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이금용 기자]
배우: 제이슨 슈왈츠먼, 스칼렛 요한슨, 톰 행크스, 제프리 라이트, 틸다 스윈튼
장르: 드라마, 코미디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105분
개봉: 6월 28일
간단평
가상의 사막 도시이자 운석이 떨어진 도시 ‘애스터로이드 시티’. 1955년, 운석이 떨어진 것을 기념하는 ‘소행성의 날’ 행사에 모인 사람들은 예상치 못한 사건으로 인해 그 곳에 갇히게 되고 생각지도 못한 예측불허 상황들이 계속해서 펼쳐진다.
<맥스군 사랑에 빠지다>(1998)부터 <프렌치 디스패치>(2021)까지 웨스 앤더슨 감독과 무려 8편을 함께한 제이슨 슈왈츠먼부터 스칼렛 요한슨, 톰 행크스, 제프리 라이트, 틸다 스윈튼, 에드워드 노튼, 애드리언 브로디, 스티브 카렐, 맷 딜런, 홍 차우, 윌렘 대포, 마고 로비 등 무수히 많은 할리우드 스타들이 웨스 앤더슨 감독을 위해 모였다. <문라이즈 킹덤>(2012),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2014), <프렌치 디스패치> 등을 통해 할리우드 최고의 비주얼리스트 감독으로 자리매김한 웨스 앤더슨 감독의 신작 <애스터로이드 시티>는 또 한 번 관객을 아름답고 혼란스러운 환상의 세계로 초대한다.
영롱한 색감, 강박적이고 대칭적인 화면 구도, 절제된 배우들의 연기, 독특한 세계관, 시니컬한 유머, 동화 같은 스토리까지 웨스 앤더슨 감독하면 떠오르는 모든 것들이 영화의 시작과 동시에 펼쳐진다. 이야기가 전개되는 ‘애스터로이드 시티’는 미국에 위치한 가상의 도시인 동시에 ‘콘래드 어프’(에드워드 노튼)의 연극 속 무대다. 즉 이번 작품은 극중극 형식으로 진행된다. 연극 속 이야기는 컬러로, 반대로 현실은 흑백으로 구분되며, 배우들은 이 두 세계를 넘나들며 이야기를 이어나간다. 극이 끝나갈 때까지도 자신의 배역을 이해하지 못한 ‘오기’(제이슨 슈왈츠먼)의 고해성사처럼 영화는 아리송한 대화와 외계인까지 대동한 기이한 순간으로 가득 차 있지만, 황홀한 비주얼에 시선을 뺏겨 난해한 스토리는 슬쩍 눈감아 주게 된다. 웨스 앤더슨 감독의 팬들에겐 환호를 이끌어낼 작품이지만, 감독의 전작을 보지 않았다면 몰입하기 어려울 수 있겠다. 제76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서 상영됐다.
2023년 6월 27일 화요일 | 글_이금용 기자(geumyong@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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