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시원하고 솔직하게 표현하는 당당한 김선아
인터뷰 | 2004년 10월 25일 월요일 | 최동규 기자 이메일

밝은 모습의 연기로 관객까지도 해피하게 만들어 주는 김선아와 <S 다이어리>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위해 광화문에 위치한 일민 미술관에서 만났다. 그녀는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고 당찬 모습으로 말문을 열었다. 무비스트에서 기사와 정보를 확인한다는 김선아는 닥터 무비스트에 올라오는 수많은 질문과 답변들이 재미있고 흥미롭다고 말을 하며 자신은 무비스트 회원임을 강조했다. 무비스트 식구들의 짜지 않은 평점을 부탁할 정도로 솔직하고 당당한 그녀와 함께한 시간을 직접 확인하도록 하자.

제가 무비스트 회원인데요. 여기 오기 전에 사이트 들어가서 확인 했는데 <s 다이어리>가 평점이 너무 안 좋던데 어떻게 된 거에요? 기자님이 한번 말해보세요. 책임지세요.(웃음) 지금 6.5점정도 되던데... 다른 사이트 보다 무비스트가 조금 짠 편이에요. 그죠

정말 놀랬다. 여러 사람들로부터 솔직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무비스트 회원임을 이렇게 밝히다니 너무 기분이 좋다.
그럼요. 닥터 무비스트도 자주 들어가서 보는데. <영어 S 가 의미 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이런 것도 있고 재미있는 질문들 많아요. 워낙 바쁘게 지내서 자주 답변을 달거나 하진 못하지만 확인은 자주해요. 특히 제 영화가 있었을 땐 더욱 그렇죠.

<s 다이어리>가 곧 개봉을 하는데 적극적으로 참여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적극적으로 참여한 만큼 소감이 남다를 것 같은데?
소감이야 남다르죠. 글쎄요. 일단은 김선아라는 사람이 이렇게 하나부터 열까지 참여를 하게끔 해주시고 그런 터를 만들어 주신 분들께 가장 감사를 드리고 그리고 가장 마음이 잘 맞는 분들과 같이 작업을 하게 돼서 그래서 애착이 더욱 큰 거 같아요.

영화가 끝나고 사실은 좀 마음도 추스르고 <S 다이어리>에서의 기분을 어떻게 해야 하는데 이렇게 오래 가다보니 사실은 굉장히 걱정이 많아요. 그만큼 애착이 깊어서 이렇다는 뿌듯함이 있는 것 같아요.

홍보를 통해서 섹스어필 부분이 많이 강조가 됐었는데 관객 입장에서 보면 걱정도 되고 호기심도 발동이 된다.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 하는가?
솔직히 예고편이 잘나오면 본편에 대한 부담감이 있어요. 예고편이 잘나오면 홍보효과가 좋아서 상업적으로 얻는 이익이 있는데 진짜 반반 인 것 같아요. 참 적절하게 잘 맞춰 나가는 게 사실은 가장 좋은 건데.

저희 영화 같은 경우는 사실은 홍보하기가 상당히 힘든 영화였던 것 같아요. 처음에 제목에서 오는 것들, 배우들이 가지고 있는 어떤 느낌들, 그리고 영화가 사실상 가지고 있는 느낌이 많이 다르기 때문에 홍보하는 시점에서 가장 힘들었을 거라는 생각도 들기도 하고 지금으로 봐선 홍보하기 조금 힘든 부분도 있고. 물론 좋은 것도 있기는 하지만 말이죠.

일단은 영화가 예술영화도 아니고 완전히 작품성을 가지고 가는 영화가 아니기 때문에 일단은 뭐 상업적으로 풀되 대신 워낙에 목적이 철저한 여성영화이기 때문에 그것을 가지고 좀 더 어필을 하자는 거였고 또 제목에서 S가 의미하는 것이 섹스가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요. 처음에 원제가 ‘그녀의 섹스다이어리’ 라서 때문에 그걸로 인해서 사람들이 많은 사람들이 좀 뭐 노출이나 혹은 그런 장면들에 대해서 기대감이 많은 것 같은데 전혀 그런 영화는 아니거든요.

