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디테일한 그림으로 나누는 꿈의 대화 (오락성 6 작품성 6)
소중한 날의 꿈 | 2011년 6월 23일 목요일 | 김한규 기자 이메일

달리기라면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이랑(박신혜). 하지만 교내 육상 대회에서 친구에게 추월당한 뒤 자신감을 상실한다. 이후 육상 선수 이외에 다른 꿈을 꿔 본적 없는 이랑은 앞으로 어떤 사람이 될 것인지에 대한 고민에 빠진다. 그는 자신과 달리 매사에 당당하고, 꿈이 확실한 서울 전학생 수민(오연서)이 부럽기만 하다. 그러던 어느 날 이랑 앞에 하늘을 나는 것이 꿈인 철수(송창의)가 나타난다. 서로에게 호감을 느낀 이들은 첫 데이트를 즐기며, 가슴속에 숨겨놨던 꿈에 대해 이야기한다.

11년. <소중한 날의 꿈>이 기획에서부터 개봉까지 걸린 시간이다. 그만큼 제작진들의 노력이 담긴 작품이다. 이들의 노고는 디테일한 그림들로 대변된다. 안재훈․한혜진 감독은 70~80년대의 모습을 구현하는 것에 중점을 둔다. 김일의 박치기, 아폴로 11호 달 착륙, 영화 <러브 스토리> 등이 과거의 기억을 반추하게 한다.

세심함이 돋보이는 다양한 인물들의 모습도 영화의 볼거리다. 짝 찢어진 눈과 둥그런 얼굴의 인물들은 일단 정감이 간다. CG작업을 최소화한 수작업으로 완성된 인물들이 2D 애니메이션의 따뜻한 느낌을 살린다. 특히 감독은 이랑과 철수의 표정과 움직임을 통해 첫사랑의 순수함을 보여준다. 눈도 안 마주친 채 존댓말과 반말을 뒤섞어가며 대화를 하는 이들의 모습에서 첫사랑의 두근거림이 느껴진다. 배철수, 차범근, 손석희 등의 얼굴에서 영감 받아 만들어진 인물들도 친근감을 불러일으킨다.

하지만 이야기는 그림만큼 매력적이지 못하다. 꿈에 대한 고민에 휩싸여 있는 이랑의 모습은 청소년 시절을 경험했던 이들과 공감대를 형성한다. 문제는 극을 지탱하는 이야기가 너무 소소하다는 점이다. 이랑의 첫사랑, 수민에게 느끼는 질투, 철수의 아지트 붕괴 사건 등 극적인 상황들이 연출되지만, 이야기의 심심함은 지울 수 없다. 이러다보니 꿈을 위해 정진하는 이랑과 철수의 당찬 모습이 큰 감흥을 전하지 못한다.

2011년 6월 23일 목요일 | 글_김한규 기자(무비스트)     




-그림만 봐도 정이 가네.
-박신혜, 송창의의 더빙 실력. 괜찮은데.
-11년이란 세월이 증명한 완성도 높은 영상들.
-소소한 이야기. 너무 심심해
-꿈과 첫사랑이 따로 논다.
-요즘 잘 나가는 ‘팬더’를 이길 수 있을지.
1 )
karamajov
어이없는 리뷰네요. 극을 지탱하는 이야기가 너무 소소하다는게 작품성을 낮게 평가한 근거라니 참말로 황당하네요 ㅡㅡ;; 소소한 이야기로 극을 전개시키는 영화들 중에도 작품성 뛰어난 영화가 많다는건 기자님도 잘 알고 계실텐데요??   
2011-07-04 00:06
1

 

1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