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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작함의 향연 (오락성 5 작품성 3)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 | 2024년 7월 12일 금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김태곤
배우: 이선균, 주지훈, 김희원, 문성근, 예수정, 김태우, 박희본
장르: 스릴러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96분
개봉: 7월 12일

간단평
극심한 안개로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공항대교. 유학을 떠나는 딸(김수안)과 함께 공항으로 가던 안보실 행정관(이선균)은 연쇄 추돌 사고로 도로에 갇히고 만다. 서울로 향하는 리무진에 탄 사람들과 렉카 기사(주지훈) 그리고 극비리에 진행된 ‘프로젝트 사일런스’ 책임자(김희원)까지, 다리 위에 고립된 그들을 위협하는 무리들이 등장하는데…

안타깝지만, 매력을 찾기 어려운 재난 스릴러 영화다. 사람들이 고립된 다리에 실험용 군견들이 풀려나면서 벌어지는 생존을 위한 사투를 그렸는데 스릴러로서도 재난물로서도 어느 한구석 개성이 없다. 서사와 캐릭터 모두 납작해서 입체감은 제로. 특히 모든 캐릭터가 감동, 웃음(?), 무능, 성장 같은 맡은 바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기능적으로만 소모되어 인물 자체에 공감하거나 이입할 지점이 부재하다. 껄렁대는 렉카 기사, 책임을 발뺌하는 프로젝트 책임자, 오직 정무적 판단만 하는 행정관과 와중에 아빠와는 전혀 다른 인간애와 정의로움을 시종일관 보이는 딸까지 조화롭게 어우러지지 못하고 제각기 따로 노는 인상이다. 이들을 위협하는 실험개들의 살짝 드러난 전사에 오히려 마음이 움직일 지경이다. 연쇄 교통사고와 폭발, 헬기의 추락과 다리 붕괴 등 굵직굵직한 재난 액션을 뒷받침하지 못하는 빈약한 서사와 전형적인 캐릭터가 아쉽다. <굿바이 싱글>(2015) 김태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2024년 7월 12일 금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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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머리를 잠시 식혀줄, 아무 생각없이 볼 영화를 찾는다면 + 짧은 러닝 타임 선호하는 분
-재난물의 긴박감이나 스릴러의 긴장감을 기대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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