처음부터 감독님과 얘기하고 가지고 왔던 틀은 전혀 변하지 않았어요. 그게 사람들이 어떻게 받아들이건 후회라기보다 조금 더 실망을 하건 혹은 거기서 많은 더 좋은 거를 생각을 하던지 간에 목적은 달성한것 같아요. 여자들한테 많은 공감을 주고 처음부터 한 여자가 성장하는 과정에 있어서 자라나면서 가지고 갈수 있는 그런 심리적인 변화들 어떤 여성들이 어필할 수 있는 남자에 대한 그런 사랑이나 예를 들면 남자들이 미처 느끼지 못하는 그런 예민하고 굉장히 섬세하고 디테일한 부분들을 영화의 어떤 부분 부분들을 통해서 조금이라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었거든요.

그런 부분에서 지금까지는 시사회를 통한 반응이나 그런 것들은 굉장히 좋은 것 같아서 기분 좋아요. 다만 남자 분들이 좀 덜 야하다는 이야기가 나오니까. 도대체 아니 뭘 더 바라는 거야. 그죠?

그만큼 야할 거라고 생각을 하고 유치할거 라고 생각을 하고 봤기 때문에 더 다가오는 것도 있었다. 저런 면도 있구나 하는 것들이 다가와서 좋았던 것 같다.

19세부터 29세까지 모습이 나오는데 아버지 없이 어머니하고 사는 것으로 나온다. 맨 마지막 부분에 피아노를 치면서 독백을 할 때 어머니가 그 눈물을 흘리는 게 있다. 그 장면이 되게 인상이 깊었는데 개인적으로 생각할 때 어머니의 눈물이 뭘 의미 한다고 생각하는가?

글쎄요. 참 복합적일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성장해가는 딸을 보면서 어떻게 보면 본인이 걸어왔던 시절을 다시 회상 할 수도 있고요. 또 어떻게 보면 아빠가 없이 사는 과정에서 딸이 꿋꿋이 잘 커가는 모습을 보고 대견해서 어떤 웃음 속에 섞인 눈물일 수도 있고. 굉장히 큰 의미를 많이 포함하고 있는 거 같아요. 그래서 보면 저도 굉장히 뭉클해져요.

사실은 독백이 나오면서부터 이미 마음에 변화가 오기 시작하는데, 사실 엄마의 그 눈물 한번 때문에 오는 게 굉장히 컸거든요. 그 엄마라는 존재 자체가 딸들에게 있어서는 굉장히 큰 존재고, 그러한 여러가지가 섞여있다 보니 의미하는 게 큰 것 같다. 사실은 나문희 선배님이 연기하셨던 엄마는 모든 딸들이 바라는 엄마일 것 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지니가 19살 때 이모들한테 콘돔이나 먼저 넣어 주라는 장면처럼 딸들은 엄마가 먼저 다가와서 이런저런 얘기를 해주길 바라는데 지금 현재 상황에서 그런 엄마들이 잘 없잖아요. 사실은 그게 정말로 필요한 거거든요.

그런 모습들이 보여 지면서 딸이 정말 진실한 사랑을 할 수 있고 또 그런 사랑을 겪어 가면서 커 나가는 과정을 쭉 지켜봐 왔을 때 ‘이젠 저 아이가 소녀에서 여인이 됐구나. 아주 잘 컸구나.’라는 그런 느낌의 눈물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어요.

