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달과 꼭지>
감독: 비가스 루나
출연: 비엘 듀란, 마틸다 메이, 제랄드 드몽
제작년도: 1994년 비디오 출시
뭐땀시 추천하시는지
A. 사진하고 이미지를 맞추려다 보니까.
B. 동생에게 빼앗긴 엄마의 젖꼭지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영화. 고로 설을 맞아 엄마의 은혜를 몸으로 느끼며 가족애로 후끈 달아오르자.
C. 북적거리는 명절 연휴, 가족이고 친척이고 필요없이 정말 혼자있고 싶을 때가 있다. 비디오방에서 혼자 보다가 다시한 번 가족애로 후끈 달아오르자.
인물평: 대담무쌍하게 발칙한 이러한 이미지로 자신을 드러낸 인물은 다름 아닌 기획팀의 조중동씨다. 뭐, 평소 막걸리 한짝의 걸쭉함과 털털함을 보유하고 계시고 철면피적 강단을 지닌 범상치 않은 분이기에 이러한 살떨림의 이미지를 앞세워 많은 여성들을 치떨림의 도가니로 몰아넣고도 성이 차지 않는다 한다. 울화통이 터질 수도 있는 천인공노할 작태가 아니냐며 성토할 수도 있겠지만 워낙이 화통한 성격이라 그러한 질책에 콧방귀도 안 뀔 것이 자명한 바.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가는 것이 상책이 아닌가 싶다. 허나, 그의 물불 안 가리는 방약무인(傍若無人)적인 저돌성의 본질적인 측면만큼은 정말이지 본받을 만한 것임에는 틀림없다.
제목: <반지의 제왕 시리즈>
감독: 피터 잭슨
출연: 일라이저 우드, 비고 모텐슨, 이언 맥켈런
제작년도 2001-2003년. 3편은 현재 상영중. 1,2편은 비디오.DVD 출시. 또 1편은 구정연휴 TV 방영 예정;;;
뭐땀시 추천하시는지: 굳이 설명이 필요없는 영화. 아무 장면에서나 정지 버튼을 눌러도 그대로 그림이 되는 빼어난 영상미에 떼로 등장하는 매력적인 캐릭터들까지. 정말이지 이 영화를 싫어하기란 <실미도>를 좋아하기 만큼이나 어렵다.
인물평: 프로그래머로서의 자질이 조금 잘한다 정도가 아니라 아예 쥑인다고 정평이 나 있는 수재 강태승씨다. 필자를 포함한 모든 수재가 그렇듯 그 역시 고독을 끝간 데 없이 작심하고 즐기는 부류라 매사 조용하고 나서지 않는다. 허나, 워낙이 출중한 외모를 자랑하는 그인지라 그의 주변을 오매불망 배회하는 여인네들의 왁자한 어수선함은 쉽사리 잦아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부러운 넘!
제목: 쉰들러 리스트(Schindler's List)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출연: 리암 니슨, 벤 킹슬리, 랄프 파인즈
제작년도: 1993년 비디오 출시
뭐땀시 추천하시는지: 개봉관에서 이틀연속해서 봤던 영화....그 큰 어깨의 흐느낌은 전쟁속에서도 무엇이 소중한지를 일깨워 주었다..
인물평: “사진은 우리 수빈이로 올려줘”라고 강권할 만큼 자신의 분신인 공주님에 대한 사랑이 하늘 가득 차신 프로그래머 이승룡 대리다. 세상과 조우한 지 갓 100일이 지난 그의 딸에 대한 그의 아가페적 애정은 가정을 꾸리지 못하고 대바늘을 벗삼아 혈혈단신으로 밤을 지새우는 무비스트의 미혼자들의 시샘을 받기에 모자람이 없을 정도다. 부디, 온화함이 충만한 가정으로 나아가길.......그리고 한 마디 더 하자면 이승룡 대리 ‘힘이 장사다’ 그래서 한 방에 이 같은 환화작약스런 결실을 맺었는지도 모른다.
