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의 딜레마에 놓인 인간, 당신의 선택은? (오락성 6 작품성 8 )
킬링 디어 | 2018년 7월 10일 화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요르고스 란디모스
배우: 콜렌 파렐, 니콜 키드먼, 베리 케오간, 라피 캐시디
장르: 스릴러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시간: 121분
개봉: 7월 12일

시놉시스

성공한 외과 의사 ‘스티븐’(콜린 파렐)에게 다가온 소년 ‘마틴’(베리 케오간). ‘마틴’의 아버지는 ‘스티븐’의 환자였으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이에, 안스러운 마음을 느낀 ‘스티븐’은 마틴’을 집에 초대하고, ‘마틴’은 ‘스티븐’의 두 자녀와 친하게 지낸다. 하지만 어딘지 미스터리한 ‘마틴’의 요구는 점차 심해지고, ‘스티븐’과 그의 ‘아내’(니콜 키드먼)가 꾸렸던 이상적인 삶이 무너지기 시작하는데....

간단평

<더 랍스터>(2015)로 사랑에 관한 도발적 상상을 펼쳤던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이 <킬링 디어>에서는 복수, 용서, 구원이라는 주제를 놓고 인간의 본성에 관해 질문을 던진다. 영화는 오프닝부터 심상치 않다. 수술대에 오른 인간의 장기를 그대로, 상당히 오래, 관객의 시야에 노출하며 앞으로 경험할 불안한 긴장감을 예고한다. 극 중 펼쳐지는 극한 상황과 대비되는 슈베르트와 바흐의 우아한 클래식 선율과 때때로 거슬리는 효과음을 활용하여 서스펜스를 한층 공고히 쌓아간다. 기이한 상상력에 기반을 뒀던 감독의 전작 <더 랍스터>가 종종 블랙 유머를 구사하여 쓴웃음이나마 유발했다면, <킬링 디어>에서는 한 줌의 웃음기조차 찾을 수 없다. 영화는 극 중 인물들을 가혹한 딜레마의 상황에 몰아넣고 선택을 강요하는데, 이기와 이타 사이에 발현하는 인간의 본성을 지켜보는 것이 썩 유쾌하지는 않다. 하지만, 역으로 그 불편함이 영화를 주시하게 만드는 힘으로 흡인력 있게 관객을 끌어들인다. 놀란 감독의 <덩케르크>(2017)에서 머리를 부딪친 후 안타까운 죽음을 맞았던 ‘조지’역의 베리 케오간이 미스터리 소년 ‘마틴’으로 열연, 한 가정에 무거운 저주를 내린다. 콜린 파렐과 니콜 키드먼은 자식을 지키고자 사력을 다하는 부모로 분해 안정적인 연기를 펼친다. <킬링 디어>의 원제는 <The Killing of a Sacred Deer>(성스러운 사슴 죽이기)로, 그리스 비극 작가인 ‘에우리피데스’의 희곡 <아울리스의 이피게네이아>에서 모티브를 따왔다.


2018년 7월 10일 화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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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하나 상세하게 설명하는 영화 싫어하는 분. 영화 속 상징과 은유, 함의를 즐기시길
-베태랑 콜린 파렐과 니콜 키드먼을 좌지우지하는 <덩케르크>로 눈도장 찍었던 '베리 케오간'
-극사실적인 오프닝과 언발란스한 클래식 선율로 조성되는 긴장감~
-영화란 무릇 보는 순간 재밌고 즐거운 게 좋은 것이야~ 이런 당신
-딜레마? 현실 가능한 상황에 빠뜨려야 하는 거 아닌가. 반문할 수도
-그리스 신화를 모티브로 한다는데... 관람 후 해석을 찾아봐야 하는 영화, 지양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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