일기를 잘 쓰는 타입은 아닌 것 같은데...
다들 그렇게 생각 하시는데요. 저 정말 많이 썼어요. 어릴 때부터 적는 걸 좋아했어요. 저는 이번 역할 같은 경우에는 실제적인 제 모습이 굉장히 많이 들어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굉장히 많이 비슷하고 그래서 연기했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어요. 근데 그게 어느 순간부터는 안 쓰게 됐어요. 사랑 하는 사람이랑 헤어지고 나서부터는 뭐 그런 일기라는 걸 안 쓰게 됐는데. 그게 불과 몇 년 안돼요. 그 사이 까지는 진짜 몇 십 년은 아니지만 어릴 때부터 쭉 써왔던 거 같아요.

시나리오가 ‘그녀의 섹스다이어리’에서 지금의 ‘S 다이어리’로 바뀌었다, 원본도 읽어보았을 텐데 처음 읽었을 때하고 지금은 어느 정도 바뀌었나?
많이 바뀌었어요. 오히려 ‘그녀의 섹스다이어리’ 같은 경우 전 굉장히 가볍게 읽었거든요. 근데 거기서 제가 왜 결정을 했느냐면 좀 더 살을 붙이고 심리적인 여자들의 마음이나 감정적인 것이 더 들어 간다면 조금 더 따뜻한 영화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하지만 여자들의 어떤 심리적인 면을 다루는 것에 있어서 가볍게 넘어간다는 자체가 '그녀의 섹스 다이어리'는 마음에 안 들었었어요.

제목도 그랬었고. 왠지 성을 주제로 성장이 아닌 성에 눈뜨기 전에는 무언가가 있다는 건데. 그 무엇이 사실은 사랑이고 마음이 먼저 앞서간다는 것인데 사실 여자잖아요. 여자의 입장에서 싫은 부분이 많았어요. 여자와 남자의 차이를 두고서 보면 굉장히 분명한 차이라서 걱정도 됐던 것은 사실이에요. 마지막에 나레이션이 붙고 음악에 붙고 하면서 저희가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더 나아졌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모든 장면에서 본인이 나온다. ‘김선아를 위한 영화다.’ 이런 평들이 많다 .
하나밖에 못 봤는데 (웃음) 꽤 많이 올라왔어요? 닥터에 올라온 건 본거 같은데...

지금까지 잘나가는 코믹 배우들 하고 같이 연기를 해왔다. 차태현이나 임창정 등 많이 했는데 이번에 혼자 하는 게 부담스럽거나 어렵진 않았나?
물론 그거는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서 굉장히 다른 것이고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서 다른데요. 솔직히 여자 원톱이라는 자체가 아무래도 부담은 돼요.

근데 제가 그 부담을 계속 안고 갔더라면, 이번 작품 선택도 안했을 것 같아요. 제가 뭐 크게 부담을 가지고 괜히 큰 짐을 지고 갈 이유는 전혀 없잖아요. 다만 물론 여자 원톱 이지만 그 안에 다른 남자배우들과 같이 계속 호흡을 같이 맞춰 가면서 끝까지 오다 보니까 크게 그런 생각이 안 들더라고요. 다만 영화 끝나고 개봉 시점이 되다 보니까 이제는 많은 영화 쪽에 계시는 분들이 여자가 주인공인 영화가 인기를 얻어야 할텐데 하고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하면서부터 조금 부담은 돼요.

근데 특별히 부담스럽지도 않아요. 캐릭터에 의해서 가는 영화가 아니었기 때문에 오히려 부담이 덜 했을 수도 있어요. 그냥 지니라는 여자의 감정을 쭉 따라서 하나 선을 긋고 갔기 때문에 감정만 유지를 잘해서 간다고 생각을 했었고, 스스로도 사랑을 경험 해본 사람이라 크게 걱정은 안했고요. 제가 만약 20대 초반에 영화를 시작을 해서 그때 이 작품을 했다면 하지 못했을 뿐더러 전혀 다른 영화가 나왔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느낌이 틀렸을 것 같다?
아주 많이 틀리죠. 그때 당시에는 멋모르고 사랑이 아닌데 난 이건 사랑이야 라고 믿을 수도 있는 거고. 물론 순수 했던 마음은 지금 보다 훨씬 더 크겠지만 감정적인 부분이나 남자를 아는 것에 있어서는 지금보다는 훨씬 더 미숙하고 어린아이였었겠죠.