제목: <애니 기븐 선데이>
감독: 올리버 스톤
출연: 알파치노, 카메론 디아즈
제작년도: 1999년 현재 VIDEO. DVD 출시
뭐땀시 추천하시는지: 먼저... 비트 강한 테크노성 음악을 좋아하는 나로선 시작부분에 나오는 영상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강한 음악과 함께 미식축구선수의 몸에서 클로즈업되는 카메라와 움직임에따라 진동되는 화면.... 처음단 3분정도를 접하곤 정말 이영화는 괜찮을 거란 느낌을 팍팍 주었었다. 그후에도 이영화는 날 실망시키지 않았다.
구단주와 감독의 말다툼하는 장면에서두 이제가지 내가 가지고 있는 인터뷰 화면의 고정관념을 아주 과감하게 깨버림으로써 올리버 스톤을 나에 형님으로 모시게 한 계기가 되었다. 여느 사람대 사람을 비추는 카메라 앵글이 아닌 제삼자가 그 둘을 숨어서 관찰하듯.. 또는 바스트씬 이나 보통 생각되는 인물대 인물의 앵글이 아닌 각도에서 그 둘의 말소리 뿐만 아니고 행동모습이 카메라에 정교하게 담아진다. 편집을 하는 에디터의 입장으로써 어디 놀라지 않을 만한 화면기법이었는지.................... 꼭 써먹으리라 다짐또 다짐 했었다.
마지막으로 올리버 스톤의 <킬러> 때부터 알아봤지만 이 영화에서의 연출력은 또 한번 나에 가슴을 벌렁거리게 만들었다. 물론 알파치노의 연기력도 뛰어나지만 그 연기력을 끌어낸 연출자에게 감동 받았다는거............처음 이 영화를 접하고 나서 바로 비디오를 구입하여 소장했을 정도로 지금도 가끔 집에서 이 영화를 즐기곤 한다.
인물평: 위에서도 전언했지만 영상팀의 이영선씨는 비트 강한 테크노성 음악을 아주 맛나게 즐기신다. 그의 차를 타고 촬영 현장으로 갈 때면 마치 레이브 파티의 그 환각성에 빠진 듯 엑스타시가 포화 상태에 이를 지경이다. 물론, 우리는 중독성 강한 알약 대신 피로를 물리치고자 우루사와 박카스를 복용할 뿐이다. 음악만큼이나 스키에 매료되기도 한 그는 어떻게 보면 조금은 중상층 취향을 가진 호사가라 볼 수도 있다.
하지만 그의 넉넉한 마음과 건들건들거리는 품세는 딱 서민에 다름 아니기에 더 없이 편안 동료다. 그리고 이 위인은 남이 1년 안에 일궈놓기도 힘든 회사 분위기를 단 두 세달 만에 내재화해 발휘하는 전무후무 한 초인적 능력을 선보임으로써 많은 이들로부터 부러움과 구사리를 동시에 받고 먹었다. 정말 대단하시다.
제목: <카이로의 붉은 장미>
감독: 우디 앨런
출연: 미아 패로우, 제프 다니엘스
제작년도: 1985년 DVD 출시 <카이로의 붉은 장미>와 <애니홀>, <맨하탄>, <한나의 그의 자매들>, <슬리퍼>를 묶은 우디 앨런 박스셋이 나와있음.
뭐땀시 추천하시는지: 가난한 웨이트레스가 있었는데 유일한 낙이 영화를 보는 거였다. 영화를 보고 있는 순간만은 수중에 돈 한 푼 없다는 사실도 남편의 술주정 같은 것도 전부 망각해 버릴 수 있었고, 그래서 점점 더 그녀는 영화에 빠져들었다. 어느 날은 언제나처럼 극장에 앉아 <카이로의 붉은 장미>란 영화에 몰두해있는데 갑자기 로맨틱한 탐험가가- 그러니까 그녀가 좋아하던 영화 속의 캐릭터가 웨이트레스를 보고 스크린 안에서 반갑게 외쳤다. “아, 당신. 벌써 몇 번째나 이 영화를 보는 거죠? 난 늘 당신을 보아왔어요.”
남자는 그대로 스크린 속을 박차고 나와 웨이트레스의 손을 끌어당기고, 이로부터 모든 것이 뒤죽박죽이 되어버리는 거다. 영화 속에서는 등장인물들이 스펙터클한 모험에 발을 내딛는 대신 삼삼오오 모여 담배를 피우거나 큰 소리로 스크린 속의 따분함에 대해 불만을 늘어놓고, 그리하여 영화사며 극장측에서는 지극히 당연하게, 패닉에 빠진다.
