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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숨 돌릴 여유가 절실다면, 문경 여행자가 되시길 (오락성 6 작품성 6)
문경 | 2024년 8월 27일 화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신동일
배우: 류아벨, 조재경, 최수민, 채서안, 김주아
장르: 드라마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111분
개봉: 8월 28일

간단평
업무와 직장 내 인간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로 과부하가 온 ‘문경’(류아벨)은 예정에 없던 휴가를 내고 무작정 길을 나선다. 그녀가 향한 곳은 경상북도 문경, 함께 일했던 비정규직 후배 ‘초월’(채서안)의 고향이다. 그곳에서 만행 중인 명지스님(조재경)을 우연히 만나게 되는데…

‘힐링’과 ‘위로’, 쏟아지는 콘텐츠의 홍수 속에서 어느 순간부터 온기를 대표하는 키워드로 자리잡은 단어이다. 그만큼 빡빡한 현생을 사는 우리에게 어떤 따뜻함과 위안이 필요하다는 방증일 터다. 번아웃된 직장인, 처음으로 만행길에 오른 스님, 그리고 주인을 잃어버린 개 ‘길순’이라는 2인 1견의 동행을 그린 <문경>은 말이 아닌 행동(보여주기)으로 힐링을 전하는 작품. 굳이 메시지를 찾으려 골몰할 필요도, 대사에 의미를 부여하려 되새길 필요도 없다. 지켜보는 것만으로 문경의 어느 마을, 동네 한바퀴 돌고 시골집 툇마루에 앉아 마당을 내다보며 한숨 돌리는 느낌을 전하는 드라마다. 평범한 이야기에 비범함을 부여하는 건 <문경>이 지닌 편안함으로 이에는 한 발 떨어져 관조하는 듯한 카메라의 시선도 한몫한다. <방문자>(2005), <반두비>(2009), <컴, 투게더>(2017), <청산, 유슈>(2020) 등을 연출한 온 신동일 감독의 신작이다. 감독이 ‘좀 더 대중적으로 다가가고 싶었다’고 밝힌 방향성대로 아주 쉽고 친근하게 관객과 호응할 작품이다. 배우 차태현의 어머니이자 55년 차 성우인 최수민은 문경과 명지스님, 길순과 우연히 인연을 맺게 된 ‘유랑 할매’ 역으로 연기 도전에 나섰다. 첫 연기라고는 믿기지 않는 자연스러운 연기로 극에 정감을 더한다.


2024년 8월 27일 화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무비스트 페이스북(www.facebook.com/imovist)





-지치고 지쳐 길 떠날 힘도 없는 당신! 이 영화 보며 ‘문경’ 여행자가 되시길!
-뚜렷한 사건도 갈등도 없는 이야기네? 심심하다고 느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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