3가지 사랑 중에 남자를 선택하라는 질문을 많이 받았을 것 같은데 3가지 사랑을 겪는 지니의 모습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모습은?
글쎄요. 매 사랑을 느낄 때마다 느낌을 굉장히 다르게 가지고 가서 잘 모르겠어요.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랑은 그 유인 이라는 연하남과의 사랑이 가장 예쁘고 또 저 조차도 굉장히 부러웠던 그런 커플 이였던 것 같고요. 순수했던 마음으로 본다면 첫 번째 첫사랑이 짝사랑이라 그 느낌이 저도 예전에 가졌던 느낌이었기 때문에 공감이가는 부분들이 많았어요.

영화를 봤을 때 영화가 섹스 코미디나 섹스어필하는 영화는 절대 아니고, 오히려 진지한 성장 드라마에 코미디를 약간 섞어 놓은 듯 한 느낌인데 섹시함으로 포장 되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을 하는가?
아니 그게 좀 참 희한 한 것이 첫 영화서부터 어필을 해서 온 것도 아닌데 자꾸 이상하게 그렇게 무엇인가 타이틀을 하나씩 계속 가지고 온 것 갖아요. 사실은 거기에 대한 부담감이 가장 커요.

여자 원톱이라서 보다는 만약에 원톱이나 그런 것을 위해서라면 막 곱게 화장을 하고 나와서 예쁜 모습으로 나오고 했겠지만 지금까지 나온 영화에서 그런 모습을 거의 보신 적이 없을 거여요. 오히려 맨얼굴에 대충 옷 입고 나와서 머리 대충 하고 나와서 웃는 모습들이 사실은 가장 많았는데 모르겠어요. 왜 그렇게 보셔서 덜 야하다는 등 ‘노출이 왜 거기까지냐’라는 말들이 많은데 보는 시점에 따라서 다른 것 같아요.

사람들이 저사람 예쁘다. 이사람 멋있다고 하는 기준이 모든 사람이 관점이 다르듯이 그런 것 같은데 글쎄요. 기분 나쁘진 않고요. 상당히 좋은 건데 부담이 된다는 거죠.

이번 작품을 통해서도 코미디의 여왕이라는 칭호를 듣고있는데...

네. 왜요? 제가 왜 코미디의 여왕이죠?

코미디의 여왕. 좋은 것 아닌가?
저는요 코미디의 여왕이라고 생각을 해본 적이 없어요.

네. 오히려 평상시라면 잘 모를까. 특별하게 영화에서 코미디를 했다는 느낌이 별로 안 들어요. 오히려 굉장히 진지하게 연기를 했을 때 그게 터지니까 그거 웃긴 건데. 상황적으로 웃긴 거지 연기를 막 오버를 하거나 그런 건 별로 안 좋아 해서요. 영화들의 장르 탓인 것 같아요.

장르를 안 가리고 하는 편이지만 코믹이 가미된 작품위주로 계속 활동을 했는데 앞으로 장르를 따지지 않으시고 원하시는 작품에는 출연을 하고 싶은 생각이 있지는 않은가?
그럼요. 이것 저것 따지고 다 하면 저 앞으로 몇 작품 못할걸요. 그리고 그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들 예를 들어서 만약에 제가 이번에 코미디를 안했어요. 그러면 “어 왜 코미디를 안 해?”라고 할 것이고 또 똑같은 코미디를 하면 “또 하네 식상해.” 분명히 그런 이야기들이 나온다고요. 제가 그걸 어떻게 다 맞혀줘요. 다만 저는 내가 갈 길은 이 길이고 나의 시야가 여기까지를 보기 때문에 다 보고 갈수는 없다는 거죠.

