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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에 산다’로 제목 변경
인생 역전이 아니라 영화 역전? | 2003년 3월 3일 월요일 | 구인영 이메일

<역전의 명수>라는 제목으로 촬영 중이었던 김승우, 하지원 주연의 판타지 코미디의 제목이 논란 끝에<역전에 산다>로 변경되었다.

<역전에 산다>의 제작진은 지난 해 10월, 가제였던 <오월의 정원>에서 '주인공 남자가 두 세계를 넘나들며 벌이는 코믹하고 판타스틱한 인생역전'을 담아낼 수 있는 제목을 구상했었으며, 지난 11월 초 한 영화사이트에서 설문을 거쳐 최종적으로 ‘역전의 명수’를 제목으로 결정하였다고 과정을 밝혔다. 하지만 고사를 이틀 앞둔 지난 해 12월 초 '역전의 명수'란 동명의 시나리오로 제작을 준비하던 박흥식 감독으로부터 제작사인 에이원 시네마와 웰메이드필름은 자신의 작품과 제목이 중복되니 제목을 포기해달라는 요청을 받았고, 양측의 입장이 맞서며 구체적인 합의점에 도달하지 못하는 듯 했다.

그러나 지난 2월 초 박흥식 감독과 에이원 시네마와 웰메이드 필름이 만난 자리에서 제목 변경에 합의한 후 이후 1달에 가까운 회의를 걸쳐 제작진은 영화의 주인공 강승완이 역전에 강한 골퍼라는 설정과 판타지를 가미한 인생역전이란 스토리를 고려, <역전에 산다>로 제목을 확정하였다. <역전에 산다>는 파산 직전의 증권사 영업사원에서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로 인생역전의 기회를 얻게 되는 주인공 강승완(김승우)의 상황을 주인공이 외치는 모토처럼 강하게 표현한 제목이라는 설명. 우여곡절을 겪은 <역전에 산다>는 현재 40%정도 촬영이 진행됐으며, 4월 초 크랭크업을 거쳐 6월 초 개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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