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임신 소식을 발표한 <반지의 제왕>의 ‘갈라드리엘’ 케이트 블란쳇은 차기작으로 내정되어 있던 <클로저(Closer)>에서 부득이하게 하차하게 됐다. <졸업>의 감독 마이크 니콜스가 메가폰을 잡는 <클로저>는 동명의 연극을 각색한 것으로, 두 커플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각기 다른 커플의 남녀가 서로 깊은 관계가 된 후, 평화로운 일상은 걷잡을 수 없이 헝클어지기 시작한다.
한편 주연으로 결정되었던 케이트 블란쳇이 떠난 후 공석을 채울 배우로 낙점된 것은 줄리아 로버츠. 올해 발표된 기네스북 기록에서 최고 개런티 여배우 자리를 후배 카메론 디아즈에게 넘겨주긴 했지만, 아직 여배우로서 독보적인 위치임에 분명한 로버츠는 현재 <클로저>에 합류하기 위해 협상 중이다. 줄리아 로버츠 외에도 주드 로, 나탈리 포트만, 클라이브 오웬 등이 관계의 꼭지점을 이루는 다른 세 남녀를 연기한다.
현재 마틴 스콜세지의 <비행사> 촬영을 마친 케이트 블란쳇은 웨스 앤더슨(<로얄 테넌바움>) 신작에 빌 머레이, 오웬 윌슨, 안젤리카 휴스턴과 함께 출연한 후 둘째 아이의 출산을 준비할 예정. 한편 줄리아 로버츠가 커스틴 던스트, 줄리아 스타일스와 함께 공연한 <모나리자의 미소(Mona Lisa Smile)>는 미국에서 12월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