저도 사실 사람이기 때문에 한 스텝씩 밟아서 계단을 올라가야지 1층부터 12층 까지 올라가는데 갑자기 1층에서 7층으로 뛸 수는 없는 거예요. 그러니까 1층에서 2층 올라가고 2층에서 3층 올라가 듯이 조금씩 넓혀서 가는 게 저는 맞다고 생각을 하는 거고. 그게 저한테 있어서의 한계점 일수도 있어요. 제가 가지고 있는게 많지 않은데 어떻게 그 많은걸 다 소화해내요. 지금도 열심히 배우고 있는 단계고 느끼고 있는 단계이기 때문에 특별히 그런 장르의 강박관념이나 꼭 코미디만 해야 된다는 이런 건 아닌 것 같아요.

코미디 장르 안에서도 나름대로는 많은 역할을 해왔다고 생각이 들어요. 예를 들면 <황산벌>을 하고 <위대한 유산>을 하고 이번에 <S 다이어리>를 하고 다음 작품이 액션인데 조금씩 이렇게 가는 것이지 거기에 대해서 큰 뭐 그런 부담감은 없어요. 연기 변신이라는 이야기 물론 정말 귀가 따갑도록 듣죠. 무슨 여왕이고 왕관을 쓰고 이런 건 별로 안 좋아 해요 솔직히. 언제 벗을지 모르고 쓰면 언젠가는 벗어줘야 하는 그런 거 싫어요.

이번 영화상에서는 몸매를 잘 안 보여 주는데 포스터를 통해서 언더웨어 입은 모습이 멋있게 나왔다. 평소에 몸매 관리는 어떻게 하는가?
평소에 몸매 관리요? 잘 못해요. 시간 날 때는 운동을 하는데요. 솔직히 올해 들어서는 거의 못했어요. 그리고 솔직히 작년 보다 한 3 ~ 4Kg 더 찐 상황이고. 작년에 찍었으면 다리도 얇고 이렇게 나왔겠지만 아쉽죠.

사실은 그 포스터 자체가 그런 거 같아요. 얼굴표정하고 속옷을 입은 모양 하고는 전혀 상반 된 것을 나타내고 있거든요. 대부분 남자들의 시선은 분명히 밑으로 갈 것이고 여자들은 전반적인 것은 보는 것인데 그게 남녀의 차이점이라 생각을 해요. 팬티를 입고 있는 모습이 사실은 어떻게 보면 뭐 야릇한 표정을 짓거나 사실은 웃을 수도 있는 건데 표정을 보면 거의 울먹거리고 있단 말이에요. 내 속을 보라는 거예요. 진정한 마음을 보라는 것이지 나의 겉모습을 보고 판단을 하지 말라는 여자들의 속내를 나타내기 위해서 포스터를 그렇게 제작 한 것이긴 한데. 그래서 많이 어필한 것도 사실이고 홍보적으로도 굉장히 뭐 좋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 포스터 안에 여러 가지를 담고 있는 것 같아요. 아쉬운 부분도 있고요.

개인적으로는 밀레니엄 키스씬이 너무 멋있어서 공유와 인터뷰 할 때도 이야기 했었다. 본인이 가장 마음에 드는 장면은 무엇인가?
저도 그 장면 하구요. 사실은 남자가 등 뒤에서 여자를 이렇게 안아주고 따뜻하게 안아주는 모습이 있는데 정말 예뻤고, 옷을 입고 안 벗고를 떠나서요. 개인적으로는 가장 좋은 부분인거 같아요. 그리고는 제일 마지막 부분. 군데군데 좋아하는 부분들이 되게 많아요.

남자 캐릭터 별로 좋아하는 부분이 다 따로 있나?
캐릭터 별로 따지면 구현이랑 골목길을 걸으면서 처음으로 대화를 나누는 부분이 있었는데. 사실 편집에서 제외가 됐는데요. 덤덤하게 얘기하는 과외 선생님 앞에서 수줍은데 그렇게 안보이려고 노력하는 그 짝사랑의 느낌을 살렸던 골목 씬이 사실은 굉장히 예뻤어요.