그러는 동안에도 웨이트레스와 탐험가는 꿈처럼 서로를 바라보며 사랑을 속삭이는 거야. 남자는 그녀를 최고급 레스토랑에 데려가지만 가지고 있던 돈은 전부 다 영화용의 가짜 지폐였고, 결국 둘은 정신 없이 도망칠 수밖에 없었지. 한편 탐험가 역을 연기했던 진짜 배우가 이들을 찾아 나서는데, 배우는 우연히 만난 그 웨이트레스가 자신의 마음을 속속들이 이해하는 진짜 팬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역시 그녀에게 끌리는 거야. 도와준다면 그녀를 헐리우드로 데려가 주겠다고 약속하는 배우와, 현실 속에 존재하는 인물이 아니기 때문에 너무도 ‘완벽한’ 탐험가. 이 똑같은 얼굴의 두 남자의 구애 앞에서 웨이트레스는 결국 배우의 손을 잡게 되지. “미안해요. 하지만 우린 세계가 달라요.”라는 말로 탐험가에게 안녕을 고하고, 급히 짐을 챙겨 배우에게 달려가지만- 뭐, 문제가 해결되자마자 배우가 그녀를 버리고 훌훌 떠나버렸으리라는 사실을 짐작하기는 어렵지 않잖아.
버리고 또 버림받은 그녀가 찾은 곳은 역시 극장이었어. 그러나 영화 <카이로의 붉은 장미>는 이미 간판을 내린 후고, 웨이트레스는 다시는 사랑하는 사람을 볼 수 없으리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지. 어쨌든 30년대, 비디오 같은 것도 전혀 없던 시절이니까 말야.
모든 것이 지나가 버리고 다시 그녀는 극장에 앉아 스크린을 바라보는데, 그 표정을 나는 절대로 잊어버릴 수가 없는 거야. 절대로 돌이킬 수 없다는 사실을 수천 번이나 곰씹는 얼굴, 작은 원망에다 쓰고 쓴 회한 같은 것. 그리고 무엇보다, 어떻게도 할 수 없는 그리움. 그 얼굴을, 감정의 스펙트럼을.
인물평: 언뜻 보면 자기 만의 세계에 유폐돼 섣불리 다갈 설 수 없는 방어막을 칭칭 둘러싸고 사는 듯한 임지은 기자. 하지만 그 둔중해 보이는 방어막이라는 게 사실은 살짝 건들기만해도 손쉽게 와르르 깨지는 얇은 두께의 유리에 다름 아니다. 그만큼 그녀는 누군가 한 발짝 다가와 자신에게 말을 건네며 호명하면 너댓말을 덧붙여 화답해주는 낯을 조금은 가리긴 하지만 감성이 풍부한 여기자다. 낯간지러운 표현일지 모르지만 임지은 기자를 보면 김춘수 시인의 ‘꽃’이 암암리에 떠오른다. 그나저나 오지도 않고 걸지도 않은 전화기 붙잡고 연기하느시라 수고하셨다.
제목: <바람난 가족> + <싱글즈>. (두편을 빌려놓고 여차하면 바꿔넣을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한 후, 반드시 부모님과 함께 감상한다)
감독: 임상수 / 권칠인
출연: 문소리, 황정민 / 장진영, 엄정화
제작년도 : 2003년 VIDEO DVD 모두 절찬 대여중
뭐땀시 추천하시는지: 노처녀 노총각들을 두번 죽이는 명절. 하지만, 위기는 언제나 기회를 동반하는 법. 괜찮은 영화가 있다고 부모님을 설득한 후 <바람난 가족>을 본다. 영화의 내용에 부모님이 반발하실 경우, 기다렸다는 듯이 <싱글즈>로 바꾸고 플레이 한다. <바람난 가족>으로 해체되는 가족상을 보여 주고, 이어 싱글들의 멋진 인생 개척기를 보여 드리는 거다.
부모님의 생각이 조금은 흔들리지 않으실라나? --;;
전국의 노처녀 노총각들에게도 편안하고 행복한 명절 연휴가 되길 바라며...
