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은영 기자]

피해자가 가해자를 구하는 역설! 보이스 피싱 사기를 당했지만, 사기범의 구조 요청을 차마 외면할 수 없는 참시민이 온다.

11일(목) 오후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시민덕희>(제작: ㈜씨제스스튜디오, 페이지원필름㈜)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라미란, 공명, 염혜란, 박병은, 장윤주, 이무생, 안은진 그리고 박영주 감독이 참석했다.

<시민덕희>는 보이스피싱을 당한 평범한 시민 ‘덕희’에게 사기 친 조직원 ‘재민’의 구조 요청이 오면서 벌어지는 추적극. 영화 <선희와 슬기>의 박영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생활력 만렙 ‘덕희’로 분한 라미란은 “시나리오를 읽고 단순에 덕희가 되고 싶었다”며 “평범하지만, 매우 용감하고 강단 있는 인물이라 망설임 없이 선택했다”고 참여 이유를 꼽았다.

이어, “덕희는 특히 응원하게 되는 캐릭터”였다며 “벼랑 끝 상황에 처했지만, 용기 내어 헤쳐 나가는 인물이라 덕희가 되어 그 통쾌함을 느끼고 싶었다”고 실제 인물을 모티브로 한 캐릭터를 연기한 마음을 언급했다.

‘덕희’를 보이스피싱하는 손 대리역의 공명은 “군대 가기 전에 촬영한 작품인데, 이렇게 전역하고 개봉하게 되어 설레고 떨리는 마음이 크다, 통쾌하고 사이다 같은 작품으로 다가갔으면 한다”, 늘 한발 늦는 ‘박형사’로 분한 박병은은 “시작부터 개봉까지 6~7년이 걸린 작품이다. 그간 고생한 감독님의 노고에 감사하고, 이렇게 좋은 출연진과 함께해서 특히 기억에 남는다”고 개봉 소감을 전했다.

또, 보이스 피싱 조직의 총책을 연기한 이무생은 “극장에서 보니 훨씬 재미있다. 개인적으로 통쾌한 복수극이 탄생했다고 생각한다”고 운을 띄우며 “시민 덕희와 팀 덕희가 총책을 어떻게 잡고 활약하는지, 그들의 복수극이 제대로 보인다면 총책은 의미있는 캐릭터가 될 것이라 만족감이 크다”고 빌런을 소화한 소회를 말했다.

한편 장윤정, 엄혜란, 안은진은 ‘팀 덕희’ 3인방으로 분했다.

덕희의 직장 동료 ‘숙자’역의 장윤정은 “과연 극장에서 봐야 할 영화다. 재미는 물론 공감과 위로, 스트레스 해소까지 선사할 거로 확신한다”, 역시 직장 동료 ‘봉림’역의 염혜란은 “첫 공개 자리라 떨린다. 잘 봐주셨으면”, ‘봉림’의 동생 ‘예림’역을 맡아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낸 안은진은 “가장 나중에 막내로 합류했는데 첫 만남부터 편안했고, 선배들의 애정 어린 조언 덕분에 바로 긴장이 풀렸다. 촬영이 끝난 후에도 지속해서 만나는 등 돈독한 우애를 유지하고 있다”고 영화 공개 인사와 근황을 이야기했다.

<시민덕희>로 상업영화에 데뷔한 박영주 감독은 “많은 관객에게 즐거운 에너지와 웃음을 주는 영화를 만드는 게 꿈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보이스피싱 피해자를 인터뷰하는 과정에서 가장 안타까운 부분은 피해자가 느끼는 자책감이었다. 그 때문에 피해자가 자존감을 회복하고 일상으로 그려가는 모습을 잘 그리고 싶었다. 그들의 심리묘사를 놓치지 않으려 했다”고 주안점을 말했다.


한마디
● 뻔해도 웃음, 감동, 재미를 일구어내고 마는 라미란표 코미디 (오락성 6 작품성 6)
(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2024년 1월 16일 화요일 | 글 박은영 기자(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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