정석을 만나면서는 굉장히 남자한테 리드당해서 따라가는 여자의 모습이 되게 좋았던 것 같아요. 오토바이를 타고서 뒤에서 달리면서 “오빠 볼 차갑다”하는 장면도 있는데 그것도 편집이 됐어요. 그런 부분들. 그 뒤에 유인 때 나왔던 많은 장면들은 많은 여자 분들이나 남자 분들은 사실 굉장히 부러워하시는 부분들 이라고 생각을 해요. 저도 부럽고요.

s양 동영상 까지 제작할 만큼 영화에 의욕이 강했던 것 같은데. 그만큼 기대도 높았을 것 같다. 역설적으로 본다면 실망스러운 부분이 있는가? 공유 같은 경우에는 지니의 복수가 너무 코믹스럽게 느껴졌다고 말을 했는데.
근데요. 솔직히 그 복수 부분에 있어서는 시나리오 상에서도 이해가 안됐었던 부분이 있었어요. 그런데 그걸 어떻게 이해를 하기 시작 했냐면 현실에서 이룰 수 없는 부분들을 사람들이 영화를 보면서 대리 만족을 할 수 있겠구나 했어요. 저희 배우 같은 경우에도 마찬 가지인데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면서 대리 만족을 느끼는 그런 경우 인거 같은데. 그래서 약간씩 이해를 해 나가면서 너무 코믹하게 그려지는 것은 아닌가? 혹은 너무 약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했었는데. 예를 들어서 그 지니ㅢ 복수가 더욱 진행되어 갔더라면 영화가 이상한 방향으로 흘렀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의미는 그런 복수에 두고 있지만 포장은 가볍게 터치를 해서 그분에 대해서 사실은 실망이나 이런 건 없어요. 다만 아쉬운 부분들이 있다면 시간상의 문제나 어떠한 상황에 있어서 많은 부분들이 편집되 나갔다는 자체가 사실은 마음에 안 들어요. 그리고 어떻게 보면 지루한 부분도 있고 어떻게 보면 조금 아쉬운 부분 모자라는 부분도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그거는 매번 영화 할 때 마다 느끼는 겨죠.

다만 엔딩 에필로그가 워낙 마음에 들게 나왔기 때문에 앞에 것까지 포괄적으로 가지고 갈수 있다는 것이 모두 용서가 된 다라는 사람들도 있어서 좋아요. 그런 거 따지자면 한도 끝도 없죠. 어떻게 연기적인 부분에서도 마찬가지죠. 지금하면 더 나을 수 있을 거 같은데. 사실은 다시 한다고 하면 또 그런 느낌은 절대 나오지 않거든요.

코믹배우들이 남자 배우들은 차승원이나 차태현, 임창정 등 많은데 여자들은 많이 없다. 어떻게 보면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이미지가 너무 굳어 버리는 것은 아닌가?
글쎄요. 이미지가 굳는다는 생각을 하기는 하겠죠. 하지만 뭐 기브엔 테이크 인거 같아요. 내가 하는 만큼 그걸 사람들이 받아들이는 것이고 내가 예를 들어서 갑자기 이미지 변신을 한다고 어색하게 몸에 안 맞는 옷을 입는다면 그건 못 받아들이는 거구요. 그래서 제가 아까도 말씀드렸는데 차츰차츰 간다라고 했었던 게. 이번 영화가 나오면서 새로운 모습을 정말 받아들이시는 분들도 꾀 되는 것 같아서 기쁜 것도 있고. 그 안에서의 약간의 <위대한 유산>에서 보셨던 어떤 그러한 표정들이나 또 그런 걸 원하시는 분들이 계실 텐데 글쎄요. 저도 사람이기 때문에 똑같은 하나를 하면 재미없는 거고. 다른 둘을 하면 약간의 흥미가 있는 거고 , 셋을 하고 넷을 하면 이미지 변신을 하는 것인데.

