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가이 리치
배우: 제이슨 스타뎀, 휴 그랜트, 조쉬 하트넷, 캐리 엘위스, 오브리 플라자, 벅지 말론
장르: 액션, 스릴러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13분
개봉: 8월 30일
간단평
국제적인 무기 브로커 ‘그렉’(휴 그랜트)이 도난당한 사상 초유의 무기 ‘핸들’을 거래할 예정이라는 정보를 입수한 국가 정보원, 핸들을 찾아올 적임자로 업계 최고의 스파이 ‘포춘’(제이슨 스타뎀)을 소환한다. 그렉을 속일 시나리오를 짠 포춘은 그렉이 평소 좋아하는 무비스타(조쉬 하트넷)를 포섭하고 본격적인 작전에 돌입한다.
인류를 위험에 빠뜨릴 무기라지만 그 실체는 아무도 모르고, 포춘 팀 대 또 다른 팀의 경쟁 구도로 진행되지만 상대팀의 정체 또한 오리무중이다. 극 중 절대 빌런인 무기 브로커 ‘그렉’은 의외로 젠틀한 면모를 보이고, 무비스타와는 서로를 리스펙(?)하는 요상하고 허를 찌르는 브로맨스의 장을 선보이기도 한다. 이 모든 왁자지껄하고 허세스러운 인물과 첩보의 중심에 우뚝 선 이는 바로 포춘, 제이슨 스타뎀이다.
명콤비 가이 리치 감독과 제이슨 스타뎀이 직전 작 <캐시트럭>(2021)에서 보여준 서늘하고 잔인한 복수의 정서를 떨치고 경쾌하고 개그감 있는 스파이물 <스파이 코드명 포춘>으로 돌아왔다. 제목에서 읽히듯 영화는 포춘에 의한, 포춘을 위한 첩보물이다. 끝내주는 슈트발과 럭셔리를 고집하는 고급 취향에, 손과 발 그리고 총 몇 발이면 상대를 제압해 버리는 무시무시한 능력의 소유자 포춘과 그 팀들의 활약상을 가벼운 터치로 그린 오락 영화다. 나름의 트릭과 반전, 식상함 속 신선한 캐릭터로 인해 기대치를 낮추고 본다면 만족도가 동반 상승할 작품으로 엉성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매력을 발하는 다소 엉뚱한 첩보물이다.
2023년 8월 30일 수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무비스트 페이스북(www.facebook.com/imovis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