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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가 간다 : 두 정주의 모습에 공감하다 언니가 간다
mrz1974 2007-01-03 오후 11:24:29 853   [2]

 언니가 간다 : 두 정주의 모습에 공감하다
 


 
 요즘 불고 있는 30대 여배우 들에게 불고 있는 이전의 자신의 이미지 파괴 열풍에 고소영이 참여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관심이 가던 영화다. 원래 그런 모습 안 보여주던 사람이 막상 그런 역할 하면 어떤 모습일지 궁금증을 자아내게 했기 때문이다.

 STORY
 
 하는 일마다 잘 안되는 정주. 그녀는 자신의 꿈인 디자이너 일을 하고 있지만, 이젠 아줌마라 불리는 등 자신의 뜻마냥 되지 못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우연히 자신의 상처 뿐인 첫 사랑인 조 하늬를 만나지만, 예전과 다름없는 그의 행동에 실망하고 원망하게 된다.
 
 그러던 중, 우연히 학창시절 자신을 좋아하던 태훈을 만나게 된다. 10년이란 시간이 지난 지금 그는 잘 나가는 CEO가 된 모습에 더욱 자신에게 화를 내는 정주.
 
 어머니 제삿날, 우연히 자신의 노트북에 이상한 일이 일어난다, 그로인해, 시간 여행이 가능한 것을 알게 된 정주는 자신이 잘못된 시점이라할 수 있는 10 여년전 학창시절로 되돌아가서 고쳐서 새롭게 태어나려 한다.
 
 과연 정주는 자신의 계획을 성공할 수 있을까?
 
 언니가 간다의 볼거리
 
- 한국판 백 투더 퓨처, 언니가 간다.
 
 언니가 간다는 지난 날 내가 보았던 헐리웃 영화 백 투더 퓨처와 엑설런트 어드밴처를 연상케 하는 영화다. 그런 의미에서 이 영화를 한 번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1. 우리식 백 투더 퓨처 아니 엑설런트 어드밴처
 
 어릴 적 언젠가 영화 백 투더 퓨처를 보고 나도 그런 시간 여행을 해서 되돌릴 수 있었으면 한 적이 있다.
 실제 그렇게 되긴 힘들겠지만 ...
 
 기실 백 투더 퓨처와 언니가 간다는 그런 면에서 공통점이 많다.
 나름대로 영화 속에서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한다는 점과 주인공이 운명을 바꾸려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전작에는 기본적으로 과학을 통해서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빠꾸곤 한다.
 하지만, 이 영화는 과학적인 면을 지워버리고, 시간 여행을 통해 자신의 잘못된 시점을 되돌리려는 얘기를 하고 있다.
 
 또한, 두 영화는 과거와 미래에 대한 원인과 그에 따른 결과에 대한 모습이 다르게 나타난다.
 전자의 경우, 어느 사건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그에 대한 수정이 가능하다고 그려지는 반면, 이 영화는 그에 따른 것이 일시적일 뿐 그대로 이어지게 될 뿐임을 그려낸다.
 
  특히 영화 속 배경이 된 시대에서 같은 경험을 한 적이 있거나 우리 식의 인과 관계에 대한 이야기이기에 오히려 공감할 수 있는 요소는 더욱 크다고 본다.  
 
2. 90년대 그 시절의 모습을 그리다 : 당시의 추억을 되살리게 하는 영화
 
 이 영화는 나름대로 특색을 지니고 있다. 어린 정주가 사는 90년대의 모습에서 보여지는 당시 10대의 유행 코드는 나 역시 그 시대를 지냈기 때문에 더욱 공감하는 부분이 많았고, 그 시절을 떠올리게 만든다.
 
 듀스로 대변되는 그 시절의 노래와 춤,
 유덕화로 대변되는 홍콩 배우 느낌의 행동
 이러한 모습들은 그 시절 나와 친구들이 직접 보고 해왔던 과정들이었기에 너무나 공감이 가는 모습들이었다.
 
 솔직히 내게 있어 60년대, 70년대 시절의 모습이나 헐리웃 영화 속 과거 속 모습 보다 이 영화에서 보여지는 그 시절의 모습에 더 공감할 수 있는 건 바로 내가 그 시절을 겪었던 세대이기에 가능하다고 본다.
 
 물론 이러한 모습을 겪지 못한 이들이라면 와닿지 않는 면을 지니고 있다.
 
3. 90년대의 어린 정주와 현재의 정주를 통해 나를 돌이켜보다.
 
