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은영 기자]
2012년 부산중앙고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리바운드>(제작: ㈜비에이엔터테인먼트, 워크하우스컴퍼니㈜)는 14일 오전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제작보고회를 열고 관련소식을 전했다. 이날 자리에는 안재홍, 이신영, 정진웅, 김택, 정건주, 김민 안지호 그리고 장항준 감독이 참석했다.
6년 만에 신작으로 관객을 찾은 장항준 감독은 “대단한 작가들을 모셨다”고 너스레를 떨며 말문을 열었다. 영화 <공작> 등의 권성휘 작가와 시리즈 <킹덤> 등의 김은희 작가가 “서로에게 필요한 부분을 보완해주며 값진 작업을 했다”고 전하며 최고의 작가진이 합류해 완성한 시나리오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공익근무 중 팀을 맡게 된 신임 코치 ‘강양현’으로 분한 안재홍은 우연히 방송 ‘유퀴즈’에 출연한 장 감독이 차기작으로 <리바운드>를 준비한다는 소식을 듣고 “왠지 코치 역을 내가 할 것 같은 막연한 생각이 들었다. 한편으로는 꼭 저 역할을 하고 싶다는 바람이 컸던 것 같다”고 출연하게 된 계기를 말했다.
이에 장 감독은 “코치와 선수 모두 실존 인물과 생김새와 체격 등이 비슷한 분으로 하려고 했다”고 캐스팅에 있어 주요하게 고려한 점을 짚으며 “안재홍 배우와 강양현 코치는 신장과 튼실한 하반신 등 싱크로율이 매우 높다”고 재치있게 말했다.
실제로는 농구 초짜이나 팀의 에이스 ‘기범’을 연기한 이신영은 “가드인 ‘기범’은 키라는 제약때문에 슬럼프를 겪던 중 코치를 만나 처음에는 거절하다가 중앙고 팀에 합류하게 된다”고 소개했다.
부상으로 꿈을 접은 올라운더 스몰 포워드 ‘규혁’은 각종 예능에서 농구 실력을 뽐냈던 정진운이, 피지컬만 좋은 축구선수 출신 ‘순규’는 실제 휘문고 농구 선수 출신인 김택이 맡았다. 김택은 “농구를 못하는 캐릭터라 처음엔 농구를 못하는 척하는 게 어려웠다”고 농구 연습에 매진한 다른 배우들과 사뭇 다른 노력 포인트를 꼽았다.
길거리 농구 출신 파워 포워드 ‘강호’역의 정건주는 “화끈한 성격의 소유자로 불같은 부산사나이”, 만년 벤치 신세의 ‘재윤’역의 김민은 “경기에 나간 경험은 없지만, 누구보다 농구를 사랑하고 열심히 연습하는 친구”라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장 감독은 ‘재윤’ 캐릭터에 대해 “관객이 가장 이입할 친구다. 그가 어느 순간 터지게 되는 장면이 있는데 이때 관객 역시 그의 성장을 공유할 것”이라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
부산중앙고 농구부에서도 배우들 중에서도 막내인 안지호는 농구 열정 만렙인 자칭 마이클 조던 ‘진욱’을 연기한다. 그는 “밝고 에너지가 넘치는 캐릭터”라 현장에서도 항상 톤을 높게 유지했고 행동도 좀 더 역동적으로 하려 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장 감독은 “부산중앙고 선수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배우들을 보며 ‘이 배우들이 청춘을 걸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행복했다. 촬영했던 그 여름의 결과물이 우리 인생에서 보람되게 기억됐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2023년 3월 16일 목요일 | 글 박은영 기자(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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