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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 순박, 잔잔 (오락성 5 작품성 5)
다우렌의 결혼 | 2024년 6월 11일 화요일 | 이금용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이금용 기자]
감독: 임찬익
배우: 이주승, 아디나 바잔, 구성환, 조하석, 유승목, 박 루슬란
장르: 드라마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83분
개봉: 6월 12일

간단평
고려인 결혼식 다큐멘터리를 찍기 위해 카자흐스탄에 도착한 조연출 ‘승주’(이주승). 하지만 현지의 고려인 감독 ‘유라’(박 루슬란)가 교통사고를 당하고 예정된 결혼식을 놓치게 되며 다큐멘터리 촬영에 문제가 생긴다. 한국에서는 연출을 해서라도 다큐를 완성해 오라는 압박을 가하는데… 이때 ‘승주’의 다큐멘터리 촬영을 돕던 ‘유라’ 감독의 삼촌 ‘게오르기’(조하석)는 가짜 신랑, 신부를 구해서 결혼식을 찍자고 하며 ‘승주’가 신랑 ‘다우렌’이 된다.

착하고 순하다. 예능 방송으로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이주승과 구성환의 캐스팅으로 소소한 화제를 모은 <다우렌의 결혼>의 감상이다. 사실 이야기 자체는 허술하고 얼렁뚱땅이다. 인터뷰한 현지인들 이름을 몰라 유명 축구 선수들의 이름을 붙이는 도입부부터 다큐멘터리인데 가짜로 결혼식을 올린다는, 그것도 조연출 ‘승주’가 직접 신랑 역할을 한다는 설정까지 말이 안 된다. 헛웃음 나오는 설정에도 불구하고 순박한 카자흐스탄 사람들과 그곳의 깨끗한 풍광에 눈과 마음이 맑아진다. 큰 스크린에 펼쳐지는 탁 트인 전경과 이웃끼리 살갑게 챙기며 낮술을 즐기는 한가로운 일상을 보다 보면 숨통이 트이는 듯하다. 생소한 카자흐스탄 음식이나 전통 문화를 알게 되는 재미도 있다. 특히나 촬영감독 ‘영태’로 분한 구성환의 먹방은 여느 전문 먹방보다 훨씬 더 군침을 돌게 한다. 저예산인 데다 이렇다 할 갈등 구조나 빌런이 부재한 관계로 다이내믹한 재미를 발견하기는 어렵지만, 이따금 실소가 터지는 소소한 유머와 잔잔한 힐링을 바란다면 괜찮은 선택지가 되겠다. <체포왕>(2011)으로 백상예술대상 신인감독상을 타고 <영화감독 노동주>(2021) 등을 연출한 임찬익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2024년 6월 11일 화요일 | 글_이금용 기자(geumyong@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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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소한 카자흐스탄과 고려인의 전통 문화, 우리와 닮은 듯 다른 모습에 정감갈지도
-개연성이나 짜임새 있는 이야기 구조가 중요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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