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이금용 기자]
배우: 앤 헤서웨이, 제시카 차스테인, 조쉬 찰스
장르: 스릴러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93분
개봉: 4월 3일
간단평
1960년대 뉴욕, 이웃집에 사는 ‘앨리스’(제시카 차스테인)와 ‘셀린’(앤 해서웨이)은 동갑내기 아들을 키우며 가족처럼 가깝게 지낸다. 그러던 ?어느 날, ‘셀린’의 아들 ‘맥스’(베일런 D. 비엘리즈)가 2층에서 떨어져 목숨을 잃는다. 유일한 목격자인 ‘앨리스’는 사고를 막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시달리고 ‘셀린’은 아이를 잃은 슬픔에 빠져 ‘앨리스’를 멀리한다. 얼마 후, ‘셀린’은 다시 다정한 이웃으로 돌아오지만 ‘앨리스’의 집과 가족에게 수상한 일들이 연달아 일어나고 ‘앨리스’는 이 모든 것이 ‘셀린’의 복수라고 의심하기 시작한다.
<사랑에 대한 모든 것>(2014), <채털리 부인의 연인>(2022)의 촬영 감독으로 이름을 알린 브누아 들롬의 감독 데뷔작 <마더스>는 연출의 힘보단 배우의 존재감이 두드러지는 작품이다. 첫 연출작인 만큼 연출적으로는 군데군데 미흡한 구석이 눈에 띄지만, 한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촘촘한 이야기와 배우들의 연기가 전체적인 완성도를 끌어올린다. 여성에게 무조건적인 모성애가 강요되던 시대상 안에서 모성의 신화를 비틀어 만들어낸 새로운 캐릭터와 이들이 맞붙으며 은근하게 피어오르는 쫀쫀한 스릴이 이 영화의 미덕으로, 앤 헤서웨이와 제시카 차스테인의 물오른 연기가 이를 탄탄하게 뒷받침한다. 특별한 액션 없이 차분한 눈짓과 분위기만으로 여타 서스펜스 영화 이상의 긴장감을 빚어내는 두 배우의 연기 대결을 보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아깝지 않겠다. 캐릭터성을 살리면서도 당시 뉴욕을 그대로 재현한 디테일한 미술도 또 하나의 볼거리다. 앤 헤서웨이와 제시카 차스테인은 공동 제작자로도 작품에 참여했다.
2024년 4월 2일 화요일 | 글_이금용 기자(geumyong@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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