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이금용 기자]
<더 문>은 사고로 인해 홀로 달에 고립된 우주 대원 ‘선우’(도경수)와 필사적으로 그를 구하려는 전 우주센터장 ‘재국’(설경구)의 사투를 그린 우주 생존 드라마다.
김용화 감독은 “앞서 <신과함께> 시리즈를 통해 저승은 만들어봤지 않나. 어릴 때부터 우주를 꿈 꾸고 동경해왔고, 지금의 한국의 기술력이라면 충분히 도전해볼 수 있을 거 같았다”며 <더 문>을 연출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김용화 감독은 이번 작품이 “시각적으로 한 단계 뛰어넘을 수 있는 시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후반 40분은 극적인 구조 장면으로 이뤄졌다. 내가 보고 싶고, 관객과 소통하고 싶은 방식의 구조로 써봤는데 이러한 점이 할리우드의 우주 영화들과 차별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우주센터 전임 센터장 ‘재국’ 역을 맡은 설경구는 “지금까지 받아보지 못했던 미지의 세계를 담은 시나리오여서 매력적이었다. ‘재국’이 우주에 직접 나가지는 않지만, 우주 세계를 그린 영화여서 호기심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간 상업영화에 목말랐다. 쌍천만 감독이라면 나를 믿고 맡겨도 될 것 같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NASA 달 궤도선 메인 디렉터 ‘문영’으로 분한 김희애는 “그동안 드라마 위주의 작품만 했는데, SF물 시나리오를 받아 너무 설레고 떨렸다”며 “’우리나라가 이 정도까지 왔구나’ 생각하니 소름 돋고 흥분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NASA에서 일하는 인물이기에 모든 대사를 영어로 해야 했다. 그런데 대사가 궤도나 고도 등 평소 써보지 않은 단어들로만 이루어져 있었고, 지적으로 보이는 외국 배우 분들 앞에서 영어로 잘난 척을 하려다 보니 심장이 벌렁거리더라"고 회상했다.
달에 고립된 ‘선우’ 역으로 <신과함께: 죄와 벌>(2017)에 이어 김용화 감독과 또 한 번 호흡을 맞춘 도경수는 “우리나라에서도 우주영화가 만들어진다는 게 신기했다”며 “훌륭한 선배님과 감독님이 있어 망설이지 않고 선택했다”고 밝혔다. 또 “<신과함께> 때는 긴장을 많이 했는데 이번 현장에선 감독님과 많이 교류하면서 더욱 가까워졌다”고 회상했다.
마지막으로 김용화 감독은 “<신과함께: 죄와 벌> 때도 한국에선 판타지가 절대 안 되는 장르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며 “관객들이 나를 찾아주시는 한 도전하고 또 도전하고 싶다. 내가 이 순간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은 작품에 진심으로 임하는 것뿐이다. 최선을 다해 후반 작업을 하고 있다. 관객 분들이 즐겨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더 문>은 8월 2일(수)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