 영화 속에서 보여지는 90년대의 어린 정주와 현재의 정주의 모습에서 지금의 내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현재의 정주의 입장에서 본 지난 날 어린 정주의 모습
 그 시절의 어린 정주의 입장에서 본 현재의 정주에 대한 상상
 이 모습들은 흡사 나를 보는 것 같은 생각을 하게 한다.
 
 실제 누구나 어떤 일에 있어 후회가 남을 때는 지난 날의 선택을 탓하기도 한다.
 
 영화 속 이야기처럼 원인이 있으면 결과가 있는 법. 누구나 시간이 흐르면 그에 대해 다른 생각을 하게 된다. 나 역시 그 길에 대한 선택을 했어도 결과가 나온 뒤 차라리 그러지 않았으면 하는 후회를 하곤 한다.
 
 이 영화에는 바로 우리의 그러한 솔직한 모습들이 잘 그려져 있다. 하나의 원인에 대한 결과가 나오고 그에 따른 후회가 나올 때, 나오는 생각과 그에 대한 욕구들이 참으로 잘 그려져 있다. 이러한 요소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짧은 등장에 인상적인 모습을 보인 이범수
 
 극중 역할은 비록 적지만, 이 영화에서 인상적인 건 바로 이범수가 아닐까 싶다. 영화에 있어 고 소영의 비중이 아주 강렬하게 다가오지만, 실상 그의 등장으로 인해 영화는 더욱 살아난다는 인상을 받는다. 만일 그의 존재가 없었더라면 더욱 시시한 모습으로 다가왔을 지 않을가 싶을 정도로 그의 존재는 인상적이었다.
 
 언니가 간다의 아쉬움
 
-고소영, 영화 속 캐릭터 모습이 일관되었더라면 ...
 
 영화 속에서 제일 아쉬움이 남는 건 고소영의 얼굴이다. 처음 모습에서 보여지던 극중 정주(고소영)의 클로즈업되었을 적 얼굴에서 보이는 이중턱의 외모는 지난 날 그녀의 모습이 아닌 영화 속 모습 정주 그 자체였기에 대단히 강렬하게 인상깊이 남았다.
 
 하지만, 영화 속 어느 순간부터 그 모습이 사라지기 시작해 그저 이쁜 모습으로 날아버리고 만다. 물론 여배우에게 외모는 생명이다. 다만, 영화에서 보여지는 상황에 있어 실제 시간의 이동이나 그에 따른 설정에 있어 일관성을 그대로 부여했더라면 더 좋았을 것을 그렇지 못해 영화 속에서의 강렬함이 줄어드는 계기가 되어 내내 아쉬웠다.
 
 언니가 간다를 보고
 
- 두 정주의 모습에 공감하다
 
 일이 힘들 때, 문득 드는 생각이 있다면 예전에 내가 조금만 더 잘했다면 아님 그 때 그 선택을 하지 않았더라면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그러한 모습의 정주는 비단 우리 속에 내재된 하나의 모습이 아닐까 싶다.
 어릴 적 내가 하고 싶어하던 길을 걸으려 할 때, 부단히 막으시던 부모님의 말에 자신의 길을 가고 싶어하던 적은 없었는가를 되돌아 본다면, 역시 어린 정주는 나의 또 다른 면 중 하나라고 보여진다.
 
 실재 어린 정주의 살던 90년 대에는 내게 있어서도 동일한 시간대의 모습이 있었기에 더욱 공감했던 것이다
 
 실제 정주가 가려했던 그 길이 설사 세상을 힘들게 한다 하더라도 그 길은 걸어보지 않으면 안 되는 하나의 운명과도 같은 모습이기 때문이다. 그러한 시행착오 끝에 성장하는 게 사람이 아닐까 싶다.
 세상에 찌들어간 자신과 그렇지 않은 자신을 만나게 된다면 과연 어떤 모습일까 상상해본다면 딱 이 정도 같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어쩌면 어린 시절의 꿈많던 나에게 있어 지금의 나는 그저 다른 어른들과 똑 같은 속물의 모습으로 비춰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과 함께 결과를 알면서도 굳이 그 길을 향해 달려가는 어린 자신의 모습에 정말 바보 같아 보일 것이다. 이런 두 가지 상반된 생각이 교차하면서도 결국은 그 두 모습 역시 모두 자신인 셈이니까.
 
 그래서인지, 내게 있어 영화 속 두 정주의 모습에 너무나 많이 공감했던 영화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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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가 간다(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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