저는 걸음마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어떤 장르를 하고 안하고는 아직은 얘기할 때는 아닌 것 같아요. 너무 빠른 판단으로 이야기를 하는 관객들이 많은데 영화를 정말 너무너무 열심히 찍었는데 한마디로 내 뱉어 버리는 그냥 이런 것도 저는 정말 싫어요. 정말 그렇게 땀 흘리고 너무너무 열심히 해가지고 사람들한테 정말 억장이 무너지는 소리를 듣고 나면 사실은 신경 안 쓰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지만 신경 안 쓸 수 가 없거든요. 특히 저 같은 성격이 그래요. 안 그래 보이는데 굉장히 소심하고 예민해서 잘은 모르겠어요. 좀 더 배우들한테 바라는 만큼 관객들도 똑같이 마음과 시야를 넓혀서 받아주셨으면 하는 바램이에요. 솔직히 관객들의 판단이 너무 빠른 거 같아요.

'왜 이미지 변신을 안 해요.' 그랬다가 이미지 변신을 갑자기 하면은 '어머 옛날이 났네.' 말은 너무너무 쉽게 한다고요. 얼굴이 안보이니까. 그런데 똑 같은 것 같아요. 배우들한테 바라고 한국 영화나 엔터테인먼트에 포괄적으로 이야기를 하고 바라는 만큼 관객들도 마음이 넓어져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야 같이 발전을 해나가지. 어느 한쪽으로만 기울어서 가면 언밸런스가 되기 때문에 늘 저울질을 해가면서 가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현재 액션 영화를 찍고 있다. 많이 다치기도 했다고 들었는데 앞으로의 계획은?
다친 거 있는데. 보여드릴께요. 앞으로 계획 없어요. 진짜 계획 없고요. 글쎄요. 아직 받은 시나리오도 없고. 안주는 건지 안 들어오는 건지 진짜 모르겠지만요. 그리고 한 작품 하고 있을 때 다른 거 신경을 못 써요. 하나 하기도 힘들고 정말 바쁘거든요. 일단은 내년 구정 때 개봉을 하려면 그리고 막 내릴 때까지 정말로 발 벗고 뛰어야 되는 거구요.

이번에는 두 작품이 물려 있어서 굉장히 지금 힘든 시기를 거치고는 있는데. 배우가 연기만 한다고 다가 아니라 막 내리는 그 순간까지 애착을 가지고 가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저는 그렇게 해왔었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거고. 그래서 그렇게 하다 보니까 영화 막 내리는 그날 까지는 그 영화 열심히 해야죠.

너무 즐거운 인터뷰였다. 마지막으로 인사말 좀 부탁한다.
S 다이어리에서 나지니 역할을 맡은 김선아랍니다. 19세에서 29세 까지의 한 여자가 사랑을 하면서 이별하고 헤어지고 즐겁고 그런 희로애락을 아주 글쎄 사랑스럽고 예쁘게 그린 것 같은데. 받아들이는 분들은 어떻게 받아들일지 잘 모르겠지만 많이 사랑해 주세요. 열심히 사시고 저도 열심히 살아갈 거구요. 넓은 마음으로 앞으로도 한국영화에 대한 관심 가져주시고. 한발 한발 열심히 공부해 나가고. 또 초심을 유지하는 그런 배우가 되겠습니다. 그리고 무비스트 정말 자주 들어가거든요. 여러분들도 무비스트 많이 사랑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10월 22일 개봉입니다. 이런 것도 해도 되요? 잘리는 거 아니야?


취재: 최동규 기자
촬영: 이한욱
사진: 이기성 피디
장소 협찬: 일민 미술관

11 )
nara1022
정말 개성만점의 배우 ㅋ   
2005-02-09 01:08
real3mong
ㅋ ㅏ~ 역시 시원시원 하네요``   
2005-02-06 22:51
mirunuri
음 더욱더 가서 보구 싶게 만드는 군요...
  
2004-10-25 15:31
1 | 2

 

1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