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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평가! 흥행성 70% 작품성 84%
아이스케키 | 2006년 8월 8일 화요일 | 이희승 기자 이메일


주인공 박지빈이 “ ‘아이스케키’란 말이 치마 들추는 것으로만 알았다”고 말할 정도로 아이스크림의 옛말 ‘케키’는 추억의 단어였다.

이탈리아에서 직접 공수해온 수제 아이스크림을 줄 서서 사먹는 2006년 여름, <아이스케키>는 1969년 전남 여수를 배경으로 아버지가 죽을 줄 알고 커 온 10살 소년 영래(박지빈)가 서울에 있다는 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기차 삯을 벌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여름방학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 시대를 겪어나 전해 들었던 세대들에게 아련한 향수를 일으키는 이 영화는 그 당시 팽배해있던 사회적 억압을 살짝 곁들이기까지 했다. 대한민국 어디에서도 빨갱이 자식을 직원으로 두며 밥 벌어 먹게 하는 곳은 없다는 공장 사장의 엄포는 인백(진구)으로 하여금 밀수 공급원으로 전락하게 만들고, ‘아버지’란 존재는 검열과 금기가 당연시 되어온 것처럼 필수불가결한 존재로 표현된다. 그 당시 극장풍경과 영화포스터, 주인집 아줌마와의 수도세 싸움, 밀수 화장품을 파는 엄마의 억척스러움이 뻔하게 흘러가는 듯 하다가도 고아원출신인 동갑내기 친구 송수(장준영)와의 흔치 않은 우정이 가세하면서 이 영화는 휴먼 드라마의 극치를 보여준다.

한 아이에게 완벽한 부모란 밥을 먹여주는 사람이 아닌 결핍되지 않은 사랑을 보여주는 존재라는 것이 <아이스케키>가 조심스레 숨겨 논 화두인 것처럼 웃음과 눈물을 교차하며 보여지는 에피소드들은 가슴을 짠하게 만들기에 충분할 정도로 설득력 있다. 하지만 한가지 아쉬운 점은 세련된 도시미인의 대표주자였던 신애라가 미혼모로 분해 펼친 사실적인 연기가 마지막 이재룡의 등장으로 맥 빠지게 다가온다는 점이다. 대작 영화의 제작이 대세인 요즘 가족 영화의 가능성에 주목해온 제작자 심재명의 욕심은 그렇게 아역배우의 당찬 가능성과 여배우 신애라의 연기변신까지 가능케 했다. <아이스케키>에 대한 평가는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값지다.

2006년 8월 8일 화요일 | 글_이희승 기자
흥행성
70 %
작품성
84 %

-신애라가 구사하는 능청스런 전라도 사투리를 눈으로 확인하고픈 사람!
-성인연기자 뺨치는 박지빈의 천연덕스런 연기력을 일찌감치 간파하신 분!
-어린 시절 동생 대신 강아지를 업고 다닌 이시대 막둥이들! (업힌 강아지의 눈망울까지도 사랑스럽다)
-보지 말라고 하기엔 해당사항이 애매모호함으로 웬만하면 모두 관람!

11 )
bbobbohj
지빈이 진짜 귀여워!   
2006-08-20 17:53
power0ju
이번에도 박지빈군에 연기에 기대해봅니다... 또 신애라씨에 스크린 첫나들이... 정말 기대되는 영화입니다.. 아이스케키 파이팅!!!   
2006-08-08 14:13
madci09
이런 영화가 있었군요...첨 알았습니다. 신애라씨도 나오고.....   
2006-08-08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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