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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더> 한국 대표로 아카데미 간다
마더 | 2009년 8월 11일 화요일 | 김도형 기자 이메일


봉준호 감독의 <마더>가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한국 출품작으로 선정됐다. 2008년 아카데미영화상 외국어영화상 부문에는 <숨> <화려한 휴가>와 경쟁한 <밀양>이, 2009년에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님은 먼 곳에> <추격자>를 제치고 <크로싱>이 선정된 데 이어, 올해는 <마더>가 한국 영화 대표로 아카데미 트로피를 두고 외국영화들과 경쟁을 벌인다. 아직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이력이 없는 우리에게 칸에서 주목 받은 <마더>에 거는 기대는 남다르다.

영화진흥위원회는 2010년 제 82회 아카데미영화상 외국어영화상 부문의 한국 출품작으로 봉준호 감독의 <마더>를 선정했다. 지난 7월 25일부터 28일까지 아카데미영화상 출품작을 공모한 결과 <마더> <쌍화점> <박쥐> <똥파리> <워낭소리> <킹콩을 들다>의 6편이 접수됐고, 김수진(영화사 비단길 대표), 박은주(조선일보 엔터테인먼트부 부장), 이명세(영화감독), 정수완(동국대 교수, 영진위 위원), 달시 파켓(경희대 교수) 등 5명이 심사의원은 8월 6,7일 양일간 심사를 거쳐 <마더>를 최종 출품작으로 선정했다.

이번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부문 한국 출품작 심사 기준은 ‘어떤 영화가 좋은 영화인가’가 아니라, ‘어떤 영화가 아카데미영화상에 적합한 영화인가’였다. 그간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심사위원들의 비교적 보수적인 선택으로 볼 때, 그들이 선호하는 영화는 보편적 소재나 주제를 매력적인 플롯에 담는 영화였다는 사실. 여기에 한국적 정서, 한국적 특수성을 영상으로 구현했는지도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됐다. <박쥐>는 완성도가 높고 미국배급사의 탄탄함이 강점이었지만 아카데미 취향에 맞지 않는다고 판단됐고, <워낭소리>는 한국적 정서를 보편정서로 승화시키긴 했지만 지나친 지역 정서가 취약점으로 드러났다. 마지막까지 경합을 벌인 작품은 <마더>와 <똥파리>였다. 심사위원들은 이견이 없는 합리적 선택과 모험이 따르되 한국적 특성을 살린 작품의 선택을 두고 심사숙고했다.

작품의 완성도, 미국 배급능력, 감독 및 출품작의 인지도 등 여러 가지 기준으로 <마더>가 심사위원들로부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플롯의 힘과 어머니라는 소재가 갖는 보편성 및 <살인의 추억>으로 미국 내에서 주목받고 있는 감독의 작품이라는 점도 주요한 선정 이유가 됐다. 제 82회 아카데미 영화제는 내년 2월에 열린다.

2009년 8월 11일 화요일 | 글_김도형 기자(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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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jmaximus
<워낭소리>가 더 낫지 않았을까?   
2009-08-11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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