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배우: 가브리엘 라벨, 미셸 윌리엄스, 폴 다노, 세스 로건
장르: 드라마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151분
개봉: 3월 22일
간단평
크리스마스이브, 난생처음 극장에 간 ‘새미’(가브리엘 라벨)는 커다란 스크린을 마주한 순간부터 영화에 홀딱 빠져 버린다. 그 후 엄마 ‘미치’(미셸 윌리엄스)가 건네 준 아빠 ‘버트’(폴 다노)의 8mm 카메라를 들고 일상을 기록하는 한편 친구들을 섭외해 영화를 만들기 시작한다. 어느 날 카메라에 포착된 엄마의 비밀을 발견하게 되는데…
영화 <죠스>(1975)를 필두로 블록버스터의 문을 활짝 열어젖힌 장본인이자, 상업성과 작품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스티븐 스필버그. 멀티버스 세계관을 선도한 <레디 플레이어 원>(2018)과 리메이크한 뮤지컬 영화 <웨스트사이드 스토리>로 못 다루는 장르가 없는 올라운더임을 다시 한번 입증한 그가 가장 내밀하고 사적인 이야기로 관객을 찾는다.
‘새미’를 중심으로 한 ‘파벨만’ 일가의 이야기인 <파벨만스>는 새미가 영화와 사랑에 빠진 순간부터 대학을 중퇴하고 본격적으로 할리우드 영화판에 뛰어들기까지 10여 년의 세월을 담고 있다. 스필버그는 자전적인 스토리를 전달하는 데 있어 분신 같은 캐릭터인 새미를 앞세워 당시의 경험과 기억을 재현한다. 새미의 카메라 필름이 포착한 일상으로 드라마틱한 순간을 구성한 연출은 노련하면서 세련됐고, 평범한 듯 비범해서 당대 최고의 감독이라는 수식어를 실감케 한다.
미셸 윌리엄스, 폴 다노 등의 연기파 배우와 야누즈 카민스키 촬영 감독, 마이클 칸 편집 감독 등 일명 스필버그 사단이 총출동했다. 감독이 영화 < A.I. >(2001) 이후 20년 만에 직접 각본에 참여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5060년대 ‘파벨만’ 가족의 소중한 기억 속으로 은은하고 아련하게 이끄는 작품으로 스필버그 영화 여정의 시작을 함께할 수 있는 것만으로 소중한 경험이 될 듯하다.
2023년 3월 20일 월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무비스트 페이스북(www.facebook.com/imovis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