인물평: 해학미 넘치는 윗 글에서도 조금은 눈치 챌 수 있듯, 이선영 작가는 멀티미디어 코너 중 인기리에 방영 중인 <통밥 뉘우스>의 대본 집필자다. <위대한 유산>의 김선아와 거의 붕어빵이다 싶을 만큼 비슷한 말투와 맛깔스런 사투리를 짬짬이 취음새처럼 양념 넣듯 구사하는 이 작가의 고향은 사과로 유명한 대구다. 물론, 난 아직까지 소주를 먹는 그녀의 모습을 보았을망정 사과를 먹는 자태는 본 적이 없다. 과일 안주로 나온 경우를 제외하고 말이다. 아무쪼록, 씩씩함과 당당함에 가려 보일 듯 말 듯한 그 다름의 무엇을 보고 잡아 챌 순진한 사내가 이 작가 앞에 떡허니 당도하길 바란다. 승리의 저 V자 표시는 그러한 자신감을 완곡하게 표현한 것인지 모르겠다. 아니면, 이미 당도했거나....아님 말구.
제목: <빌리 엘리어트>
감독: 스티븐 달드리
출연: 제이미 벨
제작년도 : 2000년. VIDEO. DVD 출시
뭐땀시 추천하시는지: <빌리 엘리어트>를 왜 좋아하는 지 누가 물어 본다면 저는 “잘 모르겠어요…그 영화를 보고 있을 때면 기분이 좋아지고 주위 모든 것이 사라져요”라고 말하고 싶어요. 소년이 춤을 좋아하는 이유처럼 말이죠.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 한참 동안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하게 했던 영화, 한 마리 백조가 되어 무대 위에서 도약하는 빌리의 마지막 모습은 그 동안 포기하며 잊고 살았던 ‘꿈’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하네요.
인물평: 얼마 전 입사하신 유지인씨다. 물론 그녀는, 그렇게 보이고 싶을지 모르겠지만, 사회의 초년생이 아니다. 그렇다고 산전수전 다 겪은 처자도 아니다. 적자생존의 법칙이 눈에 매번 밟힐 정도는 아니라도 이제는 망막에 가끔 들어와 착시 현상을 불러 일으킬 존재로 인식될 정도의 인생의 한 지점에 서 있는 분이다. 물론, 이건 상당히 무모한 추측이다. 아직 그에 대해 많은 걸 모르고 접해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 가지 확실한 건 성격이 화통하고 시원스럽고 적극적이라는 것이다. 웃기도 잘 웃고 말이다. 많은 부분에 걸쳐 기대되는 무비스트의 재원이다. 참고로 저 고풍스런 이미지는 다름 아닌 프랑스 오베르 쉬르 와즈라는 곳이라고 한다. 제작년 유럽 여행 중 찍은 사진이시란다.
제목: <노웨이 아웃>
감독: 로저 도날드슨
출연: 케빈 코스트너, 진 해크만, 숀 영
제작년도: 1987년. 완성도에 비해 인지도가 낮은 편이지만, 웬만한 비디오 가게에서는 빌릴 수 있으리라 봅니다..
뭐땀시 추천하시는지: 중학교, 그 순수하던 시절...막연히 영화가 좋던 그때. 아마 방학 기간으로 생각되는데 무료한 시간을 보내던 중 우연히 유선방송을 통해 보게된 이 영화는 정말 아무 기대를 하지 않았습니다.하지만 영화가 진행 될수록 점점 몰입하는 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화려한 캐스팅과 스릴러 전문 감독으로 유명한 (물론 그때는 몰랐지만..) 로저 도날드슨 감독의 이 영화는 케빈 형님의 타이트한 해군 장교복만큼이나 제 뇌리에 깊숙히 각인 되었습니다. 스피디한 상황 진행과 마지막의 놀라운 반전까지.. 사랑과 운명 사이에서 밀고 당기는 긴박감까지...이날 이후 케빈 형님은 저의 우상이 되었고, 한 동안 제 영화 목록의 대부분 차지했더랍니다.
