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至尊]<반지의 제왕>좋은 영화의 조건 반지의 제왕: 반지 원정대
cinexpress 2002-01-09 오후 3:19:07 959   [11]
 
 
로버트 알트먼은 <플레이어>에서 좋은 영화의 조건을 '한문장에 압축가능한 내용일것'이라고 정의했다. 이런 면에서 '절대반지를 파괴하기 위해 떠나는 여행'이라는 한문장으로 요약가능한 <반지의 제왕>는 좋은 영화라 할수 있다. 그러나 원래 판타지란 장르는 지극히 단순한것으로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는 특색이 있다. 그렇기에 무엇보다 중요한것은 단순한 주제로부터 얼마나 충실하게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고 살을 붙여나가느냐이다. 거기에 그것을 영화로 만들때는 판타지세계의 무한한 상상력을 얼마나 잘 표현할 수 있고, 방대한 내용을 얼마나 잘 요약해내는가도 중요한 조건이 된다.

소설 [반지의 제왕]은 영화화가 여러모로 상당히 곤란한 영화임은 틀림없었다. [해리포터] 시리즈도 많은 팬이 있다지만 대부분의 독자는 이 소설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나 [반지의 제왕]의 경우엔 J.R.R.톨킨이라는 작가의 무게감과 판타지문학사에서 [반지의 제왕]이 지니는 상징성을 고려한다면, 거기에 원작소설의 방대한 스케일을 감안한다면 이것은 시작부터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프로젝트였는지도 모른다.

소설과 영화는 전혀 다르다라는 주장이 있다. 그러나 희곡이나 시나리오처럼 무대예술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진 글이 아닌 소설이 영화화가 될 경우 영화와 소설을 별개로 생각한다는것은 결코 있을수 없는 일이다. 영화는 필연적으로 소설과 비교가 될 수 밖에 없으며 그 기대감에 못 미칠경우 영화의 반응은 극과 극으로 갈리게 된다. <반지의 제왕>은 그런면에서 상당히 그 간극을 잘 메꾸어낸 수작임에 분명하다. 큰 스케일의 시원스런 화면에 박진감 넘치게 표현해낸 전투장면들은 세시간이란 긴 런타임을 지루하지 않게 만들어주지만 그러면서도 원작에 대해서 크게 달라지는 점 없이 충실한 모습을 보여주며 일반 관객과 원작의 팬을 모두 만족시킬수 있었다. <퇴마록>이 소설과는 전혀 다른 길을 택하면서 원작의 팬에게조차 냉대받았던것을 생각한다면 이렇게 양쪽을 모두 만족시킨다는것이 얼마나 힘든것인지는 알수 있을것이다.

<반지의 제왕>은 그러나 영화사에 길이 남을 걸작이라고 칭하기엔 조금은 망설여지는 무언가가 남는 영화이다. 각색과 연출, 특수효과등 크게 흠잡을 거리가 없는 영화인것은 분명하지만 각자 최고만을 모아놓는다고 최고가 되는것은 아니다. <반지의 제왕>이 원작의 명성에 현대적 기술을 통해 생명력을 부여받았지만 원작의 명성이 너무 높은것은 바로 이 영화의 장점이면서 가장 큰 단점 가운데 하나이다. 활자가 표현해내는 감동이 영화와 비교될때 어느 것이 우위가 될지는 명확하다. <반지의 제왕>은 감동적인 장면도 많지만 감동적이라기 보다는 보고난뒤 오락적인 뒷맛이 강한 영화이다.

그러나 <반지의 제왕>은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에 비해 속편전망은 더욱 밝다. 각각 다른 이야기로 전개되어 나가는 <해리포터>에 비해 한 이야기를 이어나가는 <반지의 제왕>은 1편을 본 관객이라면 그 끝나지 않은 이야기를 듣고 싶어서라도 2편을, 그리고 3편을 기다리게 할것이다. 그리고 내용이야 어찌됐든 이 두 영화의 성공으로 앞으로 많은 프랜차이즈 무비들이 나오리라는 사실또한 분명하다.

보태기: 피터 잭슨이란 감독은 기발한 상상력에 기괴함을 갖춘 감독이다. 그가 꿈꾼 필생의 프로젝트가 블럭버스터였다는 사실이 처음에는 당황스러웠지만 <반지의 제왕>을 보니 그의 상상력은 바로 어릴적 읽었다는 이 소설에서 비롯된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반지의 제왕>은 피터 잭슨답지 않으면서 피터 잭슨 다운 영화다. 블럭버스터에 여운마저 짙게 남기는 영화를 본다면 아니라고 부인하겠지만 영화중반부의 여러 전투장면이나 기괴한 상상력은 비록 원작에 묘사되었다 할지라도 연출자가 '피터 잭슨'이기에 가능했으리란 생각이 든다. 앞으로 블럭버스터에 맛들인 그가 혹시라도 초심을 잃는 일은 없기를 바라는 마음을 덧붙여본다.

