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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보다 징그러움에 방점 (오락성 6 작품성 5)
스마일2 | 2024년 10월 16일 수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파커 핀
배우: 나오미 스콧, 루카스 게이지, 카일 갈너, 로즈마리 드윗
장르: 공포, 미스터리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시간: 127분
개봉: 10월 16일

간단평
팝스타 ‘스카이’(나오미 스콧)는 컴백 월드투어를 앞두고 자신의 눈앞에서 기괴한 미소와 함께 끔찍한 죽음을 맞은 친구를 목격한다. 그날 이후 공연 리허설과 팬 미팅 행사 등 곳곳에서 끔찍한 일들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혼란에 빠진 스카이. 미지의 인물로부터 자신이 죽어야만 전염처럼 번지는 저주가 끝난다는 사실을 듣게 된다.

국내에서만 1,255만 명을 동원한 흥행 대작 <알라딘>(2019)의 ‘자스민’ 공주 나오미 스콧이 글로벌 팝스타 ‘스카이’로 돌아왔다. 웃음의 전염과 끔찍한 자살 결말이라는 전편의 기괴한 현상을 그대로 승계한 <스마일2>. 전반부와 후반부로 나눈다고 할 때, 전반부는 공포 장르라고 하기엔 비주얼과 무드면에서 꽤나 심심하고 밋밋한 것이 사실이다. 한껏 깜놀하고 혹시라도 눈을 가릴 준비하며 바싹 긴장했다면, 무색해질지도 모른다. 1편을 보지 않았다면 그 세계관에 이입하기까지 예열이 더딘 편이기 때문이기도 한데, 다만 그만큼 신선하게 다가가는 이점도 있을 것 같다. 후반부로 가면서부터 점차 장르적 색채가 강해진다. 공포장르 치고는 상당히 긴 127분의 러닝타임인데, 막판 30여 분에 온갖 것을 다 때려 박은 인상이다. 특히 주인공이 팝스타인 것을 감안하여 댄스 동작을 차용한 듯한 흐느적거림과 꺾기의 몹씬, 반짝이 의상과 글리터 메이크업을 뒤덮은 피칠갑, 기괴한 조커 미소, 점프 스케어 등 그야말로 휘몰아치기 시작한다. ‘스카이’의 트라우마 등 심리 기제에 기인한 환영 혹은 악몽으로 여러 공포와 미스터리 현상에 의미를 부여하려 했으나, 아쉽게도 그보다는 ‘징그러움’의 전시장 같은 느낌이다. 한마디로 공포보다 징그러움에 방점을 찍은 후반부라 하겠다.

자신의 단편을 장편화한 <스마일>로 데뷔 신고식을 치렀던 파커 핀 감독이 이번에도 각본과 연출을 맡아, 즉흥적이고 즉각적인 공포보다 곰곰이 곱씹을수록 섬뜩함이 올라오는 세계관에 어떤 느낌표를 찍으며 마무리했다.



2024년 10월 16일 수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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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1>을 흥미롭게 보신 분이라면, 세계관을 그대로 이어간다는 + 몸 사리지 않은 나오미 스콧!
-무서운 것은 참아도 징그러운 건 못 참아! 이런 분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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