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술렁이게 하기에 모자람이 없는 스티븐 스필버그와 톰 크루즈가 <마이너리티 리포트> 이후 다시 한번 SF 대작 <우주 전쟁>으로 의기투합했다.
H.G 웰스의 동명소설이 원작이자 1953년 <우주전쟁>의 리메이크작이기도 한 영화는, 지구를 초토화시키고자 침공한 화성인에 맞서 처절한 사투를 벌이는 지구인들의 지난한 역경을 그린 초대박 프로젝트다. <타이타닉>의 제작비를 능가하는 물경, 2억 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물량 그리고 다코타 패닝과 팀 로빈스 합류 등 <우주 전쟁>에 대한 세간의 기대는 끝을 모르고 증폭중이다.
“인간들이 세상사에 몰두하고 있을 때 누군가 그들을 관찰하고 있다”는 내레이션과 함께 폭풍전야의 묵직한 불길함이 스며드는 <우주 전쟁>의 예고편을 보고 있노라면 “2005년 여름을 강타할 영화”라는 주최측의 언급이 그리 허장성세처럼 느껴지지 않음을 감지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