(총 0명 참여)
jhee65
프랜차이즈 무비들이 나오리라는 사실또한 분명하다.
  
2010-08-30 22:42
1


반지의 제왕: 반지 원정대(2001, The Lord of the Rings : The Fellowship of the Ring)
배급사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주)
수입사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주) /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5429 [반지의 제..] 반지의 제왕.... (1) alekshel 02.01.10 723 0
5420 [반지의 제..] 요정의표정.. (4) ssal705 02.01.10 886 1
현재 [반지의 제..] [至尊]<반지의 제왕>좋은 영화의 조건 (1) cinexpress 02.01.09 959 11
5393 [반지의 제..] 흥미진진..그럭저럭 잼있는 영화~ (1) jyj0519 02.01.08 667 2
5391 [반지의 제..] 이런분들이라면..꼭.. (1) bayleaf 02.01.08 712 1
5358 [반지의 제..] 꼭 좋은 영화의 기준이 정해진건 아니지만... (1) iforce 02.01.06 725 2
5354 [반지의 제..] [종문] 반지의 제왕 - 영화계의 제왕을 꿈꾸는가? (5) hpig51 02.01.06 917 2
5348 [반지의 제..] [반지의 제왕] 역시 환타지의 고전 (4) mjhid 02.01.06 794 2
5341 [반지의 제..] 정말 오랜만입니다.. (1) fille82 02.01.05 660 1
5339 [반지의 제..] ^^ (1) sse8210 02.01.05 621 0
5338 [반지의 제..] 웅장한 스펙타클........ (1) amor99 02.01.05 724 0
5331 [반지의 제..] 제 경우엔.. (1) KAGA 02.01.04 726 0
5329 [반지의 제..] 뻔한 내용의 판타지물~~그렇지만 훌륭하다 (1) icedearth 02.01.04 860 2
[반지의 제..]    Re: 당연히 뻔한 거 아닌가??? ㅡㅡ;; (1) iforce 02.01.06 767 1
[반지의 제..]       Re: Re: 당연히 뻔한 거 아닌가??? ㅡㅡ;; (1) icedearth 02.01.13 625 1
5317 [반지의 제..] 아내가 책을 읽고싶다고 하더군요...^^;; (4) yoanykim 02.01.03 958 7
5316 [반지의 제..] <반지의제왕> 커다란 스케일....... (1) kissmme 02.01.03 810 0
5313 [반지의 제..] 2002년 크리스마스가 기다려지는 영화... yellowunis 02.01.02 778 5
5307 [반지의 제..] 옥의 티 하나 발견.. ^^ (1) avesta 02.01.02 1119 5
5305 [반지의 제..] <무비걸>[반지의 제왕 ] 가자 환상의 세계로 !! (1) mvgirl 02.01.02 995 15
5302 [반지의 제..] [감자♡] <반지의 제왕> 9명의 반지원정대. (3) zlemans 02.01.01 959 10
5297 [반지의 제..] [반지의제왕] 인간의 탐욕으로 부활한 절대권력 (1) myminsoo 02.01.01 845 3
5293 [반지의 제..] 반지의 제왕 - 한마디로 돈 아까운 어른 장난 영화 (18) icanand 02.01.01 1435 6
[반지의 제..]    Re: 반지의 제왕 - 완벽하고 화려한 판타지 크리스마스 연속극! (5) hwanglove 02.01.02 974 1
[반지의 제..]    Re: 반지의 제왕 - 한마디로 돈 아까운 어른 장난 영화 (5) halamboy 02.01.01 1066 5
5290 [반지의 제..] [I'll] 평! '반지의 제왕:반지원정대' (1) titanic 01.12.31 867 7
5287 [반지의 제..] [반지의 제왕]영화의 한계는 과연 어디까지인지... (1) key73 01.12.31 877 3
5286 [반지의 제..] " 반지의 제왕 "시사회를 다녀오고...^^ (1) ppangjjong 01.12.31 1008 2
5283 [반지의 제..] .:*:♥♡『절대 반지를 버려야 살수있다』♡♥:*: (1) chonti77 01.12.30 1233 8
5280 [반지의 제..] [시인]<반지의 제왕>이것이 진정한 환타지! (3) killdr 01.12.30 878 2
5275 [반지의 제..] 반지의 제왕을 보고 (1) REDCOK 01.12.29 858 0
5267 [반지의 제..] 꼭 봐야지 (1) halamboy 01.12.28 686 0

1 | 2 | 3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