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데이빗 레이치
배우: 라이언 고슬링, 에밀리 블런트, 애런 테일러 존슨, 한나 웨딩햄, 윈스턴 듀크, 스테파니 수, 테레사 팔머
장르: 액션, 코미디, 멜로, 로맨스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26분
개봉: 5월 1일
간단평
촬영 감독 ‘조니’(에밀리 블런트)와 한창 관계를 진전시켜 나가던 스턴트맨 ‘콜트’(라이언 고슬링). 멋진 저녁을 약속한 바로 그날! 실수로 사고를 당하고 만다. 자존심에 금이 간 그는 결국 잠수 이별을 택하고 후회뿐인 나날을 보내던 중 복귀 제안을 받는다. 바로 옛 여친인 조니의 감독 데뷔작. 아련한 재회를 기대했던 콜트와 달리 조니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한데…
스턴트맨, 스턴트 코디네이터, 무술 연출가를 거쳐 <존 윅>(2014)부터 <데드풀 2>(2018), <불릿 트레인>(2022)까지 액션 블록버스터 장르의 새로운 히어로로 자리잡은 데이빗 레이치 감독이 신작 <스턴트맨>으로 관객을 찾는다. 라이언 고슬링과 에밀리 블런트라는 믿고 보는 두 배우가 의기투합한 <스턴트맨>은 누구보다 업계에 관한 이해와 공감의 폭이 깊고 넓은 감독이 전하는 ‘스턴트’를 향한 낭만적이고 오락적인 헌사라 하겠다.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감독의 장기라 할만한 액션, 서사, 코믹의 3박자를 골고루 갖춘 것은 물론 이번에는 요소요소, 장면 하나하나에 감독의 애정 어린 시선과 터치가 강화된 느낌이다. 불에 타도, 굴러도, 찢겨져도 그 어떤 상황에서도 ‘엄지 척’하며 씩 웃을 수밖에 없는 스턴트맨의 애환을 농담처럼 흘리며 직업적인 존경심을 자아낸다. 또 사랑하는 연인의 성공을 위해 물불 가리지 않고 고군분투하는 남자의 순정은 시니컬한 트렌드에 순박한 낭만을 소환한다. 여기에 더해진 시대를 풍미한 영화의 명대사와 장면의 오마주는 영화 애호가라면 반길 수밖에 없는 덤 같은 선물이다. 영화 <바비>의 나른하고 무기력해 보이는 ‘켄’이었던 라이언 고슬링이 이번에는 프로의식 짱짱한 ‘콜트’로 변신해 에너제틱한 스턴트 연기를 선보이며 종횡무진, 그야말로 열일했다.
2024년 4월 30일 화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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