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이금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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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장동윤, 오대환
장르: 액션, 스릴러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시간: 106분
개봉: 7월 5일
간단평
아무런 동기도, 흔적도 없이 이어지는 연쇄 살인. 살인마의 손에 소중한 동료이자 가족을 잃은 형사 ‘재환’(오대환)은 증오에 휩싸여 그의 뒤를 쫓는 데 몰두한다. 어느 날, 살인마 ‘진혁’(장동윤)과 추격전 끝에 병실에서 눈을 뜬 ‘재환’은 알 수 없는 이유로 ‘진혁’과 몸이 뒤바뀐 것을 확인하고, 살인마의 몸으로 살인마를 잡기 위해 목숨 건 추격을 시작한다.
국내 액션 스릴러 장르물로는 드물게도 바디체인지라는 소재를 택한 <악마들>은 썰고, 쑤시고, 난도질하는 순간을 계속해서 과시한다. 그도 그럴 것이 ‘진혁’이 일반적인 연쇄 살인마가 아니라 무려 스너프 필름을 제작해 다크웹에 유포하는 크루의 수장이기 때문. 몸이 뒤바뀐 형사와 살인마가 서로를 추적하고 스스로를 의심하는 일련의 과정은 사뭇 흥미롭고 또 긴장감을 끌어낼 때도 꽤 많다. 어긋났던 단서들이 짜맞춰지고, 인물들과 함께 반전에 한 걸음씩 다가서는 순간은 짜릿함을 주기도 한다. 다만 그 길목에는 불쾌함을 일으키는 요소가 산재해 있다. 특히 시체를 훼손하거나 살아있는 인간을 잔인하게 도륙하는 범죄 장면들은 아무리 트렌디한 음악과 감각적인 미장센으로 포장한다 한들 근원적인 불편함을 지우기가 쉽지 않다. ‘진혁’의 잔혹성을 강조하기 위해서라고 할지라도 필요 이상으로 과한 수위다. 수위를 조금만 낮췄더라면 소재와 스토리가 더 빛을 발하지 않았을까 아쉬움이 든다. 이번 작품으로 처음 악역을 연기한 장동윤, 첫 스크린 주연을 맡게 된 오대환 모두 1인 2역을 소화하며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을 펼친다. <아빠가 여자를 좋아해>(2009), <돈 크라이 마미>(2012), <해적: 바다로 간 산적>(2013)의 조감독이었던 김재훈 감독의 연출 데뷔작이다.
2023년 7월 3일 월요일 | 글_이금용 기자(geumyong@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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