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현 감독의 <접속>, <텔 미 썸딩> 이후 세 번째 작품인 <썸>은 영화에 첫 선을 보이는 고수와 <여고괴담: 여우계단>의 송지효가 주연을 맡고 있다. 무대인사에선 감독과 주연배우가 자리를 했으며 역할이 베일에 가려 조연으로만 알려졌던 강성진도 함께해 그의 역할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 시켰다. 감독은 무대인사에서 “세 번째 작품이지만 처음 하는 감독처럼 많이 떨린다. 부족한 부분이 많은 영화다. 너그러이 봐주기 바란다.”고 밝혔으며 고수는 “영화도 처음이고 무대인사도 처음이라 떨린다.” 많이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이 날 시사회에서는 강도 높은 자동차 추격씬에 수많은 탄성이 나왔으며 시사가 끝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도 추격씬에 대한 질문들이 쏟아졌다. 이 자리에서 감독은 너무 이해하기 어렵게 만들지 않았냐는 질문에 “너무 어렵게 느꼈다면 미안하다. 하지만 전작인 <텔 미 썸딩>이 너무 어렵고 피상적이라서 이번 <썸>은 쉽게 그리고 해설이 많게 만들려고 했다. 너무 해설이 많지 않은지 걱정 했는데 그런 반응은 좀 의외다.”고 밝혔으며 “아주 만족스럽지는 못하다. 하지만 우리의 스태프들은 헐리웃에 가도 인정을 받을 만한 인재들이다. 한국영화의 가능성을 봐 주었으면 한다.”며 영화의 전체적인 모습 보다는 비주얼과 가능성을 강조했다.
고수는 “후시 녹음에서 감정 표현이 잘 나타나지 않아서 아쉬움이 많다. 욕심이 많은 탓인 것 같다. 영화를 했다는 실감이 나지는 않지만 영화에 대한 욕심이 생겨서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 강성진에게도 많은 관심이 쏠렸는데 인상적인 연기였다는 말에 그는 “연기 생활을 많이 해 왔다. 지금까지 해온 작품들도 좋았지만 <썸>은 가장 마음이 가는 작품 중 하나다.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하고 싶었지만 잘 살리지 못한 것 같아서 아쉽다. 그래도 액션 연기를 직접 소화해 냈다는 것이 뿌듯하다.”고 영화에 대한 열정을 보였다.
영화에 대한 결말을 이야기를 하지 않을 것을 당부하며 기자회견을 마친 <썸>은 오는 10월 22일 색다른 스타일과 고수의 액션을 선보일 것이다.
취재: 최동규 기자
촬영: 이영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