상 단정한 모습에 간간히 보이는 옅은 미소는 매력적이다. 거기다 성격도 좋고 역할도 아뭏든 다 좋다. 그래서 좋은 놈이다.
- 정우성은 그리 색깔이 있는 배우는 아니라고 생각해 왔는데 이 영화에서는 가장 인상에 남는 연기를 펼쳤다.

 

나쁜 놈

이병헌은 청부살인자인데 청탁인도 살해를 하고 보이는 족족 다 죽인다. 손가락 자르는 것을 즐겨하는 손가락 킬러이기도 하다. 한 놈에게 특히 열등감을 갖고 있고 그걸 해소하기 위해 그 놈을 쫓는다.
- <달콤한 인생>에서의 이병헌을 기대했는데 좀 아쉽다. 더 많이 죽이고 더 많이 잔인하지만 공포감은 외려 덜하다. 그의 벗은 몸은 수려하다.

 

이상한 놈

어쩌면 이 영화의 주인공은 좋은놈도 아니고 나쁜놈도 아닌 '이상한 놈'일 것이다. 송강호는 최소한 기본은 한다라는 정석대로 영화에서 나름의 역할에 충실한 연기를 펼친다.
- 송강호의 억양, 표정은 이미 전작에서 수없이 봐왔던 터라 새롭지는 않지만 또 봐도 신선하고 웃긴다.

 

만주벌판

 

영화의 배경 만주 벌판은 드넓다. 끝없이 넓은 대륙에서 펼쳐지는 추격신이 고막을 울리는 배경음악과 음향효과와 함께 그야말로 끝었이 펼쳐지는데도 긴장감이 없다. 이상한놈 한 놈을 잡기 위해 수십명의 추격자들이 쏘는 총탄과 포탄은 전부 그를 피해간다.

 

이런 장면은...

 

나쁜 놈이 그가 거느린 수하중 하나와 총빨리 빼기 게임하는 장면은 참 유치하고 썰렁했다. 이런 장면들 가위질했더라면 136분 러닝타임을 줄일 수 있었을 텐데...

 

<디워>와 <놈놈놈>

 

디워에 대한 평은 극단적이다. 재미있기 때문에 스토리는 별 문제가 안된다는 것이 논리의 핵심이다.  나 역시 그 쪽에 속한다. 그러나 <놈놈놈>은 스토리가 별론데 재미도 별로인 영화가 되버렸다. 정말 아쉽다. 엄청난 제작비에 화려한 캐스팅인데, 감독의 역량이 부족한 걸까.

 

잔혹한 장면을 조금 줄이고 코믹 요소를 늘여 관객의 긴장감을 줄이고, 추격전의 장면을 좀 더 밀도있게 다뤄 시간을 줄였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가족이 함께 보기에는 좀 무리였다.

 

그러나...

 

이런 영화를 시도했다는 것 만으로도 박수를 보낸다.
항상 새로운 걸 시도하는 김지운 감독의 다음 영화를 기대한다. 7천원 내고 이런 영화 볼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

 

엄청 고생했을 것으로 그냥 추측이 되는 만주 올로케이션 영화 <놈놈놈> 모든 스텝들에게 짝짝짝!!! 


(총 0명 참여)
1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 The Good, The Bad, The Weird)
제작사 : (주)바른손, 영화사 그림(주) / 배급사 : CJ 엔터테인먼트
공식홈페이지 : http://3nom.co.kr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69719 [좋은 놈,..] 선과악은 없다..단지 (1) sszone 08.08.01 1404 1
69704 [좋은 놈,..] 좋은놈은없다?! (2) tldn84 08.07.31 1205 1
69701 [좋은 놈,..] [초보 영화 일기] 보물 찾기 서부극 (about '놈놈놈') rjadmsalth 08.07.31 1379 1
69689 [좋은 놈,..] 속았다..완전 속았다...그래서 욕이 나온다. (5) fighterzone 08.07.30 2442 8
69688 [좋은 놈,..] 1년이란 기다림은 실망으로 criminal 08.07.30 1201 3
69683 [좋은 놈,..] 나도 네번째 놈 시켜주면 안되나요???ㅋㅋ (1) jack7883 08.07.30 1811 21
69681 [좋은 놈,..] 그놈들 참 웃기면서도 멋지네 anon13 08.07.30 1126 1
69642 [좋은 놈,..] 우리나라에 이런 영화를+_+ hoho1203 08.07.29 1425 1
69637 [좋은 놈,..]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cats70 08.07.29 1008 2
69621 [좋은 놈,..] 화면이... liebejoung 08.07.28 1416 3
69587 [좋은 놈,..] [미카엘/놈.놈.놈] Just Have Fun ! ! ! soda0035 08.07.27 1617 1
69583 [좋은 놈,..] 상품적 가치를 따져도 떨어지는 상품입니다. 놈놈놈은.. (26) leesinjin 08.07.26 20624 35
69581 [좋은 놈,..] 멋진 영화... 그냥 멋지다고 하면 안돼? (3) gt0110 08.07.26 3448 7
69578 [좋은 놈,..] 놈놈놈에 대한 여러가지 논란에 대한 잡담 (2) schipfied 08.07.26 16872 9
69562 [좋은 놈,..] 괜찮았다고 생각함! meronee 08.07.26 1249 1
현재 [좋은 놈,..] 좋은 배우, 나쁜 감독, 이상한 재미 choimy84 08.07.25 1482 6
69486 [좋은 놈,..] 놈놈놈 brgood2 08.07.23 1706 1
69480 [좋은 놈,..] 아쉬운 영화 (1) m41417 08.07.23 1684 4
69464 [좋은 놈,..] 구멍이 너무 많다.. pontain 08.07.22 1806 19
69455 [좋은 놈,..] 스토리? juheekim88 08.07.22 1476 3
69454 [좋은 놈,..] 아쉽지만 재밌는 고추장 바른 웨스턴 madboy3 08.07.22 1099 3
69444 [좋은 놈,..] 한국 액션 영화의 신기원을 이룩한 영화 (2) bjmaximus 08.07.22 1439 1
69442 [좋은 놈,..] 8000원 써도 된다 todytody 08.07.22 1490 1
69427 [좋은 놈,..] 내가 너무 피곤했나..아님 감독님이 피곤하셨나.. (2) pill1119 08.07.21 1978 8
69416 [좋은 놈,..] 영화 안보셨죠. 보지 않았으면 말을 하지 마세요.^^ (1) dragonman 08.07.21 1987 16
69414 [좋은 놈,..] 충격 lemon8244 08.07.21 1637 5
69402 [좋은 놈,..] 일단 한국영화에서 이런영화를 만들었다는 자체에 박수를.. cheken 08.07.21 1356 3
69401 [좋은 놈,..] 짜식들~ 멋지네! kaminari2002 08.07.20 1695 4
69388 [좋은 놈,..] 실망 NO! 머릿속에 다이너마이트박고 온 기분 aegi1004 08.07.20 1306 10
69385 [좋은 놈,..] 감독님 뜻대로 될까요? musicdosa 08.07.20 1342 4
69382 [좋은 놈,..] 멋진놈! 무서운놈! 웃긴놈!!! labor0408 08.07.19 1509 3
69381 [좋은 놈,..] ♥스토리에 담긴 상징성-결코 가벼운 영화가 아니다 (12) christmasy 08.07.19 3256 13

1 | 2 | 3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