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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소재, 아쉬운 연기 (오락성 6 작품성 5)
사채소년 | 2023년 11월 22일 수요일 | 이금용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이금용 기자]
감독: 황동석
배우: 유선호, 강미나, 유인수, 이일준, 신수현, 이찬형
장르: 액션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05분
개봉: 11월 22일

간단평
돈 없고, 존재감 없는 교내 서열 최하위 '강진’(유선호)은 일진들의 괴롭힘에 시달리며 최악의 학교 생활을 이어가던 중 사채업자 '랑'(윤병희)에게 고교생을 대상으로 한 사채 사업을 제안 받게 된다. '랑'에게 전수받은 특별한 기술을 활용해 고교사채왕이 된 '강진'은 자신을 괴롭히던 부잣집 아들 '남영'(유인수)까지 돈으로 짓밟으며 단숨에 학교 서열 최강자에 등극한다.

돈이 없어 서러움을 당해야 했던 가진 것 없는 소년이 돈으로 학교를 군림한다. 일견 흥미로워 보이는 설정의 <사채소년>은 학교는 물론 공권력조차 아이들을 보호하지 않는 세상에 일침을 놓는 작품이다. 선생은 교내 사채 행위를 막기는커녕 서비스를 적극 활용하고, 경찰은 조건 만남으로 입건된 학생에게 돈을 요구한다. 이렇듯 영화에서 어른들은 아이들의 울타리가 되어주지 못하고, 이 가운데 미성년자들은 일말의 죄책감 없이 범죄를 자행한다. 소재와 주제 의식이 가진 무게감에 비해 분위기는 한결 가볍다. 영화 초중반부를 ‘강진’의 통쾌한 복수극으로 이끌어가고 유선호, 강미나를 비롯해 10~20대 배우들을 기용한 덕이다. 연기 경력이 많지 않은 아이돌 출신 배우들을 주연으로 내세웠는데 화제성과는 별개로 연기 면에서는 아쉬움이 크다. 배우들이 영화를 휘어잡지 못하고 이야기에 끌려가는 모양새다. 이따금 손발이 오그라드는 장면들이 몰입을 깨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범죄자들을 무조건적으로 미화하지 않는다는 점 그리고 교내 따돌림이라고 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성인이 버티기에도 과격한 정신적, 신체적 폭력을 연출에서 배제한 지점은 칭찬할 만하다. 연극배우 출신 황동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유선호, 강미나의 스크린 데뷔작이다.


[mail:geumyong@movist.com글_이금용 기자(geumyong@movist.com 무비스트)[/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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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스 101> 출신 유선호, 강미나의 스크린 데뷔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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