인물평: 나이로 따지나 회사 들어온 순서로 따지나 짤없이 영상팀의 막내둥일 수밖에 없는 이한욱 군이다. 귀공자스런 귀티 나는 외모와 귀하신 마님을 모시고 살 것 같은 노비의 야생적 습성까지 겸비하고 있는 혈기방장 한 한욱 군. 부디, 무비스트의 누님들의 꼬드김에 넘어가 지워버릴 수 없는 삶에 멍에를 남기지말고 지금처럼 믿음직스럽게 그 자리를 지키길 바란다.
제목: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감독: 세르지오 레오네
출연: 로버트 드니로, 제임스 우즈, 엘리자베스 맥거번
제작년도: 1984년 VIDEO. DVD 출시
뭐땀시 추천하시는지: 우선 dvd로 출시된 명작중에 명작. 세르지오 레오네와 로버트 드니로가 아니였다면 나올 수 없었을 최고의 갱스터 시대물의 걸작이다. 지금 당신이 30대라면 한때 낭만청년 시절이 있었을 터이고 또한, 이 작품을 모르진 않을 것이다. 특히나 엔니오 모리코네의 영화음악은 또 하나의 영화속에 영화를 만들어내고 있다싶을 정도이다. 눈으로 느끼고 가슴으로 다시 한번 감동하는 너무 완벽해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없는 대작이자 명작!이 이상 말할 게 또 있을까?
인물평: 무비스트 출장전문요원의 하나인 이기성 씨피시다. 꽁지라 불리기도 하는 이 인물은 촬영 맨들 중에서 단연 눈에 띄는 파격적 비주얼로 배우 못지 않은 눈요기를 기자시사회시 제공하는 기이한 인물로 평판이 자자하다. 물론, 무대 인사하러 배우 등장하면 숨 돌릴 틈도 없이 찌그러져야 한다. 그래서 그를 걸어다니는 무비스트 홍보 맨이라 부른 이도 있다. 거침없는 행동과 도발적 언행으로 사건이 늘상 따라 다니는 이기성 씨피, 제발이지 이젠 술 먹고 아침에 변사체로 발견되지 않았으면 한다.
제목; 니모를 찾아서
감독; 엔드류 스탠튼
출연: (목소리) 알버트 브록스, 알렉산더 굴드, 웰렘 데포
제작년도; 2003년. VIDEO. DVD 출시
뭐땀시 추천하시는지: 무지 재밌다 이거...우리아들 4번 봤음..나도 덩달아 4번 봤음..왜냐고 ? 재밌으니까
인물평: 곰팡내 나는 진부한 표현이긴 하다만 이 시대에 마지막 남은 로맨티스트라 불리는 이우태 팀장이시다. 분명 틀린 말은 아니다. 그는 도심을 벗어나 동료들끼리 워크샵을 간 곳에서도 술 한 잔 걸치고 노래할라치면 허연 목도리를 멋들어지게 목에 두르고 예의 남자 테너 독창회 하듯 한껏 낮지만 굵은 톤의 성량을 맘껏 과시하신다. 삼겹살과 마늘과 깻잎과 고추장이 여기 저기 바닥을 수놓고 있는 절박한 상황 속에서도 말이다. 소년의 흔적을 아직까지 지니고 있는 이 팀장님이 치열함이 과도함에 이르른 현실 속에서도 부디 자기만의 낭만을 끝까지 잃지 않고 따뜻한 가족의 품과 회사 안에서 틈틈이 그 모습을 형상화해 보여주셨으면 한다.
제목: 포레스트 검프
감독: 로버트 저멕키스(Robert zemeckis)
주연: 톰 행크스(Tom hanks)
제작년도: 1994년도 VIDEO DVD 출시
뭐땀시 추천하시는지: 온가족이 부담없이 재밌게 함께 즐길 수 있는 영화! 가장 큰 이유는 진부하지도 않으며 보수적이지도 않은 휴머니즘을 강조한 감동의 드라마로 가장 강력하게 추천하고픈 영화입니다.
