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팅 라이크 베컴>과 <캐리비안의 해적: 블랙 펄의 저주>로 최고의 기대주로 자리매김한 키라 나이틀리(18)는 <튤립 피버(Tulip Fever)>에서 주드 로, 짐 브로드벤트와 호흡을 맞춘다. <튤립 피버>는 튤립 사재기 열풍이 한창이었던 17세기 암스테르담을 배경으로 하는 시대극. 데보라 모가치의 동명의 소설을 각색한 것으로 미라맥스와 드림웍스가 공동으로 제작한다. 소설의 경우 "엇갈린 사랑과 애증, 인간의 욕망을 당대의 사회상에 잘 버무려냈다"는 호평을 받았으며 국내에도 번역본이 출간되어 있다.
주인공 소피아(키라 나이틀리)는 집안이 파산하는 바람에 부유한 상인 코르넬리스(짐 브로드벤트)와 사랑 없는 결혼을 하게 되는 인물. 그러나 곧 자신의 초상화를 그려준 가난한 화가 얀(주드 로)과 사랑에 빠지면서 남편을 속이고 도망칠 계획을 세운다. 미남 배우 주드 로와의 앙상블을 볼 수 있다는 점에 더해 나이틀리는 이 영화에서 무려 36세 연상인 짐 브로드벤트와도 베드씬을 펼칠 예정이어서 관심을 끈다. 브로드벤트는 <브리짓 존스의 일기>에서 브리짓의 아버지를 연기한 배우.
감독과 각본가로는 <셰익스피어 인 러브>에서 함께 작업했던 존 매든과 톰 스토퍼드가 물망에 올라있다. 아직 확정된 사항은 아니지만 이 둘의 이름과 시대극이라는 점 때문에 벌써부터 오스카 수상 기대작으로 점쳐지는 분위기. <튤립 피버>는 내년 4월 크랭크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