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캐릭터에 충실히 임하고자 했을 뿐
우짜다가 이렇게 됐냐? 우성아! | 2003년 6월 20일 금요일 | 서대원 이메일

얼마 전 밀양에서 무사히 촬영을 마친 곽경택 감독의 신작 <똥개>의 주인공인 정우성의 화끈한 털털미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주변의 화려한 분위기마저 확 빨아드리는 예전의 모습과는 사뭇 다르게 막장 인생마냥 갈 데까지 가보자는 그의 초라한 행색의 변화된 외관이 주목을 끌고 있는 것이다.

옆에 이미지에도 잘 나와 있듯 정우성은 듬성듬성 깍은 듯한 수염, 70-80년대 당시에나 유행했을 법한 헤어스타일, 그리고 꼬질꼬질 여기저기 뭔가 묻은 듯한 얼굴과 남루한 옷차림으로 분한 채 촬영에 임했다. 물론, 이 같은 허접한 외피로 둔갑을 한 이유는 극중의 돈키호테적 인물 차철민 캐릭터에 충실하기 위함이다. 때문에 정우성은 이벤트성으로 다루어지는 자신의 변신에 대한 어수선한 주변 반응에 개의치 않고 역할에 충실할 뿐이라는 지극히 상식적인, 하지만 미덕이기도 한, 태도를 일관되게 내비치고 있다. 하지만 이랬거나 저랬거나 멋있는 놈은 어떻게 해도 멋있기에, 정우성 그는 축복받은 배우임에는 틀림없다.

한번 봐 봐라! 이미지를. 헤어스타일이 상당히 유사함에도 불구하고 저렇게 분위기가 다를 수도 있지 않은가? 이런 그를 주인공으로 맞이한 <똥개>는 현재 촬영을 마치고 막바지 후반 작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중이다. 개봉은 재밌게도 복날 7월 16일 수요일이다.

0 )
1

 

1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