인물평: DVD 팀의 안용주 군은 라디오 방송국 아나운서를 삶의 지표로 삼고 오랜 기간 준비해왔던 착실한 청년이다. 농담삼아 비주얼이 안 되네 오디오가 안 되네 하며 그를 기분 안 상하게 놀린 것은 혹 이곳을 잠시 경유하는 곳으로만 생각하며 무비스트를 떠나지는 않을까 하는 유아론적 발로에서 나온 트집에 다름 아니다. 수심이 가득한 지난한 상황 속에서도 늘 밝은 모습으로 동료들을 환대하며 늦은 시간엔 지 몸 건사하기도 힘들면서 끝까지 운장 노릇을 해주는 심성 착한 그이기에 글쓴이를 포함한 동료들은 그를 허물없이 좋아한다.
제목: <파이란>
감독: 송해성
출연: 최민식, 장백지
제작년도: 2001년 VIDEO. DVD 출시
뭐땀시 추천하시는지: 부과 권력 지상주의 대한민국. 세상의 진짜 나쁜짓은 다하면서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다하는 우리나라 정치, 경제의 높은 분들. 얘네들의 추태를 지켜보면서 더러워진 눈과 귀를 한번쯤 저아래 가장 낮은곳으로 돌려보면 어떨까요? 3류 양아치 강재와 중국인 불법체류자 강백란의 애절한 이야기에 흠뻑 젖다보면 마음 한켠에서 사랑과 순수에 대한 향수가 피어날지 모릅니다.
인물평: 우리의 대빵이시자 무비스트의 사장인 차원우 대표이시다. 순간적으로 포착한 표정이 너무나 대표의 그것과는 거리가 있어 보이기에, 다시 말해 친근감 있게 보이기에 비례를 범하면서까지 요 사진을 올렸다. 하고 싶은 말은 더 있지만 아부성 멘트로 비칠 가능성이 농후해 이쯤에서 줄이겠다.
제목: <무간도 2 혼돈의 시대>
감독: 맥조휘, 유위강
출연: 진관희, 여문락, 증지위, 황추생, 유가령
제작년도: 2003년. 현재 극장에서도 내려간 상태이며..비디오나 DVD로도 발매되지 않았음.-_-; 연휴에 방송될 가능성 제로.
뭐땀시 추천하시는지: 최근의 홍콩영화 답지 않은 치밀한 구성과 주,조연배우들의 명연기..도 물론 멋지지만. 그냥 내가 홈페이지를 제작했기 때문이다. 후훗.
인물평: 모 여자 탤런트의 홈 페이지를 얼떨결에 만들었다가 많은 이들로부터 찬사를 받음으로써 디자이너로서의 실력을 가감없이 인정받은 최종민 군이다. 자장면 면발 뽑아내듯 주문하면 재까닥 결과물을 토해내는 그의 도깨비 방망이적 신속성은 가히 신적이라 할 만큼 대단하다. 해서, 그가 몸소 나서 제작한 <무간도2 혼란의 시대>의 홈페이지는 알만한 사람들 사이에서는 장난아닌 각광을 받으며 상당한 평가를 받았다.
제목: <토이 스토리2>
감독: 존 래스터
주연: (목소리)톰 행크스, 팀 알렌, 조안 쿠삭
제작 연도: 1999년. 비디오 출시
뭐땀시 추천하시는지: 적어도 보는 동안은 기분 좋게 웃을 수 있어서 좋아요~~~~!!!!!! 강추!!
인물평: 마케팅팀의 막내이신 황지연씨다. 언제봐도 단아하고 다소곳한 자태를 취하시며 작은 미소와 싹싹한 어조로 상대방의 경계감을 무력화시키는 그녀. 좋은 사람과 함께 하면 그 역시 어쩔 수 없는 듯 한번은 술 들이 부으시고 떡이 된 적이 있었다 전해진다. 허구헌 날 먹었다 하면 떡이 되는 인간이야 진상 중에 진상이지만 오다가다 아주 가끔 떡이 되는 분들 같은 경우 충분히 그럴 수도 있는 법이니, 그 날의 가당치도 않은 충격을 벗어던지고 1년에 한번 정도는 그러한 흐드러지는 떡의 자태를 꼭 펼쳐 보여주시길 바라 마지 않는다. 참고로 심히 눈에 띄는 저 꽃신발스런 실내화의 정체는 공단 쓰래빠/아리비아 쓰래빠 둘 중의 하나라고 한다. 정말이지 듣도보도 못한 이름의 슬리퍼다.
정리 및 인물평: 서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